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하성 마을 앞에 떠 있는 섬 쌍도입니다.
마을부터 쌍도 주변까지가 뻘인데 진흙뻘이 아니고 모래뻘입니다. 진흙이 많은 곳에서 잡히는 것과
모래가 많은 곳에서 잡히는 것이 다릅니다.
많은 사람들이 뻘에 들어가 맛과 동죽 바지락을 잡고 있습니다.
일가족이 갯벌에 들어가고 아들과 아버지는 멀리서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아버지가 앞에 서고 아들 딸 엄마가 일렬로 무언가를 잡으로 가는 모습이 행복해 보입니다.
뻘을 캐는 것이 아니라 가족의 행복을 캐러가는 모습이 바로 이렇지 않을까요
두명이 같이 들을 정도로 많이 캐오시는 분들의 모습을 보니 힘이 불끈 솟습니다.
태고적 수렵시대의 피가 몸에서 마구 용솟음칩니다.
그렇게도 오랜시간이 지나도 수렵의 본능은 어디선가 어느 때라도 대상과 여건만 주어지면
나타나나 봅니다.
많은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앉아 뻘을 캐고 있습니다.
처음 해보는 사람에게 맛은 그리 쉽게 잡히질 않습니다. 여기저기 두리번 거리다 많이 잡은 사람을
찾아가 눈동량 귀동량으로 요령을 배웁니다.
호미보다는 삽이 맛을 잡는데는 더 유익하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초보는 도구선택에서 부터 이미 초보인 티를 내고 있는 것이지요.
그래도 호미를 눕혀서 옆으로 쓱 긁으면 조그만 구멍이 나타나고 그 구멍에 소금을 붓습니다.
다들 맛이 소금을 먹으러 나온다는데 제가 생각하기에는 갑자기 먹은 소금이 너무 짜서
물을 들이키려고 나오는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하여튼 이 놈이 소금을 들이분지 일 이십초 정도 기다리면 촉수를 쏙 내미는데 이 때를 놓치지 말고
그 몸통을 확 나꿔챕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몇 마리 잡은 맛을 다시 모래뻘에 놓아줍니다.
이 때 맛이 모래 뻘을 파고 들어가는 묘기를 볼 수가 있는데 잡는 재미도 좋지만
이런 묘기를 보는 재미도 더욱 쏠쏠합니다.
자연에서 나와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 자신이 먹을만큼만 잡고 먹지않을 것이면 놓아주는것
그것이 갯벌에서 얻는 생태체험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첫댓글 청한님 잘 다녀 오셨군요..ㅎㅎ갯벌체험, 아이들과 함께 가면 더욱더 재미 있을것 같아요..이제 숙제 하나 푼 셈인가요?..나는 형아님과 제천 청풍문화재단지 청풍 랜드 다녀 왔는데..사진 정리해서 올려봐야 겠네요..솟대공원도 좋았지요...
어 벌써 올리셨네요... ^^ 저도 열심히 후기 쓰고 있습니다.. 보고서는 아마 내일부터 이번주 내내 써야할 듯 해요.. 보고서도 일부 몇군데는 준비해 놨구요... 나머지2/3정도만 하면 될것 같습니다... 이번주내로 연락드리겠습니다...^^
해피님 저는 내일 백령도로 떠나니 이번주는 일요일에나 연락가능할 것 같아요... 일요일 정도에 보고서 메일로 보내주시면 제 의견도 첨삭해서 검토해봐야할 것 같습니다.
두 사람은 손발이 척척~~ㅎㅎㅎ우리도 잘 할 수 있으려나 걱정이 됩니다.
역시~ 두분은 모놀의 대표선수세요^^b 오랜만에 청한님의 글 읽으니 참 좋아요. '태고적 수렵시대의 피'... 참으로 인상적입니다.
청한님..수고하셨습니다. 멋진 결과물 기대할께요. ^^
갯벌체험 참 재미있으셨을것 같습니다.......
c청한님...수고허셨시유~~~~청한님 사진 분위기도 좋군요.ㅎㅎ 휴가 잘 댕겨 오세여~~~^*^
아... 주현이다ㅎㅎ 청한님, 즐거운 고생이시길 바래요^^
좋은체험을 하고 오셨네요. 수확은 많았습니까?
가는길을 알려주심 고맙겠습니다. 4학년 아이와 가볼려고 하는데, 서울에서 출발인데 어떻게 가야하는지 몰라서요.. 그리고 물때같은것도 알면 알려주심 정말 고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