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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happybean.naver.com/donation/rdonaboxes/H200000000546/story
동락점빵의 활동이 지속되어 지역복지 활동과 더불어,
어르신들의 안부를 함께 돌보는 공동체가 안정될 수 있도록
관심와 응원, 후원 부탁드립니다.
3월 마지막주 이동장터입니다.
요즘 제가 2월 간담회부터 이사회, 대의원총회, 공익법인 연장 준비, 등기변경 등...
각종 일들이 몰아치고 있는 시점이라,
이동장터 일지가 조금씩 밀리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빠지지 않게 잘 기록할 수 있도록 잘 써서 올려보겠습니다.
9시 25분,
어르신께서 미리 주문하신 카스미니팩 2박스를 싣고 가는 길입니다.
"방아찧고 뭐도 해줬으니, 술이라도 갖다 줘야지~" 하며 술값을 계산하시는 어르신.
매번 어르신께서는 해당 어머님께 부탁하고 품삯을 제공하면서도,
술도 함께 선사하십니다.
몇년째 이어지는 일이다보니 이젠 익숙하게 갖다드리고,
저온저장고에넣습니다
아랫집 어머님도 화단에서 작업하시다가 오셔서,
오늘은 강아지 '별이' 에게 줄 간식 소세지 10개를사십니다.
그러곤 오늘은 블랙 커피로 TOP를 한 박스 주문해주십니다.
현재 차에 없어서 이따갖다드리기로 합니다.
"이따 내가 라인댄스 하러 가는데, 그 때 가질러 가도 되~" 하시는 어머님.
덕분에 잘됬다 싶습니다.
어머님께 그럼 내놓고 준비하겠다고 말씀드리며 나섭니다.
9시 45분,
오늘은 집앞 의자에 나와계십니다.
어르신께서는 동네 삼촌하고 함께 앉아 계시다가 옵니다.
"어여 와~ 사~!" 하시는 어르신.
삼촌은 그자리에 계십니다.
어르신이 구매하는건 호박차, 그리고 건빵과 멸치, 마지막으로 술 6개짜리 하나사십니다.
멸치는 술 안주로 드실려고 사신건지 삼촌에서 술도 같이 드립니다.
삼촌도 괜찮다하시면서 내심 받습니다.
10시 30분,
오늘은 커피와 술을 함께 사시는 어르신.
대의원인 어르신께는 인감 등기변경을 위해 인감증명서를 요청드렸습니다.
시골 지역 어르신들께 인감 도장과 인감 증명서는 목숨과도 같은 서류처럼 여겨집니다.
잘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함부로 주지도 줄수도 없는 존재들이지요.
그래도 그간의 관계와 신뢰 덕분에 어르신은 별 의심없이 바로 주신다고 하셨습니다.
"내가 곧 공원서 일하는데, 글루 와서 받아가~"
받아갈 날짜를 약속하고, 어르신께 인사드리고 나섭니다.
11시 10분,
마을에 왔지만 회관에 사람은 없습니다.
회관 뒤를 가보니 어르신이 홀로 소우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소가 몇마리인지 여쭤보니 5마리라고합니다. 뒤에 새끼까지하면 3마리.
"허가 받지 않은 우사는 10마를 넘기면 안되~" 하시는 어르신.
"얼마전에도 한마리 팔았어~ 새끼를 또 낳아서, 저러고 있지 뭐~"
그 시절엔 집 바로 옆에 소 우사가 당연히 있었습니다.
이곳 어르신 우사 바로 옆에도 집이 있습니다.
"여기 살다가 울 아들이 새로 집을 지어서 저 아래 집을 지어줬지~"
"그래도 짐은 다 여 가있어~"
소가 집안에 큰 재산이었기에,
멀리 둘 수 없었겠다 싶습니다.
지금도 집하고 그리 멀지 않지만,
어르신은 친 자식처럼 소를 돌보고 계십니다.
