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 종교개혁 500주년, 한국 개신교 초심으로 돌아가야~

[Nichola]

영화 ‘루터(Luther)’에서 마틴 루터가 95개조 반박문을 비텐베르크성 교회에 붙이는장면

종교개혁 500주년,

한국 개신교 초심으로 돌아가야~

               2017년은 마틴 루터가 비텐베르크성 교회에 로마 가톨릭교회의

               부패를 고발하는 95개조 반박문을 발표한지 500주년이 되는 해이다.

               마틴 루터의 고발은 종교 개혁의 신호탄으로 평가받고 있다.

               기독교의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독일과 유럽

               그리고 전 세계를 뒤흔들었다.

               마틴 루터로부터 시작된 종교개혁은 기존의 로마 가톨릭과 분리돼

               개신교(改新敎) 또는 프로테스탄트(Protestantism)라 불리는 새로운

               기독교 교파를 만드는 기반이 됐다.

               개신교에 있어서 종교개혁은 자신들이 탄생하게 된 배경이다.

               2017년으로 다가온 종교개혁 500주년은 개신교에 있어선

               자신들의 뿌리를 되짚어보는 생일인 셈이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한국 개신교는 진보와 보수, 교단과 교파를

               망라해 다양한 행사를 준비 중이다.

               하지만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한국의 개신교가 마냥 기뻐하며

               기념할 자격이 있는 지 되돌아보지 않을 수 없다.

               마틴 루터가 500년 전 발표한 로마 가톨릭교회의 부패를 고발하는

               95개조 반박문은 오늘의 한국 개신교를 향한 비판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개신교는 개혁과 개신의 의미를 상실한 지 오래다.

               마틴 루터가 95개조 반박문을 발표한 직접적인 원인은

               로마 성베드로 대성당 개축 과정에서 필요한 재정을 충당한다는

               명목으로 면죄부를 발행했기 때문이다.

               면죄부는 11세기 말부터 판매되기 시작했고, 1500년대에 접어들면서

               면죄부가 대량으로 발행됐다.

               산 사람의 죄를 돈으로 용서해 구원을 받을 수 있는 것을 넘어

               이미 세상을 떠난 부모와 가족들의 영혼도 돈으로 구원할 수 있다는

               논리를 동원해 면죄부 판매에 열을 올렸다.

               하느님의 구원과 예수의 십자가 고난과 희생은 사라지고,

               종교의 중심에 돈이 자리하게 되는 비극이 빚어진 것이다.

               마틴 루터는 ‘면죄부의 능력과 효용성에 관한 토론’이라는

               주제의 95개조 반박문을 통해 면죄부가 가진 문제점을 낱낱이 비판했다.

               죄에 대한 사면권은 돈으로 살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느님에게만 있음을 강조했다.

               때문에 참으로 자신의 죄를 회개하는 신자라면 면죄부와 상관없이

               하느님의 용서를 받을 을 수 있으며 그리스도가 요구하는 것은

               면죄부가 아니라 참된 회개임을 강조했다.

               한국 개신교는 루터 당시의 가톨릭이 그러했듯이 ‘예수’가 아니라

               ‘돈’과 ‘권력’의 시녀로 전락했다.

               한국의 개신교는 너무나 권력 지향적이다.

               교단 내부의 권력 다툼은 교회의 모습과 거리가 멀다.

               박정희, 전두환 등 독재자들을 위한 조찬기도회를 열어 정통성 없는

               그들에게 면죄부를 주며 자신들의 권력을 키워 나갔다.

               교회의 건물을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대기업 본사 못지않게

               크고 웅장하게 꾸미며 ‘물신화’됐다.

               이처럼 한국 교회는 갈수록 자본주의와 결합하며 ‘부의 성공’을 부추기는

               종교 기업으로 변질되고 있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하는 한국 개신교는 단순히

               그날을 기념하기에 앞서 이번 기회를 종교개혁의 본래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500년 전 마틴 루터의 비판을 한국 개신교는 자신을 향한

               비판으로 여기며 개혁하고 개신해야 한다.

               개혁은 멈추지 않는 혁신을 의미한다.

               멈추는 순간 이미 개혁이 아니다.

               한국 개신교가 면죄부를 팔며 민중을 외면했던 중세 가톨릭을

               변화시킨 당시의 정신을 되찾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래 본다.

<민중의 소리 ‘종교분야 담당 권종술기자의 글에서>

Nocturn-Secret Garden

[새하늘]

1617년 10월31일이면 내년이 400주년 입니다 ^^!

[Nichola]

100년이나 왔다갔다 하네요.
1517년 10월 31일이 95개 조항을 발표한 날이라고 합니다.
처음 100년 1617년까지는 루터의 생일 11월10일을 종교개혁일로 지내다 1617년 부터 10/31일로
종교개혁일로 확정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내년이 500주년이 맞습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새하늘]

저도 제대로 알았네요!
감사합니다.

[Wicky]

요즘 시간이 있어서 성사모에 가입하여 여기저기 돌아보면서 좋은 글 감상하고 있습니다.
개혁한 지 500여년이 지났어도 여전히 개혁을 부르짖어야만 하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매일 숨쉬는 순간마다 자신을 돌아보며 개혁을 시작해야 하지 않나 생각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