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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haj → bhaga' 변화는 어원학적으로 '분배받은 몫이 큰 것'이 곧 '풍요, 행운, 복덕'을 뜻한다는 것으로 의미가 확장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를 교학적으로 해석해 보자면 몸과 말과 마음으로 베풀수록 나의 복덕이 증장한다는 것으로도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부처님께서 바가와이신 이유를 설명하는 위숫디막가의 핵심 문장은 다음과 같다.
“Bhagavāti vacanaṃ seṭṭhaṃ (hoti), Bhagavāti vacanam-uttamaṃ (hoti); Garu-gārava-yutto so (hoti), bhagavā tena vuccatī”ti.
바가와란 가장 뛰어나다는 말이요, 바가와란 최상이란 말이다. 그분께선 존엄과 공경을 갖추셨기 때문에 바가와라 불리신다.
즉, 부처님께선 세 가지 이유로 바가와로 불리신다.
(10) 세존(Bhagavā, 世尊)
53. 세존이란 [계 등의 모든] 덕으로 뛰어나고, [그것으로 인해] 모든 중생들 가운데 최상이요 존경받는 스승의 동의어이다. 그러므로 옛 스승들은 말씀하셨다.
"세존이란 최고라는 단어요 세존이란 최상이란 단어이다.
존중과 존경에 적당한 분이시니 그래서 그분을 세존이라 한다."
- 대림 스님 옮김, 『청정도론 제1권』 pp.501~502, 초기불전연구원(2021)
(1) 바가와의 세 가지 의미
부처님을 '바가와'로 부를 때 세 가지의 의미가 있습니다.
Bhagavāti idaṃ panassa guṇavisiṭṭhasabbasattuttamagarugāravādhivacanaṃ.
바가와의 뜻은 최고로 고귀하고 위없는 분이고 최고의 존경을 받아 마땅한 분이라는 말이다.
바가와는 ① 셋타 바가와(최고로 고귀하신 분), ② 웃따마 바가와(위없는 분), ③ 가루가라와 바가와(최고의 존경을 받아 마땅한 분) 입니다.
(가) 셋타 바가와(최고로 고귀하신 분)
Bhagavāti vacanaṃ seṭṭhaṃ
바가와는 최고로 고귀하신 분이다.
'셋타'는 지계 등의 공덕이 최고로 뛰어나다는 말입니다. 싯닷타 태자가 처음 태어날 때 어머니 뱃속에서 나오자마자 일곱 걸음을 걸으시고 그때 하셨던 말이 있습니다.
Aggo'hamasmi lokassa 세상에서 내가 최고이다.
Seṭṭho'hamasmi lokassa 세상에서 내가 제일 고귀하다.
Jeṭṭho'hamasmi lokassa 세상에서 내가 제일 최승이다.
로깟사(세상에서), 아항(내가), 아사미(~이다), 악고(최고의), 셋타(제일 고귀한), 젯토(장로의, 가장 훌륭한, 최승의).
이렇게 태어나자마자 이런 말을 할 때는 싯닷타가 부처가 되기 전에 벌써 이 세상에서 최고의 공덕을 가진 '셋타'가 되어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싯닷타 태자가 전생에 부처가 되기 위해서 본인이 혼자 해 왔던 공덕이 모든 중생이 했던 공덕보다 더 크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일 고귀하다고 하는 말이 거짓이 아닙니다. 제일 크다고 말할 때도 본인만큼 계 · 정 · 혜를 수행해 왔던 사람이 없습니다. 그때만 해도 세상에 있던 모든 중생들이, 지옥 생부터 범천 생까지, 다 따져 봐도 당신보다 공덕이 더 큰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여러 가지 원인들을 보면서 부처님이 싯닷타 태자 때부터 "악고하마사미로깟사, 셋토하마사미로깟사, 젯토하마사미로깟사, 이 세상에서 내가 최고이고, 내가 제일 고귀하고, 내가 제일 큰사람이다"라고 하는 것입니다. 거기서 셋타의 뜻이 바가와입니다. 셋타는 거룩하다, 고귀하다는 뜻입니다. '바가와'의 첫째 의미가 '셋타'입니다.
(나) 웃따마(최고로 위없는 분)
바가와의 둘째 의미는 '웃따마'입니다.
