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대구 MTCR팀의 엑시브전 #92 박창현입니다.
제가 가끔 들리는 모터바이크의 신동헌 기자님의 커뮤니티에서 읽고 많이 공감이가서 양해를 구하고 퍼온 글입니다.
우선 이글은 특정 단체와는 상관없는 글이며 신동헌기자님의 개인적인 컬럼이라는 사실을 밝힙니다.
제목은 "모터스포츠의 스폰서링"이라는 글이구요.
우리나라에서 레이서라는 이름을 가지고 계시는 분이라면 한번쯤 읽어 주셨으면 합니다.
앞으로 우리나라선수의 이름을 MOTO GP에서 볼수 있기를 바라며...
-본문-
모터스포츠는 현존하는 스포츠 중에 가장 부가가치가 높은 사업이다.
모터스포츠에 사용되는 머신은 바디 전체를 스폰서 로고로 장식되고
레이서가 입는 수트에까지 스폰서의 로고가 가득하다.
F1 페라리의 마이클 슈마허는 타이거 우즈보다도 훨씬 부자다.
그는 올해 연봉만 약 420억원(3,500만달러)을 받고 있다.
물론 그의 레이싱 수트에 붙는 개인 스폰서 비용은 별도다.
슈마허와 비교하면
야구에서는 메이저리그 최고인 택사스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연봉 약 264억원(2200만달러) 정도이고
데이비드 베컴의 지난해 소득은 약 205억원 정도에 불과(?)하다.
가장 착각하기 쉬운 것 중의 하나는
'레이싱 머신에 붙어있는 스티커는 그 머신/레이서가 사용하고있는 물건'이라고 믿는 점이다.
스폰서의 대부분은 '돈을 주고 그 면적을 산' 회사들이다.
스폰서 스티커가 그제품을 사용하고 있음을 증명하지는 않는다.
순진한(?) 사람들은 "마이클 두한과 롯시는 분명히 랩솔 엔진오일을 쓸거야"라고 믿는다.
그들은 랩솔을 쓰고 있는 '척' 하지만 어떤 오일을 쓰는지는 알 길이 없다.
만약 롯시가 랩솔 오일에 절대적인 신용을 갖고 있다면
2년 전에고 IP의 오일 스티커를 붙이고 다니지는 않았을 것이다.
요는 '누가 돈을 많이 지불하느냐'이다.
말보로는 70년대 지아코모 아고스티니(MV아구스타의 라이더로도 유명한)와
처음으로 스폰서를 맺으면서 모터스포츠 산업에 발을 디뎠다.
당시에는 말보로-야마하였다.
이 유대는 최근까지도 이어졌었지만
최근 야마하가 WGP에서 부진을 보이자 미련없이 두카티와 계약을 맺었다.
텔레포니카 모비스타도 스즈키에서 혼다로 옮겼고
카피로시는 한참동안이나 WEST 담배 로고를 붙이다 말보로로 돌아서기도 했다.
이는 바이크 관련 스폰서가 아니라서가 아니다.
바이크의 핵심부품에 관련되어있더라도
스폰서는 순전히 '돈'에 좌지우지된다.
그게 '순위'에 따라 좌지우지되는거지
어떻게 '돈'에 좌지우지되는거냐고 말하는 사람은
아직도 어린애 같은 생각을 갖고 있는거다.
순위가 높은 팀은 매스컴을 많이 탄다.
매스컴을 많이 타는 것은 스폰서에게 직접적인 마케팅 효과를 주는 것이다.
순위가 낮아도 매스컴만 많이 타면 스폰서들은 줄을 선다.
잠시 다른 이야기로 돌려서 축구.
95년 일본 J리그에 데뷔한 일본대표 나카타 히데토시는
98시즌 3백300만 달러에 이탈리아 세리에 A로 이적했다.
09/00시즌에는 세리에A의 우승팀인 AS로마로 이적했다.
이적료는 3백억리라(약 185억원)...
