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지역 고교도 내년부터 ‘무상급식’ - 순천시“내년 예산에 43억 원 편성할
것” - - 시민단체“시의 무상급식 수용 환영” 표명
- 내년부터 순천의 모든 초․중․고에 무상급식이 시행될 전망이다. 순천시가 2016년부터 고등학교도 무상급식을 할 수 있도록 예산을
편성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학부모의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전남에서는 그동안 군(郡) 지역은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가 전면
무상급식을 시행해 왔다. 시(市) 지역은 유치원과 초․중학교만 무상급식이고, 광양시가 2013년부터, 나주시가 2015년부터 고등학교까지
무상급식을 하고 있었다. 초․중학교와 읍면에 있는 고등학교의 경우 전라남도교육청에서 급식비를 부담하기 때문에 모두 무상급식이다. 동(洞)에
고등학교까지 무상급식을 하려면 전라남도교육청에서 약 50%의 예산을 부담하고, 전라남도와 해당 시(市)가 각각 25%의 예산을 부담해야 한다.
그런데 광양과 나주시를 제외하고, 순천과 목포, 여수시는 고교 무상급식에 필요한 예산 부담 문제에 합의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래서 순천은 초․중학교와 면(面)에 있는 3개(한국바둑고, 순천전자고, 순천복성고) 고등학교만 무상급식을 해 왔고, 사립유치원과
동(洞)에 있는 12개 고등학교는 무상급식이 아니었다. 조충훈 시장은 지난해 지방선거 때 고교 무상급식을 공약하고 당선되었지만 전라남도와 예산
분담률을 합의하지 못해 고교 무상급식을 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순천지역 시민단체와 협동조합으로 구성된 ‘순천지역 고교 무상급식
전면 시행 추진위원회’가 지난 9월 8일(화) 순천시에 2016년 예산에 무상급식 시행에 필요한 예산 편성을 요구했다. 순천시도 9월
16일(수)에 ‘내년부터 고교 무상급식을 위한 예산을 편성하겠다’고 밝히면서 순천지역의 고교 무상급식이 현실화하게 되었다.
순천시
평생학습과 박상순 과장은 “동 지역에 있는 12개 고등학교의 무상급식을 위해 순천시의 2016년 예산에 43억 원을 편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은 전라남도에서 25%의 예산 부담에 난색을 표명해 고교 무상급식을 하지 못했는데, 2016년에는 전라남도가 부담해야 할 25%까지
순천시가 부담해서라도 무상급식을 먼저 추진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순천시의 이 같은 움직임에 무상급식 추진위원회는 즉각
‘환영’을 나타내며, “앞으로도 순천시와 민관협력을 통해 친환경 무상급식 정착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순천광장신문에서 펌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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