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협동조합중앙회(회장 : 권오만, 마가리오)는 18일 전․현직 임직원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전 유성 신협중앙회연수원에서 '한국 신협운동의 어머니' 故 메리 가브리엘라 수녀 선종 15주기 추도식을 갖고 고인의 신협운동을 통한 생전의 깊은 헌신과 봉사정신, 한국신협운동에 대한 사랑을 기렸다.
이날 추모행사는 강철민 신부(대전교구 노은동본당 보좌) 집전으로 추모미사에 이어 추모식, 세미나 순으로 진행되었다.
강철민 신부는 강론에서 "메리 가브리엘라 수녀님은 6.25동란 이후 한국민을 가난에서 해방시키기 위해 사도 바오로와 같이 노력하시어, 오늘의 신협이 될 수 있는 밑거름이 되셨다"고 회고하고, "우리의 삶은 변화하는 것이며, 변화는 성장을 가져오고 성장은 고통을 수반한다는 것을 인식하고 협동운동의 사상이 생활 속에 스며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권오만 중앙회장은 추도사를 통해 '“리 가브리엘라 수녀님이 개척하신 신협운동을 건실하고 바르게 발전시켜 만인이 인간답게 살 수 있는 건강한 복지사회를 건설하는 일이 오늘의 신협인이 해야 할 수녀님의 정신을 계승하는 길”이라 강조하고 “신협운동이 서민금융의 주역으로서 당당하게 자리 매김할 수 있도록 새로운 출발의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자”고 말했다.
이날 추모식에 이어 한국협동조합학회 춘계학술대회를 겸한 세미나가 열렸는데, 신협관련 논문과 우수경영사례 발표가 있었다.
미국 출생의 가브리엘라 수녀는 27세 때인 1927년 한국으로 건너와 선교활동을 벌이던 중 서민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1960년 부산에서 한국 최초의 신협인 `성가신협'을 창립했다. 또 1964년 전국 규모의 신협 설립을 위해 한국신협연합회 설립을 주도하는 등 한국 신협운동에 헌신하다 1993년 5월 12일 미국 메리놀수녀원에서 93세의 나이로 선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