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동역자들
최근 어느 교우로부터 카톡 메시지를 받고서 무척 기분이 좋았습니다.
내용인즉, 주일 낮 예배 순서 가운데 결단의(파송)찬양 순서때
오카리나를 연주하고 싶은데 괜찮겠느냐는 문의였습니다.
요즘 틈틈이 오카리나를 배우고 있는데 예배시간에 피아노와 합주를 했으면 한다는
의견을 듣고서,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9월부터 미리 알려준 악보를 연습하신 이분은 예배 시간에 오카리나를 연주하는데,
그 모습을 보면서 감사한 마음과 더불어 능동적으로 예배를 섬기고자 하는
이분의 자세와 마음을 하나님께서 기뻐하시겠다는 마음입니다.
제가 섬기는 교회는 외형적으로는 작은 교회이지만, 결코 작은 교회임을 거부하자고
교우들에게 강조합니다.
신약성경은 교회의 규모를 가지고 크고 작음을 평가하기보다 영향력의 유무로
기준하고 있음을 알려줍니다.
그런 점에서 저희교회는 지역속에서 지역민들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는
교회가 되길 꿈꾸며 노력하고 있습니다.
양구군민으로 살아가면서 간혹 자부심을 느끼는 것은 낯선 분들로부터
저희교회를 좋게 봐 주시는 말을 들을 때입니다.
나름대로 열심히 지역사회에 녹아들고자 하는 저희 교우들의 노력이
조금씩 움돋는 것 같음을 느낄 때면 행복감을 느끼곤 합니다.
비록 현실적 규모는 미미하지만 주님의 몸된 교회를 섬겨나가려는
교우들의 열정과 헌신들을 볼 때 마다 고마움을 품게 됩니다.
대표적으로 저희교회는 시골교회임에도 주일 낮 예배시에 찬양대가 설교 전 찬양을 합니다.
반주자를 포함한 총 7명의 대원이기에, 중창단이라는 표현이 적확하겠지만
샬롬 찬양대라는 명칭으로 열심히 예배를 섬겨나가는 이분들의 열정을 보면서
고마움과 송구한 마음이 교차됩니다.
비록 지휘자는 없지만, 매주 새로운 찬양들을 틈틈이 연습하여 찬양하는 모습들을
강단에서 바라보며 힘을 얻습니다.
또한 매주 낮 예배 시간 40-50분 전에 교회에 도착하여 예배하는 날임을 알리는
교회종을 치시는 할아버지 집사님의 모습은 종치는 모습 자체가 예배자의 모습이자
자세라는 느낌을 받습니다.
해를 거듭할수록 종소리의 느낌이 달라지는 것 같아서 안스러운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자신의 자리를 묵묵히 순종함으로 지켜나가시려는 집사님의 섬김이 고맙습니다.
이외에도 온 교우들의 식탁을 매주 책임져 주시는 구역장 가정들과 여러 모양으로
자기 자리를 지켜 나가주시는 교우들의 열정이 있기에 힘을 얻게 됩니다.
맡은 자들에게 구할 것은 충성(신실성)이니라(고전4:2)는 말씀을 가슴에 새기며,
온 교우들과 함께 마을과 군(郡)지역을 섬겨 나가는 일에 신실함과 열정으로
지역 복음화에 일조(一助)하는 저희교회가 될 수 있기를 기도해 주십시오.
9. 우리는 하나님의 동역자요, 여러분은 하나님의 밭이며, 하나님의 건물입니다.
10. 나는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은혜를 따라, 지혜로운 건축가와 같이 기초를 놓았습니다.
그런데 다른 사람이 그 위에다가 집을 짓습니다. 그러나 어떻게 집을 지을지
각각 신중히 생각해야 합니다.
11. 아무도 이미 놓은 기초이신 예수 그리스도 밖에
또 다른 기초를 놓을 수 없습니다.(고전3:9-11, 새번역성경)
여러분 한명 한명을 주님의 이름으로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