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로타리클럽이 청석공원에 설치 한 청석공원 표석 및 로타리클럽의 기본 이념인 ‘초아의 봉사’ 석탑이 시민들로부터 ‘돈 있는 자들의 행패’라는 논리 속에 비난을 받고 있다.
지난 29일 오후 광주로타리클럽에서는 청석공원 표석 및 의자석 그리고 조경까지 약 3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청석공원 표석을 세우고 제막 행사를 펼쳤다.
경안천살리기운동본부 앞 도로 부분에 설치된 청석공원 표석은 높이와 넓이가 거대해 확 트인 청석공원을 가로 막는 듯 한 느낌을 강하게 들게 했고, 표석설치를 위해 수고한 광주로타리클럽의 역대회장 및 회원들의 이름이 새긴 별도의 석탑과, 청석공원내에 설치 된 구조물을 소개하는 또 하나의 석탑과 의자 등이 설치되어 있다.
그러나, 이 거대한 석탑은 청석공원을 찾은 시민들로부터 맹비난을 받고 있다. 취재차 30일 오후 현장을 찾았을 때 이곳을 찾은 몇몇 시민들은 “돈 지랄 한 거여...로타리에서 지들 알리기 위해서 설치한 것 정말 기분 나쁘다”며 강한 불쾌감을 나타내는가 하면, 또 다른 시민들은 "여기에 들인 돈 차라리 어려운 학생들 생활자금이라도 줘라. 나쁜xxx 들...”이라며 지나가면서 욕설도 서슴치 않았다.
특히, 광주로타리클럽 회원명이 새겨진 석탑에는 광주시 일부 위정자들의 이름도 새겨져 있어 이를 본 시민들은 “힘자랑 하나???.....이러니 광주가 변화하기는 틀렸지....완전 있는x들의 돈 지랄... 권력자랑이네...”라며 혀를 찼다.
뿐만 아니라, 이번 청석공원 표석 석탑 설치를 위해 광주로타리클럽 회원들은 앞서 심어 진 쥐똥나무 가로식재를 사전 허가도 없이 포크레인으로 파 없애버리고, 자신들의 입맛에 맞게 조경을 했다.
경안천살리기운동본부 한 관계자는 “이들이 이렇게 마구잡이로 식재된 쥐똥나무를 파헤치기 두 시간 전에 시에서 가로수 정비 작업을 실시해 쥐똥나무를 예쁘게 정돈시켰다”며, “정말 초아의 봉사를 하는 봉사자들이라면,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에 모르게 하라고 했듯이, 이렇게 거대한 석탑을 설치해 단체를 과시하는 것은 돈이 아닌 온몸으로 음지에서 봉사하는 많은 봉사자들에게 한없는 자괴감을 느끼게 한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30일 본 기자가 입수한 ‘청석공원 표석 제막 경과보고’ 내용에 따르면, 23만 광주시민의 휴식처인 청석공원에 표석이 없음에 기인하여 광주로타리클럽에서 한국장학문화재단 출연금 4억원 돌파를 기념하여 사업추진계획을 세워 지역사회를 위한 초아의 봉사차원에서 시민의 휴식과 자부심을 느끼도록 하여 시청과 협의하여 설치하게 되었다고 전하고 있다.
그러나, 광주시친환경사업단 공원개발과 과장은 “광주로타리에 석탑 설치에 따른 사전협의 및 허가를 내 준 사실이 없다”며 현재 설치 된 청석공원 표석은 불법임을 명백하게 밝혔다.
청석공원은 2001년 5월부터 2004년 12월까지 서울지방국토관리청에서 조성하여 광주시청으로 이관되어 관리하고 있는 곳으로 공작물설치허가를 광주시나, 서울지방국토관리청에서 받아야 되나, 이번 광주로타리클럽에서 설치 한 청석공원 표석 및 광주로타리클럽을 알리는 석탑은 협의와 허가를 득하지 않은 것으로 엄연히 불법공작물이다.
광주지역 인재후학양성의 주춧돌이 되길 기원하며 설치 된 광주로타리클럽의 ‘초아의 봉사’석탑은 그들이 그동안 지역내에서 다양하게 펼친 봉사의 땀방울이 한순간에 바람에 실려가는 허무한 봉사로 낙인 되는 오명이 아닐 수 없다.
청석공원을 관리하고 있는 관리청에서 사전 허가 없이 불법으로 설치 된 ‘초아의 봉사’석탑이 현재 일부 위정자들이 관련되어 있다고 해서 아직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못하고 있는 광주시에 적법한 조치를 조속한 시일 내 취해 줄 것을 촉구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