Bhagavāti vacanamuttamaṃ
바가와는 웃따마(위없는, 최고의)이다.
'웃따마'와 '셋타'는 뜻이 비슷합니다. '웃따마'는 '자기보다 넘어가는 사람이 없다. 위없는 자' 이런 뜻입니다. '아눗따라 웃따마 웃따마(이 세상에서 위없는 자가 최고의 사람이다)'라는 의미로 '웃따마'를 쓰고 있습니다. 웃따마로 말하면 이 사람이 모든 중생들 중에서 제일 높은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이 세상에서 제일 높은 사람이 '웃따마'이고 이 세상에서 제일 고귀하고 거룩한 사람이 '셋타'입니다. 그래서 첫째 의미가 '셋타'이고, 둘째 의미가 '웃따마' 입니다.
(다) 가루가라와(가장 크게 존경해야 하는 분)
바가와의 셋째 의미는 '가루가라와'입니다.
Garugāravayutto so, bhagavā
최고의 존경을 받을 만하기에 바가와입니다.
이 말은 최고의 존중과 존경을 받을 만한 자격이 있는 스승이라는 말입니다. 『축복경』에 '가라오짜니와또짜(gāravocanivātoca)'라는 말이 나옵니다. 가라와(gārava)는 존경하는 것, 다른 사람에게 예를 갖추는 것입니다. 니와따(nivāta)는 겸손한 태도, 스스로를 낮추고 '하심(下心)'하는 것입니다. 내가 나를 낮추는 것이 '니와따'이고 남을 올려주는 것이 '가라와'입니다. 그래서 연장자에게 '가라와'한다는 것이 다른 사람이 나보다 나이가 많으면 나이 값으로만 봐도 고개를 숙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나보다 나이가 많다는 것은 경험이 많다는 것입니다. 그런 식으로 나이가 많은 사람을 존중하는 것을 '가라와'라고 합니다. 또 나보다 계율이 높으면 계율이 높은 것을 보고 존경해야 됩니다. 나이값보다 계율 값이 더 크기 때문에 나이가 적어도 먼저 출가한 사람에게 절해야 한다고 부처님께서 가르치셨습니다. 지혜 값도 있습니다. 나보다 지혜가 높으면 예를 갖추고 존경해야 됩니다. 그것이 '가라와'의 뜻입니다.
'가루(무게)'. '가라와' 중에 '가루가라와(아주 크게 무게 있는, 아주 많이 존경해야 하는 사람)'가 '바가와'라는 겁니다.
'윳또(마땅하다)'. 제일 많이 존경을 받을 만하다는 말입니다. 그런 큰 존경을 받을 만한 자격이 있는 분이 '바가와'입니다.
바가와의 뜻이 ① 셋타 바가와, ② 웃따마 바가와, ③ 가루가라와 바가와로 세 가지가 있는데 그렇게 "바가와"라고 부르는 이유 세 가지를 잘 이해하기 바랍니다.
- 아신 빤딧자 사야도, 『여래가 오신 길 보물산 둘레길』 pp.461~465, (사)법승 담마야나(2017)
참고로 고따마 보살께서는 태어나신 후 두 발로 서서 북쪽을 향해 일곱 걸음을 걸어가신 후 다섯 문장을 선언하신다.
(= 사자후Sīhanāda, 사자의 포효, 부처님께서 아무런 두려움이나 거리낌 없이, 절대적인 자신감을 가지고 진리를 선포하시는 것)
이것은 보살에게 정해진 법칙dhammatā이다.
모든 부처님은 세상에 출현하실 때 예외 없이, 모두 한결같이 이렇게 선언하신다.
보살에게 정해진 법칙
1.29. "비구들이여, 이것도 정해진 법칙이다. 즉 보살은 태어나면 두 발로 가지런히 땅에 서서 북쪽을 향해 일곱 발자국을 걸어간다. 하얀 일산이 펴질 때 모든 방향을 굽어 살펴보고 '나는 세상에서 최상이요, 나는 세상에서 제일 어른이요, 나는 세상에서 으뜸이다. 이것이 마지막 생이다. 더 이상 다시 태어남은 없다.'라고 대장부다운(필자 주 - 황소와 같은) 말을 한다. 이것이 여기서 정해진 법칙이다."
