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한미 회담 전날 ‘훈련 없애라’ 김여정 협박에 통일부 맞장구
조선일보
입력 2021.03.17 03:26 | 수정 2021.03.17 03:26
문재인 대통령이 2018년 청와대에서 김여정이 전하는 김정은의 친서를 받고 있다. /뉴시스
북한 김여정이 16일 한미 연합 훈련을 비난하며 “3년 전 봄날은 다시 돌아오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 훈련을 ‘컴퓨터 게임’으로 만들고 ‘한미 훈련도 북과 협의할 수 있다’고까지 했는데도 부족하다는 것이다. 김여정은 “50명 참가든 100명 참가든 전쟁 연습은 달라지지 않는다”고 했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3년 전 봄날' 같은 쇼를 다시 하려면 한미 훈련을 아예 없애라고 한 것이다. 안보를 포기하라는 요구나 다름없다. 그러면서 문 정부를 향해 “태생적 바보” “판별 능력마저 상실한 떼떼(말더듬이)”라고 조롱했다. 대한민국은 북 집단에 일상적으로, 습관적으로 능멸당하는 나라가 됐다.
그런데 통일부는 이날 “한미 훈련이 어떤 경우에도 군사적 긴장을 조성해선 안 된다”고 했다. ‘한미 훈련은 침략 연습’이란 김여정 주장에 맞장구를 친 것이다. 공격받은 뒤에 반격도 하지 않는다는 ‘키보드 방어 훈련’이 어떻게 군사적 긴장을 조성하나. 올 초 ‘무력 통일’을 천명하고 지금 순간에도 핵 미사일을 증강하고 있는 게 누군가. 그런데도 통일부는 북한 통전부가 할 말을 대신했다.
김여정이 “(대북 전단 금지) 법이라도 만들라”고 하자 통일부는 4시간 만에 예정에 없던 브리핑을 열어 ‘그 법을 준비 중’이라고 했다. 김여정 하명은 그대로 법제화됐다. 김여정이 우리 외교장관의 ‘코로나가 북한을 더 북한답게 만들었다’는 발언을 “계산돼야 할 것”이라고 비난하자 한 달 뒤 장관이 경질됐다. 김여정의 지휘를 받는 김영철이 국방장관을 “경박하고 우매하다”고 비난하자 우리 장관이 교체됐다. 한미 훈련도 김여정 비난에 따라 없어질 수 있다. 충분히 그렇게 할 수 있는 정권이다. 김여정은 한미 훈련을 하면 자신들 대남 기구인 조평통과 금강산 관광국을 없애고, 남북 군사 합의서를 파기하겠다고 했다. 문 정권이 업적으로 선전하는 군사 합의나 대북 채널, 집착하는 금강산 관광 등을 건드리면 원하는 걸 얻을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김여정은 미 바이든 행정부가 “4년간 편히 자려면 잠 설칠 일거리를 만들지 않는 게 좋다”고 했다. 오늘 방한하는 미 국무장관과 국방장관을 겨냥한 것이다. 5년 만에 열리는 한미 ‘외교+국방장관’ 회담을 앞두고 비핵화 요구 같은 것은 꺼내지도 말라는 것이다. 미·일 외교 국방 장관은 16일 “북의 완전한 비핵화 실현 결의를 확인했다”고 했다. 하지만 북핵의 피해자인 한국의 정부에선 ‘비핵화'란 말이 금기어가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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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욱
2021.03.17 06:59:38
김여정 공갈 협박 한마디에 정신줄 나간 꼴물견 하고는 정말로 눈뜨고는 못봐주겠다, 공산종북아 무리들 원흉 문재인과 하수인 이인영 당장 능지처참하여 북으로 보내는게 맞는거 아닌가, 국가번영 발전에 암적인 존재고 국운까지 파탄지경에 이르게 하니 하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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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상선
2021.03.17 06:35:02
톨일부는 보위부사하인가 김여정명령에 꼬리내린다 통일부해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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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운
2021.03.17 06:28:10
참으로 이상한 나라다. 적국의 지시에 따르는 정권을 어떻게 정부라 할 수 있나? 혹시? 전복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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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민상
2021.03.17 06:03:33
김여정 한 마디에 탈북자 전단단체 목도 날아갔다. 김여정 한 마디에 국방장관 목도 날아갔다. 김여정 한 마디에 외교부장관 목도 날라갔다. 이제 김여정 한 마디에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목도 날아갈 판이다. 엽합사령관을 내쫓아 한미관계를 아주 끊어버리고 싶겠지만 그 인사권은 미국 대통령에게 있으니 그것은 포기하고 부사령관 직위 박탈하고 전역시키는 것으로 김여정 폐하에 대한 충성심을 보여드려야 하지 않을까? 주적에게 인사권 입법권까지 빼앗긴 이게 나라 맞나? 그러니 저런 개소리를 들어도 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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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석도
