찔레꽃 전설
하얀꽃 찔레꽃 / 순박한 꽃 찔레꽃
별처럼 슬픈 찔레꽃 / 달처럼 서러운 찔레꽃
찔레꽃 향기는 / 너무 슬퍼요
그래서 울었지 / 목놓아 울었지
찔레꽃 향기는 / 너무 슬퍼요
그래서 울었지 / 밤세워 울었지
아 !
찔레꽃처럼 울었지 / 찔레꽃처럼 노래했지
찔레꽃처럼 춤 췄지 / 찔레꽃처럼 사랑했지
찔레꽃처럼 살았지 / 당신은 찔레꽃
찔레꽃 (꽃말: 온화)고려 때, 어느 산골 마을에는 '찔레'라는 소녀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얼굴이 예쁘기도 했지만 예의도 바르고 착했습니다.그녀가 얼마나 예뻤던지, 사람들은 궁녀로 끌려갈 것이라고 소근 대기도 했습니다.그러던 어느날, 그녀는 궁궐로 간 것은 아니지만, 몽골로 끌려가는 신세가 되었습니다.당시에는 북방 몽골족에게 매년 처녀를 바치는 풍습이 있었다고 합니다.'찔레'를 받아들인 몽골족 주인은 다행히 마음씨가 워낙 좋아서'찔레'에게 호된 일을 시키지 않았음은 물론오히려 편안히 잘 지낼 수 있도록 모든 것을 살펴 주었습니다.그래서'찔레'의 몽골 생활은 공주처럼 호화롭고 자유로웠습니다.그러나'찔레'의 머리 속에는 언제나 그리운 고향, 그리운 부모,
그리고 그리운 동생들 생각으로 가득 했습니다.가난해도 고향이 좋고 지위가 낮아도 내 부모가 좋고남루한 옷을 입어도 내 형제가 좋았어요."고향에는 아름다운 꽃들이 무수히 피어 났겠지.부모님과 동생들은 잘 지내고 있겠지."지극히'찔레'를 사랑해 준 부모님, 말썽을 부리고 심술을 피웠건만그립고 그리운 동생들,
그리고 그리운 고향 향수는 그 무엇으로도 달랠 수 없었습니다.세월은 흘러 10년째 되던 어느 날'찔레'를 가엾게 여긴 몽골 주인은 사람을 고려로 보내서
'찔레'의 가족을 찾아오라고 했습니다.그러나 10년이라는 긴 세월이 흐르는 동안
'찔레'의 고향 집에도 많은 변화가 생겨서고려로 갔던 사람은 '찔레'의 가족을 찾지 못하고
그냥 몽골로 돌아오고 말았습니다.'찔레'의 고향 향수는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도저히 이대로는 살아갈 수 없을 것 같았습니다.그래서 그녀는 고향으로 돌아가기로 마음을 굳게 먹었습니다."주인님. 저를 한 번 고향에 다녀올 수 있도록 허락해 주세요.""그래, 그렇게 하려무나."몽골 주인은
'찔레'의 간절한 소망을 쉽게 허락해 주었습니다.'찔레'는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혼자
고향의 가족을 찾아 고려로 떠났습니다.고려로 돌아온 그녀는 동생의 이름을 부르며 여기저기 산속을 헤맸습니다.그러나 끝내 그리운 동생을 찾지 못했습니다.슬픔에 잠긴 '찔레'는 오랑캐의 나라로
다시 돌아가서 사느니 차라리 죽는 것이 났다고 생각했습니다.죽어도 고향에서 죽고 싶었던 것이었습니다.'찔레'는 몇 날 며칠을 찾아 헤매다가,
끝내 고향 근처에서 지쳐 죽고 말았습니다.그 후, 그녀가 동생을 찾아 헤매던 골짜기,
산, 개울마다 그녀의 마음은 흰 꽃이 되고,
그녀가 흘린 눈물은 붉은 꽃이 되고,동생을 부르던 그 아름다운 소리는 향기가 되어서
온 산천에 아름답게 피어났습니다.
그 꽃이 '찔레꽃'입니다.찔레꽃이 들판 여기저기 안 핀 곳이 없는 이유는 그렇게 찔레가 동생과 부모를 찾아다녔기 때문입니다.그리고 찔레의 가시는 무엇이든 잡으면 놓지 않으려고 하는데 "우리 엄마, 우리 동생을 본 적이 있나요?" 하고애타게 물어보는 찔레의 마음이 가시로 태어났기 때문입니다다.
"※ 찔레 중에 붉은 찔레가 있다는 이야기는 들었습니다만
확인 할 수는 없었고, 단지 몽우리는 분홍빛이 완연하고 피어나면은은한 분홍빛을 띠다가 이내 하얀 찔레가 되는 찔레는 만났습니다.하얀 눈송이처럼 피어난 찔레꽃도 빨간 열매를 맺을 것입니다.그 빨간 열매를 달고 온 겨울을 나기도 합니다.찔레꽃이 만발했다 질 무렵이면 어느 새 계절은 여름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