²⁰⁾ '정해진 법칙'으로 옮긴 원어는 dhammatā(법다움)인데 주석서를 참조해서 정해진 법칙으로 의역을 하였다.
"여기서 정해진 법칙(dhammatā)이란 고유성질(sabhāva)이나 정해진 법칙(niyāma)이라는 말이다. ... 정해진 법칙(niyāma)에는 업(kamma)의 정해진 법칙, 계절(utu)의 정해진 법칙, 씨앗(bīja)의 정해진 법칙, 마음(citta)의 정해진 법칙, 법(dhamma)의 정해진 법칙의 다섯 가지가 있다. ... 여기서 보살이 어머니의 모태에 드는 등은 '법의 정해진 법칙'이다."(DA.ii.432)
즉 보살이 모태에 들고 나오고 할 때 벌어지는 모든 현상은 법칙으로 그렇게 정해져 있다는 말이다. 그리고 이것은 석가모니 부처님뿐만이 아니라 모든 부처님들께서 세상에 출현하실 때에는 예외 없이 모두 한결같이 이러한 법칙을 따라서 출현하고, 출가하고, 성도하고, 전법하고, 열반한다는 의미도 들어 있다...
- 대림 스님 옮김, 『디가 니까야』 제2권 pp.52~56, 초기불전연구원(2021)
바가와 공덕은 언제 생기는가?
보리수 아래에서 아라한의 도·과 지혜와 일체지를 함께 얻으실 때, 부처님께 바가와 공덕이 함께 생긴다.
55. 여기서 세존이란 표상에 따른 이름이다. 이것은 마하마야 [왕비]에 의해서도, 숫도다나 대왕에 의해서도, 팔만의 친척에 의해서도, 삭까(제석)나 산뚜시따(도솔) 등의 뛰어난 신에 의해서도 지어진 것이 아니다. 법의 사령관인 [사리뿟따 존자]도 이와 같이 설하셨다. "세존이란 이름은 어머니에 의해서 지어진 것이 아니다... 세존이란 해탈의 구경에 이른 분³¹⁵⁾인데 이것은 제불세존이 보리수 아래에서 일체지를 얻음과 함께 실현하신 개념(paññatti)이다.(Ps.i.174; Ndl.143)"
³¹⁵⁾ "모든 반대되는 법들로부터 벗어났기 때문에 '해탈(vimokkha)'이다. 이것은 아라한 도를 뜻한다. 그것의 '끝(anta)은 아라한과이다.(Pm.141)" "해탈의 구경에 이른 분(vimokkhantika)'이란 단어는 아라한과를 증득한 그 순간에 [세존이란 이름이 생겼다는] 뜻을 나타낸다. '그렇다면 무슨 이유로 다른 번뇌 다한 자들에게도 이 세존이란 이름이 해당되지 않는가'라는 의문의 여지를 없애기 위해 '일체지를 얻음과 함께'라는 표현을 사용했다.(Pm.142)"
56. 이 이름의 원인인 그 덕들을 드러내기 위해 다음 게송이 있다.
"행운을 가진 분, [한적한 곳에] 자주 가는 분,
[필수품을] 수용하는 분, [법을] 분석하는 분,
[탐 · 진 · 치를] 부순 분, 존경받을 분, 축복받은 분,
여러 가지 바른 방법으로 자신을 잘 닦은 분,
존재를 종식시킨 분, 그분을 세존이라 부른다."
- 대림 스님 옮김, 『청정도론 제1권』 pp.502~503, 초기불전연구원(2021)
(2) 바가와 공덕은 부처님 본인의 힘으로 되는 것이다.
...바가와라는 부처님의 공덕은 어머니가 해주는 것이 아니고 아버지가 해주는 것이 아니고 친척들이 해주는 것이 아니고 신들이 해주는 것이 아니다.
'바가와'가 최고로 경이롭고 거룩하고 고귀하신 분으로서 큰 존경을 받아야 하는 분이라고 할 때, 그것은 누가 해주는 것이 아닙니다. 왕이 명령을 내려서 "저 분을 모두 다 존경하라."라고 한다고 해서 존경하는 것이 아닙니다. 신이 창조해 준다고 되는 일이 아닙니다. 마하마야 어머니와 숫도다나 아버지가 해준다고 되는 일이 아닙니다. 부처님이 바가와가 되시는 것은 부처님의 힘입니다.