2021.03.17 06:01:57
한미훈련없어도 평화공존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으랴.그러나 북은 끊임없는 무기증강,전쟁연습,핵개발에 몰두하고 있고 남한의 당국자들을 없신여기고 바보머저리 들이라고 욕하고 있다.실제 머저리 짓을 하니까.땅에 떨어진 군기강에 침략이라도 하면 이 정부가 감당이나 할까.평화를 바랄수록 더욱 한미 훈련을 강화해야함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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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연식
2021.03.17 05:42:50
미 볼턴은 자서전에서 노무현 문재인은 한국의 이익이 제일이고 한반도 이익이 제2라고 표현하였고 이명박.박근혜는 제 1은 개인의 이익이고 제 2는 일본과 미국이라고 하였고 진보와 보수의 차이다라고 했다.그렇다.한반도의 이익은 무엇이냐?바로 평화적인 공존공영이다.보수 국민의힘당의 전신정당 정당구성원들의 대부분이 개인의 이익챙기고 혈안이 되였고 일본 미국 눈치보는 사대주의자들이지마는 우리남북이 평화분위기를 깨는 일을 하지 않는것이 한반도를 위하는 길이다.남.북이 서로 싫어 하는 것을 하지 않는 것이 서로 평화를 위하여 자재 할 필요가 있다 평화를 이어가려는 문재인 정부의 의지의 실현은 불필요한 전쟁놀음이다. 그런예산으로 국민 복지를 확대하는 것이 국민을 위한 길이다 진보인 민주당이냐 .보수인 국민의힘당이냐 대화를 통한 타협은 없다.국민이 선택뿐이다.감정적 선택이 아닌 이성적 선택이 무엇이라는 것은 답이 이미 나온것이다.제 2의 6.25동족 상잔이 비극은 우리 세대로 끝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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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2021.03.17 05:31:50
어리바리문재인정권 나라거덜내고 김여정이한데 꼭두각시정권 그래도 좋다고 헤혜 삶 은 소머리 진혜원 저런공무원이 중립이라고, 조국이 공정이라고 . 추미애 그험한이 검찰개혁이라고, 문재인 농지변경이 적폐가아니라고? 이제 얼마남지않았다 고마하라 좀스럽게 추한짓 실물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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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길원
2021.03.17 05:12:10
문재인이의 부친이 북한군 장교이다 보니 문재인이는 근본적으로 북에 뿌리를 두고 있는 자 이고 그러니 쟤네들한테 한마디 못하는 '떼떼'일 수 밖에 없잖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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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석
2021.03.17 05:04:23
김여정의 지령을 빈틈없이 수행하는 저 통일부 놈들이 간첩 아니면 누가 간첩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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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기
2021.03.17 04:47:51
한 철없는 계집아이의 공갈, 협박에 한마디 반박도 못하고 오히려 맞장구치는 이 한심한 정부기관에 분노를 금할수없다. 국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이런 불필요한 통일부는 없애버리는것이 나라에 도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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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숙
2021.03.17 04:40:17
문가와 이정권자들에게 묻습니다.이나라가 대한민국입니까? 북괴김정은이 통치하는 남쪽의한도시 입니까? 국민이 언제 북괴에 이나라를 팔아라고 했습니까? 사기집단이 권력을잡고 국민을 OO으로 개,돼지 취급하는 이곳이 대한민국 맞습니까? 자고일어나니 북괴의 속국이 되어있는 국민의한사람으로 어리둥절해서 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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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온
2021.03.17 04:35:28
한국근은 침략군에 방어를 하기 위한 훈련도 하면 않되? 이인영 네 생각도 같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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