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미리가 땡기는 날에
딸아!
깊은 겨울인 요즘이 한창인 제철 생선이다. 제철 생선은 맛과 영양이 최고조에 달해 있다.
지금 동해안은 양미리가 지천이란다.
동해에서는 그물망에 걸려 올라온 양미리를 털어 사흘밤낮을 말려야 그제야 우리가 만나지는
양미리로 거듭나는 것이지~
바다의 미꾸라지라고도 불리는 양미리는 졸임을 제대로만 요리하면 장어 졸임 맛도 나느니...
양미리는 양미리과의 어종으로 몸길이 15cm가량. 몸은 가늘고 길며 배지느러미가 없음.
몸빛은 등이 갈색이고 배는 은백색임.
우리나라 동해와 일본 근해에서 많이 잡히며, 말려서 멸치 대신 쓰기도 한다는구나.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양미리가 서해 백령도에서 잡히면 그 모양이 작아 까나리액젓으로
거듭나고 동해에서 잡힐 때는 그 모양이 제법 커서 제대로 생선대접을 받는다는 말을 들었다만..ㅎ~`
요즘 어디서나 하도 흔해서 3,000원 정도면 쉽게 구입할 수가 있다.
노오란 알이 통통하게 배어서 소금만 솔솔 뿌려서 담백하게 구워 먹어도 그대로 맛있지만 ...
양미리 한 두름을 사서 먹고 나머지는 냉장고에 두었다가 나머지는 며칠 뒤 흐물흐물 물이 나며 녹아내린
경험을 엄마도 그랬지만 주부라면 누구나 한 번씩은 겪어보았을 일 일터~
먹다가 남은 것 저장하긴 좀 그래서 오늘은 한 두름(20마리) 몽땅 사용해 보기로 했다.
그랬더니 3,000원짜리 식탁이 아니라.. 3,000원짜리 만찬이 되는구나!
늘 먹던 김이나, 배추김치, 알타리 동치미만 올리면 이게 바로 진수성찬이 아니고 무엇이겠냐?
양미리를 조림으로 만들어도 좋고 맵고 달콤한 강정으로 만들어도 맛나고...
양미리는 잘만 조리하면 양념 맛이 폭 배여 감칠맛이 뛰어난다.
더구나 양미리 특유의 쫄깃쫄깃한 맛이 참 좋단다.
기름기가 많아 (물론 두 말 할 것도 없이 불포화지방산이지~) 기름에 구울 때는 기름을 조금 둘러도
자체 기름만으로도 넉넉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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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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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별다른 재료란 없다.
양미리 한 두름, 무 조금, 생강조금, 기름, 진간장, 고추장, 고춧가루, 맛술있으면 좋고, 파 마늘은 기본이지?
20마리중, 5마리는 굽고 7마리는 졸이고 8마리는 탕으로 끓였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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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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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미리 손질하기 (머리와 꼬리부분을 잘라내고 반으로 자른다)
한편에서는 다시마국물에 무를 무르도록 삶으며 육수를 준비한다.
*구이
1/양미리를 머리꼬리 쪽을 다듬듯이 깨끗하게 잘라낸다.
2/ 절반으로 자른다.
3/ 원하는 량만큼 굽는다. 소금보다 그냥 구워서 장에 찍어 먹도록 했다.
*졸임
(7마리일 경우)
1/ 일단 팬에 굽는다.
2/다른 팬에 무 삶은 육수(2TS)와 진간장 (2TS) 생강즙(1/2ts)맛술, 물엿을 넣고 졸이다가 구웠던 양미리를 넣고 뒤적거려가며 졸인다. 색깔이 나고 거의 졸여지면 마늘과 파 다진 것을 넣는다.
3/참기름을 조금 두른 뒤, 그릇에 옮겨 담고 통개를 뿌려준다.
*고춧가루나 고추장에 졸여도 좋다. 달고 매운 것을 원하면 단 것과 고추장을 많이 넣고 바싹 졸이면 매움한 양미리 강정이 된다.
*찌개
1/무가 충분히 익었고 육수가 팔팔 끓을 때 고추장을 조금 풀고 고춧가루는 각자 취향대로 알아서...넣는다.
2/양미리를 넣고 어슷어슷 썬 대파와 마늘을 넣고 간을 맞춘다.
3/미처 쑥갓이 준비되지 않았지만 쑥갓을 얹어 식탁에 낸다.