그래서 법장¹⁷⁾이신 사리불 존자가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¹⁷⁾ 법장: 지혜 제일인 사리불을 담마세나빠띠(dhammasenāpati 법의 대장군)라고 부른다. 세나빠띠(대장군, 사령관), 세나(군인들), 빠띠(주인). 세나빠띠는 대장군, 장군 중의 최고의 장군이라는 뜻이다.
...바가와라는 것은 부처님의 공덕이고 부처님의 자질입니다. 보리수나무 밑에서 스스로 깨달아 모든 것을 다 아는 지혜인 삽반뉴따냐나를 가질 때 바가와라는 공덕이 저절로 생기는 것입니다.
부처님을 "바가와, 바가와"라고 부를 때 그 '바가와'가 언제 어떻게 이루어지는 것인가 하면 홀로 열심히 수행하여 보리수나무 아래에서 스스로 깨달아 붓다가 될 때 그때 바로 이 '바가와'라는 공덕이 생긴다는 것입니다. 바가와 공덕은 누가 만들어 준 것이 아니고 스스로의 힘으로 이룬 공덕입니다. 무수한 겁을 지나면서 오롯이 빠라미를 최고의 양으로 실천하여 최상의 지혜를 가지기 때문에 생기는 공덕입니다.
- 아신 빤딧자 사야도, 『여래가 오신 길 보물산 둘레길』 pp.465~467, (사)법승 담마야나(2017)
'바가와'라는 이름의 원인이 되는 덕들은 다음의 여섯 가지다.
57. 이것은 다른 방법이다.
① 행운을 가진 분 ② [마라를] 부순 분
③ 복을 [구족한] 분 ④ 분석하는 분
⑤ 수행을 가진 분 ⑥ 존재에서 여행을 버린 분
그래서 세존이시다.
58. [① 행운을 가진 분]: 세간적인 행복과 출세간적인 행복을 생기게 하는 보시와 지계 [바라밀] 등 피안에 이른 행운(bhāgya)을 가진 자이기 때문에 바갸와(bhāgyavā, 행운을 가진 자)라고 말할만하나 바가와(bhagavā, 세존)라 부른다고 알아야 한다. 왜냐하면 여기서는 "모음의 첨가와 모음의 삭제..." 등 어원의 특징을 취하거나 혹은 문법적인 방법으로... 특징을 취했기 때문이다.
59. [② 마라를 부순 분]: 그런데 그분은 탐욕, 성냄, 어리석음, ..., 108가지 갈애의 행위로 분류되는 백 천 가지나 되는 모든 괴로움과 열병과 오염을 부수셨다.
혹은 간략하게 설하면 다섯 가지 마라를 부수셨다. 즉, 오염원의 마라, 무더기(온)의 마라, 업형성력(abhisaṅkhāra)의 마라, 신의 마라, 죽음의 마라이다. 그러므로 이러한 위험을 부수었기 때문에 박가와(bhaggavā, 부수어버림을 가진 자)라 부를만하나 바가와(bhagavā, 세존)라 부른다고 알아야 한다. 그래서 말씀하셨다.
"탐욕을 부수었고(bhagga) 성냄을 부수었고 어리석음을 부수었고 번뇌 없는 분이시다.
그분의 모든 나쁜 법들이 파괴되었기 때문에 세존(bhagavā)이라 부른다."
60. 행운을 가진 분(bhāgyavā)이라는 [단어로] 백 가지 공덕의 특징을 가진 물질의 몸을 성취하신 것을 나타낸다. 결점을 부수어(bhagga) 법의 몸을 성취하신 것을 나타낸다. 마찬가지로 [행운을 가졌기 때문에] 세상 사람들이 존경함을 나타내고, [결점을 부수었기 때문에] 현자들이 존경함을 나타낸다. 같이 하여 재가자들과 출가자들이 의지할만한 상태를 나타내고, 그들이 의지할 때 육체적이고 정신적인 고통으로부터 벗어남을 얻는 것을 나타내며, 물질적인 보시와 법의 보시로 도움을 받는 것을 나타내고, 세간적인 행복과 출세간적인 행복으로 연결하는 능력을 나타낸다.