나카타는 우수한 미드필더이기도 했지만
이처럼 이탈리아에서 환대받은 이유는 다른데 있었다.
바로 일본기업의 스폰서.
이탈리아는 축구 열기가 대단히 높지만 실제로 축구팀에 스폰싱을 할만한 대기업은 별로 없다.
그러나 나카타가 이탈리아로 이적하자 일본의 대기업들이 세리에A에 돈을 대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카타의 유니폼은 팀 내의 어떤 선수보다도 많이 팔렸다.
모두 일본에서 소비된 것들이었다.
게다가 일본 관광객은 이탈리아의 무명 도시였던 페루쟈로 몰려들었다.
스페인의 프리메라리가, 영국의 프리미어리그와 함게 세계 3대리그로 꼽히지만
이익만은 가장 낮았던 세리에A가 단숨에 복주머니가 된 것이다.
나카타는 전성기가 지난 지금도 이탈리아에서 맹활약 중이다.
나카타를 AS로마로 팔면서 큰 이득을 챙긴 페루쟈는
제2의 나카타를 꿈꾸며 '또 하나의 아시아 부자' 한국에서 안정환을 영입했다.
안정환은 세계 최고의 리그에 진출한다는 환상에 젖어
이탈리아제 프라다와 구찌의 썬글라스와 의상을 골랐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스폰서링은 까맣게 잊어먹고 있었다.
한국 대기업을 끌고가기는 커녕 한국서 자신의 유니폼을 살 수 있는 루트마저 홍보하지 않았다.
안정환 보러 이탈리아 간 사람은 기자들 빼고는 없다.
자기의 실력 때문에 페루쟈가 자신을 스카웃 한 것으로 착각한 것이다.
결국 안정환은 잘렸고
한국 언론은 '안정환이 월드컵에서 이탈리아를 꺾었기 때문에 잘렸다"고
국민감정을 이용해 포장해줬다.
안정환이 '유럽 진출 초읽기'를 수십차례 남발하면서도
일본에 머무르고 있는 이유는 그때문이다.
그나마 '꽃미남' 기준이 한국과 비슷한 일본이기 때문에
일본에서 환대받고는 있다.
그것도 일종의 스폰서링이라면 스폰서링이다.
자기도 모르는 새에 작은 성공이나마 이룬 셈이라고 할까.
나는 지난 2001년 시즌 용인에서 열린 로드레이스 스폰서링을 한 적이 있다.
여기니까 밝히는 이야기지만 그때 SK로부터 3억을 받아 경기를 치뤘다.
그 3억원은 당시 프로모터였던 HSRC의 이동기 단장과 내가 단 둘이서 만들어낸 것이었다.
(물론 여러분이 사용한 OK캐쉬백 적립금이 큰 역할을 했다.)
2001 시즌은 지금까지도 최대의 상금이 걸렸던 시즌이었고
관객동원 또한 가장 많았다.
당시의 경기는 내가 해설한 MBC스포츠와 스포츠투데이 기사, 월간 모터바이크 기사를 통해
보도됐고 SK는 실제로 '3억원+알파+베타' 이상의 광고효과를 올렸다.
이후 프로모터 제도가 흐지부지 되고 KMF 주관으로 바뀌면서
스폰서링 작업은 더 이상 하지 않았지만
마음만 먹으면 그 정도는 또 다시 해낼 수 있다.
그러나 국내 대부분의 팀들은 도대체 어디에서 스폰서를 받아야하는지를 모른다.
머플러 회사에서 머플러 하나주면
좋다고 그 로고 크게 붙이고는 '우리 스폰서'라고 소개한다.
1등하는 선수에게 그 머플러를 쓰게 하려면 원래는 돈을 지불해야 옳다.
'우리나라 시장이 작으니까 어쩔 수 없지 않냐'는 건 변명에 불과하다.
노력도 해보지 않았고
어떻게 해야하냐고 조언도 얻지 않았다.
예를 들면 1위하는 선수가 잡지사/신문사를 찾아간다.