오늘 사실건 없으셨지만,
어르신의 일상을 한 번 둘러보고 오게 됩니다.
11시 20분,
마을 버스가 들어왔습니다.
저도 비슷하게 들어갑니다.
걸어가던 어르신 힘들어보여 차에 태워 함께 올라갑니다.
그 짧은 거리도 어르신들은 쉬었다가야합니다.
늘 정차하던곳에서 기다리니 어르신 한 분이 부랴부랴 오셔서 콩나물, 두부 코다리 사십니다.
아까 차에 탔던 어르신은 둘러보시더니 누룽지 하나 챙겨가십니다.
11시 40분,
오늘은 간식을 사시는 옆집 어르신,
그 사이 윗집 대의원님도 오십니다.
콩나물과 두부를 사시다가 냉장고에 있는것을 꺼내보여드렸습니다.
만두와 메추리, 고추등을 보이니
"어머, 이런것도 있어~? " 하시며 군만두, 교자만두, 메추리알, 꽈리꼬추까지 사십니다.
"울 아들이 만두를 또 잘먹어~ 급할 땐 밥보단 이런걸로 떼우기도 하지~"
그러곤 피죤 노란색을 찾는 대의원님.
"나는 노란색 쓰니깐, 이번엔 이거 갖고갈게, 담에 노란색 넣어줘~" 하십니다.
이렇게 이용해주시니 참 감사합니다.
11시 50분,
어르신댁에가니 어르신께서 조용히 부르십니다.
"지비네 지난번에 매장 활동가 찾는다고했지?"
"울 아들이 몸이 좋지 않아서 여 와있는데, 여간 답답해해."
"지비가 얘기해서 좀 일하게 하면 안될까~?" 하시는 어르신.
택배일을 하던 아드님이 몸이 좋지 않아 묘량으로 내려오셨다고합니다.
허나 어르신께서 여쭤보는 일은 급여 가까운 금액을 드릴 수 없는지라,
조심스러웠습니다.
그래서 어르신께는 제가 여쭤보기보다는
제가 가고나서 이야기해봐달라고하니 그러겠다고 하십니다.
그러곤 어르신이 밭에 간사이 아드님이 오십니다.
"막걸리 두개랑, 콜라 하나 줘요." 하시는 아드님.
봉지에 담아 드릴려고하자,
"술 안보이게 해줘요." 하며 술은 검은 비닐에 담아 차에 넣고,
콜라만 어르신께 보여드립니다.
뭔가 사연이 있겠지요.
어르신의 이야기가 오기를 기다리며 오전 장사를 마칩니다.
13시,
전화가 한통옵니다.
"어~ 김선생. 내가 심부름좀 하나 시키려고하는데," 하시는 동네 어르신.
"울집 마당에가서 쌀 한포대좀 대표 갖다줘~" 하십니다.
바로 체크하고 심부름도 챙겨봅니다.
13시 30분,
어르신께서 커피 하나 갖고 오라고 하십니다.
"아니 일로 좀 와봐."
"울 여기 창고 천장 좀 청소 시키려고하는데, 돈 주면 해줄 사람이 있나?" 하시는 어르신.
천장이 곰팡이와 거미줄로 쳐져있습니다.
해당 공간은 판넬로 이뤄진곳이었습니다. 녹이 슬어보여 전문가가 필요해보이는 상황.
차라리 청소 전문 업체를 이용하시는것이 좋겠다는 말씀드리며 나섭니다.
13시 50분,
오늘도 어르신은 필요한것이 있는지 나오십니다.
"음료 있어~?"
어르신이 말씀하시는 음료는 불가리스입니다.
하지만 불가리스는 없는 상황.
이제는 불가리스를 찾는 사람이 많이 없어 팔기가 쉽지 않습니다.
어르신께 여쭤보니 그래도 꾸준하게 사고자 하신다고하셔서,
불가리스를 다시 꾸준히 갖고 와야겠다 싶습니다.
14시 10분,
회관에 어머님이 급하게 옵니다.
