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가 무엇이던가. 골프의 발상지는 스코틀랜드이다. 난류인 멕시코만류와 한류인 북극해류가 근방에서 서로 부딪히며 늘 안개가 덮여있고 난류의 영향으로 고위도이지만 겨울에도 온난한 서안해양성 기후이다. 강수량도 연중 고른 편이다. 게다가 지형도 평탄하여 구릉지가 끝없이 이어지며 넓은 초원이 펼쳐진다.
이러한 환경에서 양치기 목동들이 심심파적으로 작대기로 돌멩이를 쳐 날리던 것이 골프의 기원이라 하는데 구멍만 파놓으면 웬만한 골프장이 되었다. 관리랄 것도 거의 필요없는 그 고장의 기후 환경에 가장 적합한 놀이였던 것이다.
이러한 기원을 갖고 있는 골프가 한반도 땅에 들어와 대대로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할 국토를 무너뜨리고 농촌을 파괴하고 있다. 굴곡이 심한 산악지형인 우리 땅에서 산을 밀어내고 1미터 정도의 마사토를 깐 다음 잔디를 심는 것이 골프장 공사이다. 이로 인해 건설 자본은 살이 찌겠지만 골프장 인근 주민들은 생존권 자체를 위협받고 있다. 골프장의 폐해를 알아보자.
▷골프장은 지역공동체를 무너뜨린다.
골프장은 내부에 숙박시설이 모두 갖추어져 있는 단일 관광코스이거나, 수도권인근 지역으로 1일 관광이 가능한 지역이다. 이는 지역경제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인근 주민간의 갈등을 조장한다. 골프장이 들어서면 인근 지역의 소농이나 자영업자는 몰락을 하게 되고 일부주민들은 이주를 하게 됨으로써 오랫동안 지켜온 지역의 문화와 공동체는 붕괴되어 버린다.
▷골프장은 농약을 먹고 산다.
골프치러 그린에 나가는 사람의 생활수칙 중의 하나가 반드시 장갑을 착용하며, 골프공을 함부로 만지지 않는 것이라고 한다. 이는 6~8월에 강우가 집중되는 우리나라의 기후특성상 잔디가 잘 자랄 수가 없기 때문에, 년간 ha당 47kg의 농약을 거의 매일 뿌려주기 때문인데, 이는 농지의 6~8배, 산림의 20배에 해당하는 양이다. 미관상 보호장구를 착용하지 못하는 직원과 캐디들은 농약으로 인한 피부병 발생, 기형아출산, 조산 등의 피해를 입는다.
(골프장에서 깎은 잔디는 농약 때문에 산업폐기물로 분류)
▷골프장은 지하수 빨아들이는 하마?
골프장은 연중 비가 고르게 오고 온난한 기후에 잘 자라는 잔디를 키우기 위해서 하루 600~800톤(18홀기준), 많게는 1,000톤 이상의 물을 사용한다. 이는 30만 제주도민 한달 물사용량 10만1천795톤과 비교해 보면 얼마나 많은 양의 물을 사용하는지 알 수 있다. 이로 인해, 인근지역의 농수는 물론 식수원까지 말라버려 목말라하는 주민들의 원성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이렇게 많이 뿌려대는 물은 농약과 함께 지하로 스며들어 지하수를 오염시킨다. 특히, 집중호우가 쏟아질 때는 인근지역 하천 및 어장으로 흘러들어 물고기폐사, 어장황폐화, 식수원오염등 심각한 피해를 발생시킨다.
▷친환경농업의 위기
아토피등 생활환경이 오염됨으로서 걱강한 먹을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골프장은 고도가 높고 물이 스며드는 산록완사면에 위치하여 인근지역의 하천과 토양, 지하수를 오염시킨다. 이로 인해 인근 지역은 유기농업을 할 수 없는 실정이다. 현재도 문제가 속출하고 있는데, 추가로 100여개의 골프장이 들어선다면 우리나라 어디에서도 안전한 먹을거리 생산은 불가능해질 수도 있을 것이다.
▷산림파괴, 생태계파괴
많은 양의 농약과 비료, 물을 뿌려대는 골프장은 배수가 잘되어야 하기 때문에 지하로 스며든 물들을 일정기간 저류하게 된다. 따라서 바닥에는 콘크리트 시설을 하게 되므로 골프장은 그야말로 녹색사막으로 생물종이 타지역 비교 5%정도에 불과하다. 대부분의 골프장은 산림을 훼손하고 잔디를 심기 때문에, 나무가 이산화탄소를 저장하고 산소를 내뿜는 역할을 1/5이하로 줄이게 된다. 또한, 산림이 초기 빗물을 머금는 댐 역할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집중호우로 인한 홍수 피해가 늘어난다.
2004년 현재 운영중인 골프장은 182개이며, 허가 및 건설 중인 것은 62개, 신청대기중은 105개로 367개의 골프장이 운영중이거나 들어설 전망이다. 이는 1개당(18홀기준) 30만평으로 잔디축구장이 오만 오천 오십 개가 들어설 수 있는 어마어마한 면적이다. 우리나라에서 골프회원권을 가진 사람 숫자는 10만여명이라 하는데 이는 전체 국민의 0.002%(남한인구5천만명기준)로 이들이 전체 체육시설부지의 83.6%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골프장으로 둘러싸인 여주시 안금리ⓒ부안21
이렇게 극소수만을 위한 체육(?)시설이 전국토를 강타하며, 전국각지에서 지역공동체파괴하고 산림파괴 및 농지강제수용이나 농약피해, 지하수오염 및 고갈 등으로 민중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 그런데 골프귀신 들린 정권은 골프장을 지어 경기를 활성화 하겠다는 발상을 하며 각종 규제를 완화하고 특혜를 주어 전국에 230여개의 골프장을 무더기로 허가해 줄 방침이라 한다. 건설자본과 결탁한 국가가 힘없는 서민들을 상대로 폭력을 휘두르고 있는 것이다.
참다못한 농민들이 들고 일어섰다. 11월 23일 오후 1시 30분에 종로 탑골공원에서 ‘골프장건설백지화전국공동투쟁위원회’가 마침내 발족식을 갖고 활동에 들어간 것이다. 이날 모임에는 평택에서 여주에서 경남 함양에서, 전남 함평에서, 해남에서, 장흥에서, 전북 익산에서.... 전국 각처에서 농민 500여명이 일손을 놓고 상경하여 주민생존 무시하는 골프장 건설을 백지화 하라고 외쳤다. 이들이 주장하는 피해사례는 다음과 같다.
<지역 피해 사례>
▷지리산 사포마을(민족의 영산 백두대간의 중추 지리산을 갉아먹는 골프장)
-환경영향평가를 통과하기 위하여 불법 벌목을 자행. 반대를 막기위해 지역주민 폭행
▷함양 주암마을
-환경영향평가 통과위해 불법 벌목 자행. 관련 공무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
▷여주 송림리
-초등학교 급수원과 불과 70여미터거리에 골프장 오염물질 저장고인 저류조 설치 예정
첫댓글 함양주암 골프장 건설되나요?
네에, 그런대요. 함양 서상면.
예....땅값은 오를되로 올라있는데 쉬운일은 아니라고 하더니 그런가요?
땅값 오른 것은 거품입니다. 지역 주민들을 교묘하게 이간질 시켜 그들끼리 찬반으로 나뉘어 싸우도록 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