61. [③ 복을 구족한 분]: 세간에서 복(bhaga)이라는 단어는 ① 지배력과 ② 법과 ③ 명성과 ④ 영화와 ⑤ 소원과 ⑥ 노력, 이 여섯 가지 경우에 통용된다.
① 세존께서는 자기의 마음에 대해 최고의 지배력을 가졌고³¹⁷⁾, 몸을 극히 작게 만들고 극히 가볍게 만드는 등 세간에서 알려진 지배력을 가졌기 때문에 모든 측면에서 구족함을 가지셨다.
② 그와 마찬가지로 출세간적인 법을 가지셨다.
③ 삼계에 두루 퍼져있고 진실한 공덕으로 얻은 지극히 청정한 명성을 가지셨다.
④ 물질의 몸을 보기를 열망하는 사람들의 눈을 편안하게 할 수 있고 모든 면에서 원만한 사지를 구족한 영화를 가지셨다.
⑤ 그분이 원하고 바라는 것은 무엇이든지 - 그것이 자기에게 이롭든, 남에게 이롭든 - 그 모든 것을 그대로 성취하기 때문에 소원성취라고 이름하는 소원을 가지셨다.
⑥ 모든 세상이 존경하는 원인인 바른 정진이라 부르는 노력을 가지셨다.
그러므로 이런 복과 연결되어있기 때문에(imehi bhagehi yuttattā) 세존이라 하고, 복을 가진 자(bhagā assa santi)이기 때문에 이런 뜻에서 세존(bhagavā)이라 한다.
³¹⁷⁾ "자기의 마음에 대해 최고의 지배력을 가졌기 때문에 혐오스러운 것 등에 대해 혐오스럽지 않다는 인식으로 머묾을 성취하고, 결심으로 신통을 나투는 등 신통에 대해 자유자재함도 마음의 지배력에 기인한 것이다. 마음을 닦아서 그것을 성취하기 때문이다.(Pm.144)"
62. [④ 분석하는 분]: 모든 법들을... 유익한 법 등을... 괴로움의 성스러운 진리를... 일어남의 진리를... 소멸의 진리를...도의 진리를... 분석하셨기 때문에 분석하는 분(vibhattavā)이시다. 분석하시고, 드러내시고, 보이시고라고 설한 것이다. 그러므로 분석하는 분(vibhattavā)이라고 부를만하나 세존(bhagavā)이라 부른다고 알아야 한다.
63. [⑤ 수행을 가진 분]: 천상에 머묾, 신성한 머묾, 성스러운 머묾과 몸으로 떨쳐버림, 마음으로 떨쳐버림, 무더기의 떨쳐버림과 공한 해탈, 원함 없는 해탈, 표상 없는 해탈과 다른 세간적인 법과 인간을 능가하는 출세간적인 법들을 가까이 하고, 반복하고, 많이 지으셨기 때문에 수행을 가진 분(bhattavā)이라 부를만하나 세존(bhagavā)이라 부른다고 알아야 한다.
64. [⑥ 존재에서 여행을 버린 분]: 세 가지 존재에서 갈애라 불리는 여행을 버렸기 때문에 '존재에서 여행을 버린 자(bhavesu vantagamano)'라고 부를만하나 '바와(bhava, 존재)'라는 단어에서 '바(bha)'라는 글자와, '가마나(gamana, 감)'라는 단어에서 '가(ga)'라는 글자와, '완따(vanta, 버림, 토함)'라는 단어에서 '와(va)'라는 글자를 장음으로 만들어 가져와서 '바가와(bhagavā, 세존)'라 부른다고 알아야 한다. 마치 세간에서 '메하나사 카사 말라(mehanassa khassa mālā)'라고 부를만하나 ['메'와 '카'와 '라'를 가져와서] '메칼라(허리끈)'라고 부르듯이.
- 대림 스님 옮김, 『청정도론 제1권』 pp.503~507, 초기불전연구원(2021)
세간의 행복과 출세간의 행복을 생기게 하는 보시와 계 등 정점에 이른 행운bhāgya을 갖추셨기 때문에,
다섯 마라³⁵ 등 여러 가지 위험을 부수셨기 때문에bhaggavā,
여러 가지 법을 자세하게 분석하셨기 때문에vibhattavā,
세간적인 법과 출세간적인 법들을 많이 수행하셨기 때문에bhattavā,
세 가지 존재에서bhavesu 갈애라는 여행을 버리셨기 때문에vantagamano 세존이라고 불리시기도 합니다.
