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여행으로 제주도를 갔다왔는데 봉사활동 하기 전날 수원에 도착했다.
온 몸이 천근만근에다가 일어나기도 힘들고 앉기도 힘들고 이게 다 한라산 등산에 후유증이다.
그래서 오늘 봉사활동 나갈까 말까 무척이나 고민을 했다.
결국 내린 결정은 '가자!' 였다.
쉬고 싶었지만 왠지 모르게 가야할 것만 같았고 그 마음이 더 컸기 때문에 간 것이 아닐까 싶다.
화성행궁에 도착해 보니 오늘은 도서축제가 열리고 있었다.
예전에는 운동하는 사람이 많아서 설문조사하기가 곤란했지만 요번에는 외부에서 사람들도 많이오고 관람객들도 많이 와서 설문조사하기가 한결 수월했다.
각 자 설문조사지의 할당량을 받고 설문조사를 하기위해 사람들에게 다가가기 시작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직 화성을 구경해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는데 어떡하죠' 라는 당황한 반응을 보였으며 또한 설문조사지의 항목이 너무 많아서 귀찮아 하는 반응도 많았다.
또한 어떤 분은 신중하게 설문조사에 응해 주셨는데 그 중 화성주차요금에 대해 말씀을 하셨다.
화성 주차요금은 수원거주지역민들에게 무료임에 반해 타지역민들에게는 요금을 내야한다고 말씀하셨는데 이 점이 문제가 아니라 그 기준이 문제이라고 지적하셨다.
수원거주지역민들과 타지역민을 구분짓는 기준이 모호한다는 것이었다.
단지 경비하는 아저씨들의 판단으로 수원거주지역민들과 타지역민을 구분하는게 불만이라고 하셨다.
나는 처음듣는 이야기였고 그 분은 내가 마치 화성에 대해 빠삭한 지식을 갖고 있는 사람처럼 생각하셔서 말씀하신거 같다.
하지만 나는 아는게 없었다. 어떠한 답변도 드리지 못하고 헤어졌다.
아쉬었다. 꿀 먹은 벙어리처럼 가만히 서 있었다는게
그 분을 마지막으로 나의 설문조사활동을 끝났다.
마지막으로 서장대를 올라갔다.
꽤나 많은 계단이 앞에 있었다. 헉헉 거리고 올라간 서장대. 서장대 앞에는 수원의 모습이 보였다.
첫댓글 수민이가 2학기 들어 뜸해서 서운했는데 반가워! 화성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가지고 활동하다보면 얼마나 아름다운 곳인지, 과학과 철학이 어떻게 녹아져있는지 알 수 있어요. 하나하나 배우면서 기쁨을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