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칵 찰칵' 요즘 유행하는 셀카봉을 들고 사진 찍는 사람들을 민호(가명·22) 씨는 멀리서 가만히 바라봅니다. 민호 씨의 집에는 사진이 없습니다. 사춘기가 되고부터는 사진을 찍는 것도, 거울을 보는 것도 모두 싫습니다. 턱 부정교합·안면기형 고가 치료비 엄두 못 내 식사 시간, 민호 씨는 아픈 턱 때문에 반찬을 씹는 둥 마는 둥 그냥 삼킵니다. 밥을 먹고 나면 소화가 잘 되지 않아 불편한 건 일상이 되었습니다. 민호 씨는 아래턱이 나온 부정 교합과 안면기형을 갖고 있습니다.
말을 할 때는 턱이 아프고 두통이 심해져서 말을 많이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아랫니가 돌출되어 자는 동안 저절로 입이 벌어지니 아침에 일어나면 턱과 머리가 아픈 일이 다반사입니다.
초등학교 시절 3년간 교정 치료를 하였으나 급성장으로 오히려 턱뼈가 틀어지면서 안면기형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치료를 위해서는 수술을 할 수밖에 없는데 민호 씨는 아랫니가 너무 많이 누워있어서 1차 교정을 하고 수술을 해야 합니다.
병원비는 1천500만 원. 매일매일 통증으로 힘들어도 차마 치료를 할 엄두조차 낼 수 없습니다.
아이를 반대하던 아버지는 민호 씨가 태어난 지 일년 째 되던 해 이혼하고 소식을 끊었습니다. 이후 어머니가 전단지 부착, 화장품 판매 등 일용근로를 하며 혼자 힘으로 민호 씨를 키우기 위해 노력했지만, 결국 건강 악화로 기초수급 보호를 받게 되었습니다.
대학교에 다닐 때도 장학금으로 학비를 마련하고 아르바이트를 하며 어머니의 걱정을 덜어드렸던 민호 씨입니다. '어서 취직해서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 드려야 할텐데.' 아픈 턱 때문에 일상생활이 잘 되지 않으니 취업도 걱정입니다.
오늘도 민호 씨는 아침 일찍 나가시는 어머니의 무거운 어깨를 바라봅니다.
그리고 꿈꿔봅니다. 통증 없는 아침과 마음 놓고 밥을 먹을 수 있는 평범한 일상을, 그간 홀로 민호 씨를 키우느라 고생만 하신 어머니의 주름진 얼굴에서 환한 미소를 볼 수 있기를.
↓ 이렇게 됐습니다 지난 3일자 서현 씨 사연 지난 3일 서현 씨의 사연에 73명의 후원자들이 357만 4천680원을 모아주셨습니다. 서현 씨와 어린 세 명의 자녀는 모든 후원자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해달라고 하였습니다. 후원금으로 화재로 인한 집 수리 부채를 일부 갚았으며 다음 학기 자녀들의 학비도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후원자분들의 사랑에 보답하고자 서현 씨는 자녀들과 힘을 내어 신용불량에서 회복하여 반드시 재기하겠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