"만두 있지? 그거랑 어묵도 하나주고 두부도~"
급하게 참거리 준비하시는듯 싶습니다.
어머님 급하게 사서 이동합니다.
14시 30분,
어르신댁가니,
삼촌의 형님이 와계십니다.
지난번 입원했다던 삼촌 상황을 물어보니,
삼촌의 형님은 울먹이면서
"그놈의새끼, 술도 못쳐마시면서 남들은 결핵도 금방낫는데 그놈의 술 때문에 몸도 안좋아지고."
"아니 좀 안좋아지면 진작에 확인했어야지. 뇌출혈이 뭐야." 하시는 형님.
"병원서 움직이질 못하고 있어요." 하십니다.
병원비나 여러 상황들은 어떤지여쭤보니, 어르신께서
"처음에는 광주가서 수술하라고했는데, 기독병원서 치료해보자 하더라고."
"그러니 해바라기 병동인가.. 거기서 입원하라고해서 했는데, 옆에서 자기도 쉽지가 않더라고."
"간병비도 많이드는데, 병원에서 일부 지원해줘서 그래도.. 좀 부담은 덜했지." 하십니다.
추가적으로 경제적인 어려움이 있는지는 더 확인해보고,
지원할수있는 방향도 함께 찾아보기로했습니다.
다른 상황이 발생하면 연락 달라고 말씀드리며 나섭니다.
14시 40분,
어르신이 길가서 손짓합니다.
"애장 하나 갖고와~" 하시는 어르신.
"내가 울 딸이 장에가서 물건 사지 왜 안사냐고 그러길래~ 괜찮다했어."
"이쁜 사람와서 다 해결할 수 있다고 그렇게 이야기했어~"
"나는 장에가서 안사~ 여기서 다 사~" 하시는 어르신.
말씀만이라도 감사했습니다.
14시 50분,
지난 사건 이후 어르신댁 가봤습니다.
점점 황무지로 변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그 어르신이 돌아가시기전 심었던 곳곳에 흔적은 생명이 또 나오고 있습니다.
볼 때마다 마음이 참 복잡하지만..
이젠 더이상 오지 말아야겠다 싶습니다.
15시 20분,
어르신댁에 들렸습니다.
어르신댁에서 가장 어려움이 무엇인지 확인해보니,
현관문이었습니다.
어르신께서는 걷는게 힘들고, 계단 오르는게 힘들어 들어갈 때마다 양쪽 문을 잡고 들어간다고 하십니다.
근데, 양쪽 문이 너무 약해서 넘어질수도 있습니다.
요양보호사 선생님은 손을 지탱할 수 있는 손잡이가 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주셨습니다.
훗날 추진하게 되면 아드님하고 이야기해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15시 30분,
오늘은 어르신들이 식사를 함께 하시려고 하셨나봅니다.
당면도 사시고, 당근도 있다고 하니, 당근도 추가로 사십니다.
한 어르신은 알로애 한병을 사서 함께 나눠마십니다.
또 한 어르신은 새우깡도 사서 간식으로 추가로 나눠먹습니다.
뭐라도 하나를 사면항상 늘 나눠먹는 어르신입니다.
물건 사면 그자리에서 바로 뜯어서 모두 나눠주시는 어르신들.나
나눔이 일상인 어르신들입니다.
15시 45분,
마을에가는데, 동네가 난리났습니다.
강아지를 많이 키우던 집이있었는데, 외부에서 오신분이 강아지 산책하다 목줄이 풀렸는지,
해당 집으로가서 싸움이 난듯싶습니다.
다수의 강아지를 키우던 지역주민이 욕을 하며 각목들고 막 쫓아가던 상황.
일단 차로 길을 막고 산책하던 주인분을 보내고 저는 조용히 올라갑니다.
다행히 쫓아가진 않은 지역주민.
어르신댁으로 가니 요양보호사가 옵니다.
"어르신 안사신대요~"
아마 저를 또 처음보는 분이신듯싶습니다.