³⁵ 마라Māra에는 ① 번뇌kilesa로서의 마라, ② 무더기khandha로서의 마라, ③ 업형성abhisaṅkhāra으로서의 마라, ④ 천신devaputta으로서의 마라, ⑤ 죽음maccu으로서의 마라라는 다섯 가지가 있다.
- 비구 일창 담마간다 지음, 『가르침을 배우다』 p.54, 도서출판 불방일(2021)
⁶²⁾ '마라(Māra)'는 초기경의 아주 다양한 문맥에서 아주 많이 나타난다. 전통적으로 주석서는 이런 다양한 마라의 언급을 다섯 가지로 정리한다. 그것은 오염원(kilesa)으로서의 마라..., 무더기(온, khandha)로서의 마라..., 업형성력(abhisaṅkhāra)으로서의 마라, 신(devaputta)으로서의 마라, 죽음(maccu)으로서의 마라이다...
『청정도론』 에서는 부처님은 이러한 다섯 가지 마라를 부순 분(bhaggavā)이기에 세존(bhagavā)이라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VII.59) 그러므로 열반이나 출세간이 아닌 모든 경지는 마라의 영역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신으로서의 마라는 자재천(Vasavatti)의 경지에 있는 다마리까 천신(Dāmarika-devaputta)이라고도 불리는데 마라는 욕계의 최고 천상인 타화자재천(Paranimmitavasavatti)에 거주하면서 수행자들이 욕계를 벗어나 색계 · 무색계 · 출세간의 경지로 향상하는 것을 방해하는 자이기 때문이다(SnA.i.44; MA.i.28) 그리고 그는 신들의 왕인 인드라(삭까)처럼 군대를 가지고 있으며 이를 마군(Mārasena)이라고 한다. 이처럼 그는 유력한 신이다.
- 대림 스님 옮김, 『앙굿따라 니까야』 제2권 p.81, 초기불전연구원(2020)
앞서 세 번째로 언급한 '복bhaga을 구족한 분'이라는 원인의 경우 다시 6가지로 나뉜다.
세존께서는 여섯 가지 복덕bhaga을 구족한vā 분이기 때문에 세존bhagavā이다.
이 여섯 가지 복덕은 다 원인과 결과다.
부처님이 '바가와'라고 불릴 정도로 해왔던 대단한 빠라미의 결과다. 그런 역사에서 만들어지는 이름이 '바가와'다.
부처님의 마지막 아홉 번째 덕목은 '세존'입니다. 부처님께서는 무한한 선업, 무한한 지혜, 무한한 위력, 특히 여섯 가지 복덕bhaga을 구족한vā 분이기 때문에 세존bhagavā이십니다.
여섯 가지 복덕이란 권위, 법, 명성, 영광, 소원, 매진을 말합니다.
이 중 권위는 몸과 마음을 마음대로 하실 수 있는 것을 말합니다. 혐오스러운 것에 대해 혐오스럽지 않다는 인식으로 지낼 수 있는 것 등이 마음을 마음대로 지배할 수 있는 권위이고, 몸을 매우 작게 만들거나 매우 가볍게 만들 수 있는 것 등이 몸을 마음대로 지배할 수 있는 권위입니다.
법이란 네 가지 도, 네 가지 과, 열반이라는 출세간법 아홉 가지를 말합니다.
또한 부처님께서는 범천 세상까지 널리 퍼진 명성을 갖추고 계십니다.
영광이란 아무리 보아도 만족하지 못할 만큼 장엄한 신체를 구족하신 것을 말합니다.
소원이란 자기의 이익이든 남의 이익이든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이루시는 것을 말합니다.
매진이란 최상에 도달한 정진을 말합니다.
이러한 여섯 가지 복덕을 구족하셨기 때문에 부처님을 세존이라고 칭송하는 것입니다.
