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황매화가 피는 때입니다.
죽단화라고도 부릅니다.
산철쭉도 피어나고 있습니다.
이 건 황매화 홑꽃이네요.
겹벚꽃은 이제 시작입니다.
복사꽃도 진합니다.
언제 훅 다가왔는지 느끼지도 못한 것 같았는데 저리도 과감합니다.
조상님들은 복숭아꽃이 야하다고 느끼신 걸까요?
도화살이란 표현이 예전글에 종종 보였으니까요.
그러고보니
복숭아를 성숙한 여인네 속살에 빗댄 말도
있었네요.
무협지에 남녀주인공이 사랑을 나누는 장면을 묘사하며
수밀도같은 젖가슴이란 표현이 단골로
등장을 한 것으로 기억을 하는데
물이 꽉찬 복숭아가 수밀도일 것 같습니다.
아마 水密桃로 짐작해봅니다.
조팝나무 가지에 연 꽃이 꼬리치고요.
몽똑하게 가지친 무궁화나무엔 어느새
회초리같은 새가지가 쑥쑥 자라 마디마다
초록의 잎을 틔우고 있습니다.
가끔씩 심하다싶을 만큼 가지치기를 하는
가로수를 보면 잘하는 거 맞나 싶은 생각이
들 때가 있었는데
특히나 성장이 멈춘 계절에 작업을 하니
더 앙상해보여서 그런 감성을 자극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가지치기한 나무들에 봄이오면
금세 잔가지들이 생겨나 걱정을 무색하게합니다.
능수벚꽃도 푸르러갑니다.
수양벚꽃이 원래의 별칭인데
축축 늘어진 버드나무들중에
우리나라에서 자라는 대부분의 것들은
중국원산의 수양버들이 아니고
능수버들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저는 능수벚꽃이라고 고쳐 부릅니다.
흘러간 옛노래에도 있지않습니까?
능수버들 태질하는 창살에 기대어
어느 날짜 오시겠소?
울던 사람아ㅡ
쓰다보니 기억난 제목이
번지없는 주막이로군요.
요즘 커다란 나무에 흰쌀을 온통 튀겨놓은 것 같은 꽃이 눈길을 사로잡는데
귀룽나무라네요.
뭔뜻인고?
여정기록에 오류가 큽니다.
아무래도 스마트폰을 껐다가 다시 켜봐야겠습니다.
11일에도 같은 여정입니다.
황매화 겹꽃 홑꽃이 함께 사네요.
박태기나무의 진분홍꽃이 선명하고요.
운치있는 서서울호수공원
집근처 어린이공원에 벚꽃이 작별합니다.
분분한 낙화
의 결과물이 뭉쳐있으니 외롭진 않아보입니다.
곧 말라 흙으로 돌아갈 운명을 미리 겁내지않는.
내일은 십킬로미터를 채워야하나?
ㅡㅡㅡㅡㅡㅡㅡ
4월 14일 추가
두산백과에는
능수벚나무 라고 등재를 했군요.
국립수목원 식물도감에는
처진개벚나무 라고 공식표기합니다.
첫댓글 혼자만 즐기시면 재미있는겨?
어디서 본 글인데요.
혼자만 즐기면 뭔 재민고.
주막집에서 봤던가.
잘 지내시죠?
@바람처럼 막걸리에 취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