안에 들어가서 인사드리고 상황 말씀드리니,
"어휴! 저놈 새끼, 우리 요양사한테도 지랄지랄 한다니깐." 하시는 어르신.
동네에서 너무 많은 사고가 났던 분이셨던듯 싶습니다.
저도 불안해서 차를 계속 보고 있던 찰나,
다시 나와서 갈려고 하니 저에게 옵니다.
"내가 6일날 돈이나오니깐, 조금만 줘봐." 하시는 분,
사실 지난번 외상도 있는데, 외상값을 내지 않았습니다.
전 사실 처음 이분을 만났을 때는 그래도 믿음이 있었는데, 몇번 그러고나니 주기 싫었습니다.
그럼에도... 또 폭력이 나올수도 있으니,
나름의 입장과 사정을 이야기하니 이해를 한다는듯,
"그럼 소주라도 좀 줘봐. 내가 진짜 줄께~" 하십니다.
술 말고 차라리 다른것을 드시라고 하니,
술을 먹어야한다고 하십니다.
대화를 하면서 조금 긴장 관계가 완화되어,
흉기를 들고 위협하는 일은 절대 하면 안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럼에도 욕을 마구하며 이야기하시는 주민.
그러면서 다시 외상 요구 하십니다.
밥도 못먹었다고 하시기에,
밥이 될만한것만 한가지 드렸습니다.
또 못받을 것 같긴하지만...
다음엔 이곳을 들어와야할지 말아야할지..
좀더 고민해봐야겠다 싶습니다.
16시 10분,
어르신이 골목에서 나와있습니다.
"소주 6개짜리 있지?" 하시는 어르신.
"울집에 좀 갖다와줘~"
어르신이 드시는지 여쭤보니,
"내가 요즘 불면증이 와~ 약을 먹어도 잠이 안와~" 하십니다.
"그래도 요 소주를 딱 한 잔 마시면 잠이 잘와." 하시는 어르신.
술과 약을 함께 복용하면 안된다고 말씀드리니,
"아모~ 물하고 먹으니께 걱정말어~" 하십니다.
어르신댁에 갖다드리고, 나옵니다.
16시 30분,
총무님 집에 들렸습니다.
총무님은 요구르트랑 콩나물 달라고 하십니다.
그러곤 고구마를 내어주십니다.
"이거 맛나다고 쪄봤는데 함 먹어봐~" 하시는 총무님.
늘 뭐라도 먹이고 보내고 싶어하십니다.
총무님도 대의원활동을 하셔서, 고구마 먹으면서 등기 변경을 위한 인감증명서 요청하니,
흔쾌히 주신다고하십니다.
따로 나오기가 힘들어 제가 다음주에 모시러 나온다고 말씀드리니 알겠다고 하십니다.
그새 고구마 다 먹고 나서봅니다.
17시 00분,
오늘 회장님은 물비누, 퐁퐁, 피존긜고 당면까지 함께 사십니다.
어르신댁에서도 물비누를 하나 사십니다.
먹을 것을 주신다고 하시는 어르신,
아랫집서 실컷 먹고 왔다고 하니 잘했다고 하십니다.
어디선가 늘 잘먹고 다니면 어르신들은 늘 잘 한다고 합니다.
시간이 늦어서 어르신께는 바로 나선다고 말씀드리며 인사드리고 나옵니다.
기존에는 4시 반쯤에는 마무리되었는데,
요즘에는 5시가 계속 넘어갑니다.
정산하고 마무리하고 배달하면 6시가 훌쩍 다되갑니다.
그만큼 어르신들하고 만나고 이야기나누는 시간이 길어진다는 것인데,
좋은것이겠지요.
하지만, 매출은 늘지 않습니다.
매출은 현실인데...
오늘도 높지 않는 매출에 늘 고민입니다.
이용자 또한 작년 대비 더 줄은 상황이라..
어떻게 해야할지 더 고민하며 마무리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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