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햇살을 가르고 저 멀리 구름 가까이 제트기 한 대 구름 속을 쏜살같이 통과하며 사라졌다. 그 날렵한 움직임이 감탄사를 자아낸다. 창가에 핀 국화꽃이 지고 있는 초겨울 무렵, 캘리그라피 작가로부터 아름다운 글 한 문구가 도착했다.
내용인즉슨 ‘말 한마디 좋은 말을 건네는 것은 비단을 입히는 것보다 따뜻하다’라는 순자(荀子)의 글을 보내왔다.
창가에 빛 좋은 햇살이 일일초 꽃을 비출 때의 광선과 같이 머리와 마음을 따뜻하게 힐링해 주었다. 지헌(智軒)이라는 아호를 사용하는 분의 캘리그라피가 나의 마음을 화분에 핀 일일초에게 물을 뿌려주듯 촉촉이 스며들었다.
지혜란 사물의 이치를 빨리 깨닫고 사물을 정확하게 처리하는 정신적 능력을 말하는 것으로 글을 보내 주신 분에게 고마움과 앞으로의 무궁한 건승을 바라는 마음에 그분의 호인 지헌(智軒)을 이루고 있는 한자(漢字) 두 글자를 풀이해 보려고 한다.
지혜 지(智)는 시(矢)자, 즉 화살 시에 구(口)자 즉 입 구에, 그리고 왈(曰)자 즉, 가로 왈로 이루어진 한자이다. 글자를 풀이해 보면, 화살이 순식간에 구멍을 통과하듯이 말을 잘한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옛 선비들은 몸과 마음의 수양을 위한 방편으로 활쏘기를 즐겼는데 대충 활을 쏘는 것이 아니라 아주 작은 구멍인 과녁을 명중시킬 때까지 피땀 어린 수련을 견뎌내었다.
집 헌(軒)은 수레 차(車)에, 방패 간(干)으로 구성된 한자이다. 글자 그대로 풀이해 보면, 비바람을 막기 위해 앞이 굽고 높은 막이가 달린 수레를 뜻 하지만 세월이 지나면서 집 헌(軒)자는 처마의 네 귀에 서있는 큰 서까래를 뜻하는 추녀 헌(軒)과 지붕이 도리 밖으로 내민 부분을 뜻하는 처마 헌(軒)으로 뜻이 확대되었다.
지헌(智軒) 작가에게 이 글을 보내면서 소망해 본다. 을사년 한 해 동안 말 한마디 좋은 글을 캘리그래피하여 비단을 입히는 것보다 더 따스한 마음으로 독자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해 주길 바란다. 다시 소망해 본다. 노벨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와 같이 우리 주변을 따스하게 만드는 글을 창작하고, 더 멋진 캘리그래피 글씨 보내는 일에 행복을 느끼는 복된 삶 살아가길 소망해 본다. 의령정론 구독자와 지헌 님의 삶이 흰 구름 뚫고 멋지게 비상하는 제트기 같은 삶 보내길 두 손 모아 기도해 본다.
말 한마디 좋은 말을 건네는 것은 비단을 입히는 것보다 따뜻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