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성과 쇄신 결사의 동참을 결의하는 대규모 결집의 장 열려
따듯한 봄날을 맞아 ‘환희와 감동의 포교’를 기치 하에 1만 명의 불자들이 모여 불교 중흥의 대서원을 세웠다. 이 땅 모든 사람들의 행복과 평화를 기원하고 자성과 쇄신 결사의 동참을 결의하는 대규모 결집의 장이 열렸다.
조계종 포교원(원장 지원 스님)은 4월7일(토) 11시 계룡산 동학사 특설법단에서 ‘2012포교결집대회-국태민안 기원 계룡산 등반대법회’를 봉행했다. 이 자리에는 포교원장 지원스님을 비롯, 산악인 엄홍길대장, 지역 사찰, 종단 스님들과 포교사단 등 포교원 산하 포교ㆍ신행단체와 지역전법단 단위의 1만 대중이 운집했다.
이날 법회에서는 대한불교조계종 산악인 창립을 선포하고, 대전 충청 전법단 출범식을 가졌다. 법회를 마치고 3사 순례와 동학사에서 갑사까지 등산대회를 통하여 1만인 불자들의 단합을 단단히 다지고, 앞으로 고통 속에서 신음하는 중생을 부처님의 광명으로 교화할 것을 다짐하는 뜻있는 행사로 이어졌다.
화계사는 불교대학 주말반 1~2학년, 경전반, 포교사등 약 200여명의 신도들이 교무국장 동재스님, 1학년 강사 고금스님과 함께 ‘2012포교결집대회’에 동참하고 인근 1시간 거리에 있는 마곡사로 순례를 떠났다.
천년고찰 마곡사에 다다르니 따뜻한 풍경이 먼저 가슴에 들어온다. 길게 늘어져있던 겨울이 제 그림자를 거두고 봄빛 가득한 나무에선 바지런한 꽃망울들이 수줍게 고개를 내민다.
마곡사 본전으로 이어지는 극락교 밑으로 흐르는 개울물은 겨우내 멈춰있던 제소리를 낸다. 저 물은 나즈막히 흘러 나뭇가지에도 이름 모를 들풀에게도 닿아 봄꽃을 피워내는데 한 몫 하리라.
점심 공양을 마치고 각자의 시간 속으로 마곡사 경내를 둘러볼 작은 여유가 생겼다. 경내에는 몇 백 년을 견뎌온 아름드리 나무 들이 세월의 흔적을 짐작케 한다. 사나운 자연을 견뎌낸 굳건한 의지에 저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말없이, 아낌없이 주기만한 저 자연에게서 설하지 않아도 깨닫게 되는 ‘위의교화’가 느껴진다. 자연 앞에 사람은 얼마나 보잘 것이 없던가. 오늘 또 하나의 깨우침을 얻으며 자신을 돌아본다. 큰 나무가 아니어도 나 자신을 위한 기도가 아닌 다른 사람을 위한 기도가 끊이지 않길 입속으로 조용히 되뇌인다.
숨결이 닿는 땅과 나무뿐 아니라 크고 작은 전각들이 가람배치를 이루며 간절한 염원과 기도소리로 잠시 길을 묻는다.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느냐고...’
소소한 시간의 흔적들을 묻어두고 바빴던 몸과 마음도 더불어 조용히 내려놓는다.
오후 2시 대광보전에서 예불을 올린다음 반별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마곡사를 뒤로한 채 서울로 향했다. 또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새로운 시작은 늘 버겁다. 봄이 왔다. 산너머 막 도착한봄이 지금 여기 있음에.
화계법보/홍보부
김지희(정법화)
첫댓글 사진찍으러 바쁘게 다니시는 모습, 봤습니다. *^^*
감사합니다.
빠른 글과 사진에...
진불각님, 죄송하게도 저는 진불각님을 잘 모르겠네요. 늘 예쁜댓글 달아주어 감사합니다. 다음엔 저보면 서로 인사 나누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