"너희 회사 로고 크게 붙여 줄테니 내 메인 스폰서 회사의 광고 단가 좀 깎아다오."
100% OK다.
안해줄 이유가 없다.
다만 시도해본 사람이 없을 뿐이다.
외국의 프로 레이싱팀은 선수와 감독, 미캐닉보다
스폰서링/마케팅하는 인원이 더 많다.
레이싱걸도 스폰서 로고를 붙여서 언론에 노출시키려는 광고수단이다.
레이싱팀의 수입원은 스폰서이기 때문이다.
국내 레이싱팀들이 뛰어난 실력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스폰서링 실력 부족으로 허덕이는 모습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스폰서의 마케팅을 가장 효과적으로 도와줄 수 있는
매체의 기자가 옆에 있는데도 '안녕하세요' 인사만 하고 지나가는 순딩이들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이글......첨 읽었을떈 만은 생각을 하게 되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과연 지금 이 체계에서 우리에게 스폰이 와 줄까? 라는 의구심이 생기더군요..-_-;; 현 KMF에서 부터 HSRC. KT&G등등이 싹다 바뀌지 않는다면 가까운 시일내에 무리라고 생각되네요... KT&G는 선수들을 무료 광고판으로 알고 있을데니.
관중도 별로 없는 로드레이스 경기에 누구 스폰을 해줄까요..ㅡ_ㅡ;;흠;;짧은 생각 이지만요. 광고를 많이 해야된다고 생각합니다. 아직도 태백에서 이런 경기가 있는지 모르는 사람이 더많은거 같습니다. 선수들이~열심히 로드레이스를 알려야 된다고 생각됩니다.^^우리선수 여러분들 겨울 때~힘내시고~파이팅입니다!!^^
첫댓글 글 잘 읽었습니다...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네요...
이글......첨 읽었을떈 만은 생각을 하게 되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과연 지금 이 체계에서 우리에게 스폰이 와 줄까? 라는 의구심이 생기더군요..-_-;; 현 KMF에서 부터 HSRC. KT&G등등이 싹다 바뀌지 않는다면 가까운 시일내에 무리라고 생각되네요... KT&G는 선수들을 무료 광고판으로 알고 있을데니.
우리의 현실만 탓하고 있다가는 언제까지나 발전이 있을까요? 할려는 마음과 시도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누가 그러더군요. 못하니까 안하는게 아니고 안하니까 못하는 거라고... 선수, 팀관계자 여러분들 지금은 힘들지만 우리에게 희망은 언제나 함께한다고 믿습니다...
근데요.. 위 말이대로라면.. 우리가 강압적으로 한국담배인삼공사를 붙이는 이유가~,.~;; 안붙이면 시합 출전도 못하는데 ㅠ,.ㅠ;;
선수분들 그리고 팀관계자분들 이글을읽고 진지하게 생각해봤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말은 위에 쓴 것처럼 너무나 간단명료합니다. 확실한 해답을 제시해준 글이기두 하구요. 그러나 문제는 현실입니다. 언제까지 현실 탓만 하느냐고 꼬집는다면 할말이 없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현실입니다.
앞날을 위해 뭔가를 심히 생각하고 선수들끼리라도 실천을 해야할거라고 생각합니다.....^0^
스폰을 받더라도 문제는 또...... 원래 kt&g 는 team kiss 스폰 이였습니다...금액도 **.. 하지만, kmf 메인으로...
언제나 드는생각이지만 정보수집능력은 있는거 같아...... 근디 왠지 상당한 상류층이 하류층들에게 강압적인 충고를 하는것 같단말이지.......
관중도 별로 없는 로드레이스 경기에 누구 스폰을 해줄까요..ㅡ_ㅡ;;흠;;짧은 생각 이지만요. 광고를 많이 해야된다고 생각합니다. 아직도 태백에서 이런 경기가 있는지 모르는 사람이 더많은거 같습니다. 선수들이~열심히 로드레이스를 알려야 된다고 생각됩니다.^^우리선수 여러분들 겨울 때~힘내시고~파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