- 비구 일창 담마간다 지음, 『가르침을 배우다』 pp.53~54, 도서출판 불방일(2021)
(3) 바가와가 되는 여섯 가지 복덕
...부처님을 바가와라고 할 수 있는 복덕이 여섯 가지가 있습니다. ① 잇사리야(절대 권력) ② 담마(출세간 법) ③ 야사(명성) ④ 시리(완벽한 외모) ⑤ 까마(소원 성취) ⑥ 빠얏따(맹렬한 노력), 이 여섯 가지 복덕을 갖춘 분을 바가와(복을 구족한 분)라고 부릅니다.
(가) 잇사리야
'잇사리야(Issariya통치하는 권력)'는 자기의 힘이 쫙 퍼져 있어서 모든 곳에 그 영향력을 골고루 미치고 있는 통치 권력을 말합니다... 그렇게 정부가 나라를 다스리는 힘을 가지고 있는 것을 '잇사리야'라고 합니다...
잇사리야를 더 자세히 분석하면, 여덟 가지의 힘이 나옵니다.
① 아니마(animā배추씨만큼 몸을 작게)
② 마히마(mahimā지구를 덮을 만큼 몸을 크게)
③ 라기마(laghimā가볍게 하늘을 난다)
④ 빠띠(patti팔꿈치를 오므렸다 펴는 동안 갔다 온다)
⑤ 빠깜마(pākamma여러 가지 모습으로 나툰다)
⑥ 이시따(īsitā사람을 지배하는 말의 힘)
⑦ 사마빳자나와시따(samāpajjanavasitā입정의 자유자재)
⑧ 웟타나와시따(vuṭṭhānavasitā출정의 자유자재)
대부분의 잇사리야는 신통력입니다... 그렇게 부처님이 쓰셨던 신통지들이 여러 가지 있었습니다. 그래서 부처님을 잇사리야 바가와라고 말합니다.
(나) 담마
'담마(Dhamma출세간 법)'는 부처님의 '로꿋다라 담마(출세간 법)'를 말합니다. '담마'라고 하면서 여러 사람들이 가르치고 있는 법들이 있습니다. 그 법들 중에 부처님 법이 최고입니다. 그것이 '로꿋다라 담마'이고 내용은 '네 가지 도와 네 가지 과와 열반'입니다. 그래서 다른 법들이 아무리 좋다고 해도 그 법들이 가져오는 공덕으로 생로병사를 넘어갈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부처님 법은 생로병사를 초월하는 힘을 갖고 있습니다. 이것이 '담마'의 힘입니다. '담마'는 부처님이 깨달아서 가지고 있는 법이고, 부처님이 우리를 인도하고 있는 법입니다. 부처님이 우리에게 전달하고 있는 법이 제일 고귀한 법입니다. 고귀한 법을 아는 분이고 그 법을 남에게 알려주는 분이기 때문에 그 법의 힘을 가진 분을 '바가와'라고 말합니다. '담마바가와'라고 할 때는 '담마'라는 법 중에 부처님 법(네 가지 도와 네 가지 과, 열반)만큼 고급스러운 법이 없다는 뜻이 담겨있습니다.
(다) 야사
'야사(yasa명성, 명예)'는 명성을 얻어 유명한 것을 말합니다. 부처님 주변에 사람들이 많습니다. 해바라기가 항상 태양을 향해 있듯이, 많은 사람들이 부처님을 좋아하고 따릅니다. 그래서 부처님은 아주 유명한 사람 중에 최고로 유명한 사람입니다... 부처님은 인간들뿐만 아니라 천신들과 범천들의 세계까지, 욕계, 색계, 무색계를 포함하는 온 세상에서 유명합니다. 그렇게 유명한 사람은 부처님밖에 없습니다. 범천들도 부처님을 알고 있고, 천신들도 알고 있고, 인간들도 알고 있습니다. 색계, 무색계, 욕계의 삼계에서 모두가 부처님을 알고 있는데 부처님이 그렇게 유명하기 때문에 '야사 바가와'입니다.
(라) 시리
'시리(sirī완벽한 외모)'는 부처님의 완벽한 외모를 말합니다. '시리'는 행운, 화려함, 영광, 길상, 좋은 외모입니다. 시리는 그 사람을 볼 때 단순한 외모보다는 형언할 수 없는 힘이나 아름다움이나 경이로움이 느껴지는 것을 말합니다. 그래서 외모를 기반으로 해서 부처님을 보면 남다르게 보입니다. 아주 경이롭다고 말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경이로움! 시리가 그런 뜻입니다.