양미리 한 두름이라고 말하고 나니 요즘 너희들 그런 생활단위를 잘 모르는 것 같아
내친김에 엄마가 한 번 올려본다. 얼마전 신문에서 곶감 몇 '동' 이야기에 도대체 동은 감이 몇 개지? 궁금했다.
감100개가 한 접이면 100접이 한 동이란다. 그러니 10,000개가 한 동이 더구나, 나도 이제야 안다.
슬쩍 읽어보기만 해도 아! 그랬어! 하고 알 것이다 만, 간혹 몇 개는 엄마도 모르는 것도 있구나.
함께 짚고 넘어가기로 하자꾸나.
글: 사진/엄마가
애초에 양미리 요리를 올리려고 만든 게 아니기에 과정을 찍다가보니 두름 사진을 빠졌다.
양미리 이미지야 널려있겠지만...내 사진이 아니기에, 할 수없이 한 두름을 더 구입했다.
냉동실에 넣어두든지...바깥에 내어걸면 될텐데...냉장고에 두었더니 역시나 또 녹아내렸다.
할 수 없이 오늘 두 가지 요리를 더 보태 하게 되었다.
양미리가 바다 미꾸라지라기에...미꾸리 튀김이 생각나서 대신해 보았고 고추장매운 강정을 만들어 보았는데...
튀김은 기름을 팬에 자작하게 두르고 했다.
두 번 튀겨야 바삭해지는데 먼저 익은 것은 덜 익은 것 위에 올려 두었다가 내리는 것을 반복하였다.
반건양미리가 아니라 물이 뚝뚝- 흘러서 고추장강정은 생각대로 바삭하게는 어렵지만...
그래도 만들었다.
*양미리튀김
1/ 양미리 10마리에다 튀김가루를 뿌린다.
2/ 청주 3TS 을 마른가루에 넣고 젓가락으로 뒤적여준다.(비린내 제거)
3/ 기름을 조금 넉넉히 두르고 튀긴다. 익은 것은 덜 익은 것 위에다가 올려가며 여러번 튀겨준다.
*양미리고추장 강정
재료/양미리 (10마리) 고추장(2TS) 고춧가루(1ts) 물엿 (3TS) 생강채 , 청주 2TS, 파 마늘 조금,
방법/일단 기름에 튀긴후, 양념을 한데 섞어 끓이다가 뒤적이며 약불에서 은근히 졸인다.
(上 졸임방법 참조)
*우리말 단위
▲ 홉 : 부피의 단위로서 곡식, 가루, 액체 따위의 부피를 잴 때 쓴다. 한 홉은 한 되의 10분의 1로 약 180ml이다. 또 땅의 넓이로도 쓰이는데, 1홉은 1평의 10분의 1이다.
▲ 되 : 곡식, 가루, 액체 따위의 부피를 잴 때 쓴다. 한 되는 한 홉의 열 배로 약 1.8리터에 해당한다. 같이 쓰이는 말로 승(升)이 있다.
▲ 말 : 곡식, 가루, 액체 따위의 부피를 잴 때 쓴다. 한 말은 한 되의 열 배로 약 18리터에 해당한다. 같이 쓰이는 말로 두(斗)가 있다.
▲ 섬 : 역시 곡식, 가루, 액체 따위의 부피를 잴 때 쓰는 단위로 한 섬은 한 말의 열 배로 약180리터이고 같이 쓰이는 말로 석(石), 점( )이 있다.
▲ 담불 : 벼 100섬씩 묶어 세는 단위. 또 말이나 소의 열 살을 이르는 말이다.(예; 담불 소 하면 생후 십 년된 소를 말한다.)
▲마지기 : 논, 밭 넓이의 단위. 벼나 보리씨를 한 말 뿌릴 만한 넓이로 지방마다 다르나 논은 약 150∼300평, 밭은 약 100평 정도이다.
◆ 줌 : 주먹으로 쥘 만한 분량. (예; 한 줌 재로 변하여 강에 뿌려 졌다.)
◆ 손 : 한 손에 잡을 만한 분량을 세는 단위로서 조기, 고등어 따위의
한 손은 큰 것과 작은 것을 합하여 두 마리를 이르는 말이고 미나리, 파 따위
한 손은 한 줌 분량을 말함.
◆ 모 : 두부나 묵의 수효를 세는 말, 또는 젓가락이나 숟가락을 세는 단위. 또 모시실을 묶어 세는 단위로 한 모는 모시실 열 올을 이른다.
◆ 꾸러미 : 꾸리어 싼 것을 세는 단위로 달걀은 10개를 묶어 한 꾸러미라 한다.
