해군기지를 막기 위해 4년 넘게 외로운 투쟁을 하고 있는 서귀포시 강정마을 주민들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서귀포시민들이 하나로 뭉쳤다.
민주당 서귀포시위원회와 민주노동당 서귀포시위원회, 국민참여당 서귀포시위원회, 진보신당 서귀포시 당원모임 등 서귀포지역 4개정당과 사회보험노조 서귀포분회, 서귀포시민연대, 서귀포여성회 등 12개 시민사회단체가 '해군기지 저지 평화실현을 위한 서귀포시민회의(이하 해군기지 저지 서귀포시민회의)'를 결성했다.
'해군기지 저지 평화실현을 위한 서귀포시민회의'가 11일 오후 7시 서귀포시 1호광장에서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헤드라인제주> |
제주해군기지를 반드시 저지하겠다는 결의를 다지고 있는 해군기지 저지 서귀포시민회의 관계자들. <헤드라인제주> |
이날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는 해군기지 저지 서귀포시민회의는 앞으로 서귀포시민들을 대상으로 제주해군기지의 부당성과 문제점 등에 대한 홍보활동을 펼치는 한편, 앞으로 주기적으로 행사를 갖고 강정마을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행동에 나서기로 했다.
우선 기자회견을 하기 앞서 이들은 1호광장 주위를 돌며 시민들을 대상으로 제주해군기지의 부당함과 문제점, 앞으로의 투쟁계획 등이 담긴 홍보물을 나눠주며 해군기지 반대운동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시민들을 대상으로 해군기지 반대운동에 함께해 줄 것을 호소하고 있는 해군기지 저지 서귀포시민회의 관계자들. <헤드라인제주> |
해군기지 저지 서귀포시민회의 관계자가 서귀포시민에게 해군기지의 부당성과 문제점 등을 설명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
해군기지 저지 서귀포시민회의 관계자는 아직 해군기지 문제에 냉담한 시민들과 진정으로 서귀포에 평화를 가져올 수 있는 해군기지 반대투쟁에 함께하기 위해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 "이웃인 강정마을 주민들의 고통과 뜻 시민들에게 알려 나가겠다"
해군기지 저지 서귀포시민회의는 4년이 넘는 기간동안 해군기지 저지를 위해 외로운 투쟁을 해온 이웃들인 강정마을 주민들의 뜻을 서귀포시민들에게 알리고 힘을 모으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성용 서귀포농민회장은 "앞으로 펼쳐질 더 이상의 불상사를 막기 위해 반드시 제주해군기지 문제는 전면 재검토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용 서귀포농민회장. <헤드라인제주> |
이어 "강정 해군기지는 입지선정에서부터 논란이 있었고, 국방부 정책인 대양해군이 폐기되면서 정책적인 문제와 함께 국회에서 통과된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으로서 건설되는 것도 아니라 해군기지로 건설되고 있어 국회마저 무시당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최근 야5당으로 구성된 국회 진상조사단의 일시중단 요구마저 무시하고 바지선을 띄워 공사를 강행하려 하고 중덕해안가로 이어지는 농로마저 울타리로 막고 공사를 강행하겠다는 해군의 모습에서 다시 누구를 위한 해군기지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피력했다.
김 회장은 "이런 모습을 보며 분노한 서귀포의 발전과 지역공동체 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4개 정당과 시민사회단체들이 모여 해군기지 저지 서귀포시민회의를 결성하게 됐다"며 "앞으로 서귀포시민들과 함께 강정해군기지 저지 투쟁에 앞장설 것이며, 평화실현을 위한 방안도 다각도로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가정방문 통해 해군기지 반대운동 동참 호소...정기적으로 1호광장서 촛불문화제 개최"
김옥임 민주노동당 제주도당 서귀포시위원장은 "앞으로 서귀포시 각 가정마다 방문하며 해군기지의 부당성과 문제점에 대해 알리고 반대운동 동참을 호소하는 한편, 정기적인 행사를 갖고 서귀포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해 나가겠다"며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김옥임 민주노동당 제주도당 서귀포시위원장. <헤드라인제주> |
특히 김 위원장은 "지금 1호광장 등 많은 시민들이 모이는 곳에서 홍보활동도 펼쳐봤지만 이런 행동에는 한계가 있다"면서 "각 읍면동별로 차량선전전을 펼치는 한편, 집집마다 방문하며 홍보활동을 펼치는 등 보다 많은 시민들에게 해군기지 문제를 알려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서귀포시 1호광장을 서귀포 평화광장으로 만들어 나가겠다"면서 "앞으로 매월 1회 정기적으로 서귀포시에서 평화 촛불문화제를 갖고 그동안 뜻을 함께하기로 한 시민들의 힘을 강정으로 보내주겠다"고 말했다.
# "강정마을서 물리적 충돌 일어난다면 반드시 주민들과 함께하겠다"
김 위원장은 최근 정부의 농로폐기 권고 등으로 강정마을에 긴장감이 더해가는 상황에서 만약 충돌이 발생한다면 반드시 강정주민들과 함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정부가 서귀포시에 농로폐기를 권고하고 만약 서귀포시가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정부에서 직접 나서 농로를 용도폐기하겠다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로 인해 지금 강정마을에는 일촉즉발의 위험한 분위기가 일고 있다는 것 역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급적 충돌이 발생하지 않고 평화적으로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지만 만약 물리적인 충돌사태가 발생한다면 즉시 강정마을로 이동해 주민들과 함께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김 위원장은 "현재 강정마을이 서귀포시장과 면담을 요청한 상태로 알고 있는데 서귀포시에 강정주민들의 뜻이 전달돼고 실현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해군기지 저지 서귀포시민회의 관계자들. <헤드라인제주> |
첫댓글 좋은 결과 있기를 기원합니다. 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