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의 재상 비스마르크! 어떻게 통일 독일을 건설했나?
1862년 9월 30일, 의회에서 국방예산 삭감에 대해 비스마르크는 다음과 같은 통렬한 연설을 통해 “철혈 재상”이라는 이름을 얻는다. ‘현재 프로이센의 당면 문제는 자유가 아니라 미래를 위한 군비확충 입니다. 이 시대의 중요한 문제들은 더 이상 언론이나 다수결에 의해 좌우되는 것이 아닙니다. 미래 독일이 직면하게 될 문제들은 오직 철과 피에 의해서만 해결될 수 있는 것입니다.’
마침내 비스마르크는 군사적 압력과 노련한 외교로 1867년 독일 북부지역을 통합하고 오스트리아와의 전쟁 승리로 주변 강대국의 영향력을 제거한다. 또한 사회 복지정책을 통해 시민계급을 국가정책의 조력자로 끌어 들인다.
프로이센의 비스마르크 총리 베르사이유에서 통일독일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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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사이유 궁전에서의 통일 독일제국 선포식
(중앙 흰색 군복이 비스마르크) |
▶함부르크의 한적한 교외에 위치한 비스마르크 생가
독일 연방군 지휘참모대학에서 교육중인 J소령과 함께 함부르크 근교의 비스마르크 생가 답사를 위해 출발했다. 마침 학생장교들이 휴가 중이라 학교의 게스트 하우스를 숙소로도 이용할 수 있었다. 함부르크를 벗어나 약 1시간 정도 자동차로 달려 한적한 시골 마을에 도착했다. 기다란 황색 담벼락과 울창한 숲으로 가려진 웅장한 저택이 통일 독일제국을 만든 게르만 민족의 영웅 비스마르크의 생가다. 관람객들의 출입은 통제되었고 정문 근처에 높이 게양되어 펄럭이는 독일국기가 19세기 당시 통일독일의 영광을 재현하고 있는 듯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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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마르크 생가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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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가 정문에 24시간 게양되는 독일국기 |
▶철혈 재상 비스마르크 약소국 독일을 강국으로 부상시키다
비스마르크는 나폴레옹이 엘바섬을 탈출하여 파리에서 정권을 재 장악했던 1815년 4월 1일 프로이센 쇤하우젠에서 영주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의 어린 시절 독일은 나폴레옹의 침략으로 비참한 상황이었다. 이런 민족적 불행을 경험한 비스마르크의 정치적 야망은 이때 이미 성장하고 있었다. 사관학교 진학을 바라는 부모의 기대를 저버리고 그는 괴팅엔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한다. 대학 졸업 후 지방법원 판사, 의회 의원, 주 러시아ㆍ파리 공사 등을 경험하고 1862년 프로이센 총리가 된다.
특히 1862년 9월 30일, 의회에서 국방예산 삭감에 대해 그는 다음과 같은 통렬한 연설을 통해 “철혈 재상”이라는 이름을 얻는다.
‘현재 프로이센의 당면 문제는 자유가 아니라 미래를 위한 군비확충 입니다. 이 시대의 중요한 문제들은 더 이상 언론이나 다수결에 의해 좌우되는 것이 아닙니다. 미래 독일이 직면하게 될 문제들은 오직 철과 피에 의해서만 해결될 수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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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마르크의 의지로 건조한 당시의 최신 군함 |
비스마르크는 군사적 압력과 노련한 외교로 마침내 1867년 독일 북부지역을 통합하고 오스트리아와의 전쟁 승리로 주변 강대국의 영향력을 제거한다. 또한 사회 복지정책을 통해 시민계급을 국가정책의 조력자로 끌어 들인다. 러시아와는 시종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면서 독일 통일과정에서의 내부갈등이 일어나지 않도록 심혈을 기울였다. 그러나 독일 완전통일의 마지막 걸림돌이었던 프랑스와는 결전이 불가피한 것으로 판단하여 이에 대한 철저한 준비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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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0년대 각지역별로 분열된 공국 형태의 독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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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마르크에 의해 통일되어 가는 독일 모습 |
마침내 앙숙관계에 있었던 프로이센과 프랑스는 1870년 7월 19일, 보ㆍ불 전쟁으로 서로 국가의 존망을 걸게 된다. 강한 군대의 육성, 주변국 외교관계 등에서 사전 치밀하게 전쟁을 준비한 프로이센과 말과 허풍으로만 전쟁에 임한 프랑스는 애초부터 상대가 되지 않았다. 약 4개월 동안 프로이센군에게 포위된 파리의 무능한 정치가들은 결국은 1871년 1월 29일 굴욕적인 항복을 하게 된다.
▶기념관내에 독일 건국과정 사료 비스마르크 소장품ㆍ무기류 전시
별로 크지도 않은 소박한 기념관에는 할머니 한 분이 지키고 계셨다. 독일 정부가 운영하지 않는 개인 전시관이다. 내부에는 비스마르크의 소장품과 각종 그림, 1800년대 보불전쟁을 포함한 독일의 대외전쟁 기록물과 일부 무기류가 전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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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마르크 기념관 전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