◆ 고리 : 소주를 사발에 담은 것을 묶어 세는 단위로서 한 고리는 소주 10사발을 이른다.
◆ 거리 : 오이, 가지 따위를 묶어 세는 단위로서 한 거리는
오이,가지 50개를 이른다.
◆ 채 : 가공 안된 인삼을 묶어 세는 단위로서 인삼 100근을 말함. 또 집, 가마, 수레, 마차, 장롱, 이불 따위를 세는 단위.
◆ 접 : 과일, 무, 배추, 마늘 따위의 100개를 이르는 말.
◆ 톳 : 김 100장씩을 한 묶음으로 세는 단위. 같은 뜻으로 속(束)을 쓰기도 한다.
◆ 뭇 : 생선 10마리, 미역 10장, 자반 10개를 이르는 말. 또 짚, 장작, 따위의 작은 묶음을 세는 단위로 쓰기도 한다.
◆ 쾌 : 북어 20마리 또는 엽전 10냥을 한 단위로 세는 말.
▼ 쌈 : 바늘 24개, 금 100냥쭝을 나타내는 말.
▼ 우리 : 기와를 세는 단위. 한 우리는 기와 2000장.
▼ 바리 : 마소 등에 잔뜩 실은 짐을 세는 단위.
▼ 마장 : 거리의 단위로서 5리나 10리가 못 되는 거리를 일컫는다.
▼ 강다리 : 쪼갠 장작 100개비를 한 단위로 이르는 말.
▼ 가마 : 갈모(예전에, 비 올 때 갓 위에 덮어 쓰던 기름 종이로 만든 고깔과 비슷하게 생긴 우산)나 쌈지 따위를 셀 때 100개를 이르는 말.
▼ 타래 : 사리어 뭉쳐 놓은 실이나 고삐, 노끈 따위의 뭉치를 세는 단위.
▼ 테 : 서려 놓은 실의 묶음을 세는 단위.
▼ 토리 : 실을 둥글게 감은 뭉치를 세는 말.
▼ 벌 : 옷, 그릇 따위가 두 개 또는 여러 개 모여 갖추는 덩이를 세는 말.
▼ 켤레 : 신, 버선, 양말, 방망이 따위의 짝이 되는 두개를 한 벌로 세는 단위.
▼ 볼 : 발, 구두 따위의 옆면과 옆면 사이의 간격을 이르는 말.
▼ 모숨 : 모나 푸성귀, 머리카락처럼 길고 가느다란 것의, 한 줌 안에 들어 올 만한 분량을 세는 단위.
▼ 두름 : 조기, 비웃(청어를 식료품으로 이르는 말) 등 생선을 10마리씩 두 줄로 묶은 20마 리를, 또 고사리 따위의 산나물을 10모숨 정도로 엮은 것을 한 두름이라 한다.
▼ 춤 : 모, 미역 따위의 가늘고 기름한 물건을 한 손으로 쥘만한 분량.
▼ 갓 : 굴비, 비웃 따위의 10마리를 한 갓이라 하고 고사리, 고비(고빗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산과 들에 자생하며 식용,약용함) 따위는 10모숨을 한 갓이라 이른다.
▼ 동 : 굵게 묶어서 한 덩이로 만든 묶음. 먹 10장, 붓 10자루, 피륙 50필, 무명과 삼베 50 필, 백지 100권, 곶감 100접, 볏짚 100단, 조기 1000마리, 비웃 2000마리를 이른다.
▼ 매 : 젓가락 한 쌍을 말함. 또 종이나 널빤지 따위를 세는 단위.
▼ 한소끔 : 끓는 물 등 한 번 끓는 것을 말함. (예; 밥이 한소끔 끓다.)
● 첩 : 반상기 한 벌에 갖추어진 쟁첩(놋쇠 따위로 만든 반찬을 담는 작은 접시로 다섯이 나 일곱 또는 아홉 개로 한 벌을 이룸)을 세는 단위.
● 첩(貼) : 약봉지에 싼 약의 뭉치를 세는 단위.
● 제(劑) : 탕약 스무 첩, 또는 그 분량으로 지은 환약이나 고약의 양. /검색에서
첫댓글 양미리 참 맛있어요 특히 조림양미리 최고
양미리 술안주로 좋치요..튀김 한번 해 먹어 보고 싶네요..한밤중에...꿀꺽...~~
쩜 징그러운 ...ㅋㅋ....공짜라면 기냥지냥 먹을만 하겠단 생각,.....우리말 단위 잘 보았습니다. 울 딸애 달달 외게 해야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