부처님에게는 32가지 큰 상과 80가지 작은 상과 6가지 광명이 있는데, 그것을 '마하뿌리사락카나'라고 말합니다. '마하뿌리사'... 대단한 귀인이라는 뜻입니다. 귀인도 보통 귀인이 아니고 32가지 큰 상과 작은 상 80가지가 있는 아주 위대한 귀인의 모습입니다. 그런 모든 상을 갖추고 있는 부처님을 '시리 바가와'라고 합니다. 그래서 부처님을 보기만 해도 매우 기쁘고 편안하기 때문에 그 공덕이 아주 큽니다. 그런 정도로 대단한 힘을 갖추고 있는 분이 '시리 바가와'입니다.
(마) 까마
'까마(kāma소원 성취)'는 되고 싶은 것, 갖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을 이룬다는 말입니다. '까마바가와'는 부처님은 원하면 원하는 대로 다 된다는 의미입니다. 부처님은 본인이 원하면 끝내지 못하는 일이 없습니다. 또 원하는 대로 세상이 다 잘 따릅니다. 부처님이 원하시면 다 된다고 할 때 부처님은 나쁜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부처님이 원하는 것은 모든 중생들의 이익입니다. 열반으로 가려고 하는, 생로병사를 넘어가려고 하는, 그런 원대한 소망을 원하는 대로 이룰 수 있는 힘이 '까마 바가와'입니다.
(바) 빠얏따
'빠얏따(payatta바른 노력)'는 부처님의 대단한 정진력, 바른 노력을 말합니다. 부처님은 모든 중생들의 이익을 위해서 엄청나게 노력했습니다. 그런 노력에 따라서 모든 중생들의 존경의 대상이 되고 스승의 자리로 임하시는데, 그것을 '빠얏따 바가와'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부처님을 '마하위라(mahāvīra위대한 영웅)'라고 합니다.
이 여섯 가지 복덕은 다 원인과 결과입니다. 누가 창조해서 되는 것이 아니고 부처님이 '바가와'라고 불릴 정도로 해왔던 대단한 빠라미의 결과입니다. 부처님의 이력이 경전에 다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런 역사에서 만들어지는 이름이 '바가와'입니다... '잇사리야(부처님의 신통력)'는 끊임없이 해 왔던 부처님의 선정의 힘에 의해서 나타나는 것입니다. 그리고 '담마'는 부처님이 끊임없이 해 왔던 위빳사나 수행의 힘으로 '네 가지 도와 네 가지 과와 열반'을 얻은 것입니다. 그리고 '야사'는 부처님께서는 무수한 겁을 거쳐서 계속 베풀었습니다. 계속 주었습니다. 부처님에게 안 받은 사람이 없을 정도로 엄청나게 주었습니다. 물질도 주고, 마음도 주고, 지혜도 주었습니다. 그렇게 많이 베풀었기 때문에 부처가 될 때 온 세상이 부처님 옆에 있는 것입니다. 그들은 모두 부처님의 은혜를 받았던 사람들입니다. 범천, 천신, 인간 모두가 부처님을 바라보고 있는 것이 '야사 바가와' 입니다. '시리'도 똑같습니다. 오랫동안 여러 사람들에게 베풀었던 부처님의 마음과 말과 행동들이, 부처님의 마지막 싯닷타 태자의 생을 만들 때 하나도 부족함이 없게 만드는 것입니다. 하나도 빠짐없이 최고로 완벽한 인간의 모습을 만들 수 있었기 때문에 거대하고 위대한 귀인의 모습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그것이 원인 따라 나오는 결과입니다. 그리고 부처님이 원한다면 다 된다는 '까마바가와'는 부처님께서 그렇게 될 수 있을 정도로 십바라밀과 삼십 바라밀을 다 해왔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십바라밀을 할 때 엄청나게 노력했기 때문에 마지막으로 '빠얏따바가와'가 되는 것입니다. 자기가 해야 하는 모든 일을 성공적으로 할 수 있는 완벽한 노력의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바가와 공덕을 이렇게 알면 바가와 붓다를 얼마 정도는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아신 빤딧자 사야도, 『여래가 오신 길 보물산 둘레길』 pp.467~473, (사)법승 담마야나(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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