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고기 매운탕의 왕자, 쏘가리 매운탕
지역:단양

쏘가리 매운탕
쏘가리는 예로부터 초야에 묻혀 은둔하는 선비나
깊은 산속에서 무예를 수련하고 있는 무사를 상징하는
고귀한 물고기로 사랑받았다.
맑은 물이 흐르는 강이나 하천의 바위 밑에서 조용하게 숨어 살다가
피라미 등의 먹잇감이 나타나면 포효하는 맹수처럼 튀어나와
순식간에 집어삼키는 민물고기 사냥꾼이다.
쏘가리의 한자인 ‘궐(鱖)’이 궁궐의 ‘궐(闕)’과 소리가 같다 하여,
옛 문인들은 ‘궁궐에 들락거릴 정도로 높은 벼슬을 하라’고 기원하는 의미에서
쏘가리를 그려 벗에게 선사했다.
쏘가리 매운탕은 허기진 기운을 북돋는 데 최고였다.
살이 돼지고기처럼 맛있다는 뜻의 수돈(水豚), 맛잉어 등으로 불렸고,
쓸개가 웅담 성분과 비슷하다 하여 ‘수담(水膽)’이라 부르며 소주에 타서 마시기도 한다.
쏘가리는 한강, 대동강, 금강 등
우리나라 서해안으로 흐르는 강에서 주로 서식하는데,
그 중 특히 유명한 곳은 남한강 상류에 위치한 물의 고장 단양이다.
단양에서 잡은 어른 팔뚝만한 쏘가리는
여느 민물고기답잖게 모양부터 수려하여 꼭 바다 고기 같은 인상을 준다.
단양 쏘가리매운탕이 특히 진미인 이유는
이 지역 특산물인 단양 육쪽마늘과 찰떡궁합의 맛을 이루기 때문이다.
단양 육쪽마늘을 다져 넣은 매운탕 양념이 민물고기의 비린 맛을 감쪽같이 없애고
쏘가리 특유의 살 맛과 풍미를 한껏 돋우기 때문이다.
1급수 남한강에서 잡은 쏘가리와 달고 독특한 향의 마늘 양념이 어우러진
쏘가리매운탕의 신선하고 담백한 맛은 단양팔경의 절경을 미각으로 완성한다.
[특산물] 육쪽마늘
단양 육쪽마늘은 한지형 마늘로 맛과 향이 독특하다.
단양군 농업기술센터에서 재배기술을 지도한 육쪽마늘은 6월 중하순에 수확되어
7월 중순 이후에 시장에서 만날 수 있다.
[가볼만한 곳] 구인사
대한불교 천태종의 총본산, 소백산의 봉우리가 연꽃 모양의 지형을 이루는 명당,
즉 닭이 알을 품고 있다는 금란포계형의 한가운데 자리한다.
- 위치: 단양군 영춘면 백자리 132-1
출처:우리의 맛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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