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눈에 반했어요
2010년 12월 16일(어제) 14:00, 인근 S시청 대강당에서는 해방둥이로 전남에서 태어난 탤런트 '임현식'님을 뫼시고 '인생은 연기다' 시민교양강좌가 있었는데요, 강사는 약 10년전에 홀어머니를 여의고 잇달아 2년쯤 뒤에 폐질환으로 갑자기 아내까지 사별하고 미혼으로 남겨진 딸 셋을 성혼시킨 후 지금은 혼자서 생활하신다며 자신이 살아 온 연기생활을 중심으로 풀어 나가는 내용으로 연기인으로 살아가는 뒷이야기를 해 주셨습니다.
그 중 말미에 양념으로 끼워 준 우스개 한도막 각색.
죽도록 사랑하다 결혼하여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는 '가리, 봉순' 부부, 자고나면 단칸 화장실에 들어가서 유별나게 시간을 보내는 '가리' 낭군이 때로는 의아하기도 했지만 샤랑하는 먐으로다 그저 넘어가곤혔는데 그날 따라 급해진 '봉순'녀. 이이가 도대체
날이면 날마다 변빈지, 똥줄이 맥혔는지....짜다라 오줌길도 짧은지라 급해 주겠구마는...하도 시간이 지나는지라 대체 뭘하는지
틈새로 안을 들여다 보니 시상에 그 냄편이 한 쪽 눈알을 소독물인지에 헹구는가 싶더니 도로 눈안에 집어 넣고는 껌벅껌벅해
보며 거울을 들여다 보는게 아닌가! 기절초풍, 기겁을 한 '봉순'녀,
'아니, 시상에 내가 저런 남자와 지금껏 살아왔나....?'
'어쩜 저럴 수가 있다니...엄청, 무셔워..'
밖으로 나온 남편과 왜 처음부터 눈병신이라 밝히지 않았느냐? 사실대로 말을 안했냐? 내가 왜 말을 안했느냐? 당연히 했지!
당신도 분명히 듣고 오케이 한 게 아니냐! 뭘 이제와서 그러냐? 언제 한 쪽 눈이 없다고 말했느냐... 사니 못사니 옥신각신.
" 아니, 내가 한 눈에 반했다고 몇 번을 말했는데 이제와서 그려어-?"
"허-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