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4차 정기산행
1. 산행일 : 19.08.10. (토) / 날씨 : 맑음 / 기온 : 32도
2. 산행지 : 경남함양 백무동 ~ 칠선계곡 / 빨치산 루트 길
3. 동행 : 회장 윤성영 등 13명
4. 산행 지도
가. 산행코스 : 백무동 주차장 ~ 다샘팬션 ~ 청암산 갈림길 ~ 두지동 ~ 칠선계곡 ~
비선담 통제소 ~ 두지동(원점) ~ 추성리 주차장
나. 트랭글 자료
5. 산행지 소개
○ 백무동(白武洞)
백무동이란 이름은 무속에 관한 풍습이 많은 곳으로 백무동은 천왕성모와 8딸이
관련된 전설이 있다. 각각 8도를 다스리는 무당이 된 천왕성모의 8딸 그중 셋째 딸은
하동에 정착해 100무당을 배출했고 전국 무당의 우두머리가 천왕봉 성모사를 받들기
때문에 옛부터 많은 기도객이 붐비는 곳이다.
그래서 원래 이름은 '백무동(百巫洞)'이라 불렀고 다른 뜻으로 백무(白霧)는
안개가 많은 마을이란 뜻이다. 그러나 현재는 이도 저도 아닌 백무동(白武洞)
이라고 불리우고 있다.
○ 칠선계곡(七仙溪谷)
지리산 최대의 계곡미를 자랑하며 설악산의 천불동계곡, 한라산의 탐라계곡과
함께 우리나라의 3대 계곡으로 손꼽힌다. 지리산의 대표적인 계곡이면서 험난한
산세와 수려한 경관, 그리고 지리산 최후의 원시림을 끼고 있는 칠선계곡은
7개의 폭포수와 33개의 소(沼)가 펼치는 선경이 마천면 의탄에서 천왕봉까지
장장 16km에 이른다. 들어가면 갈수록 골은 더욱 깊고 날카로워, 계곡은 그
험준함으로 인하여 숱한 생명들을 앗아가 "죽음의 골짜기"로 불린다.
그래서 지리산을 찾는 사람들이 칠선계곡을 등반하고 싶어 하지만 쉽게 허락
하지 않는다. 칠선계곡의 등반로는 마천면 추성마을에서 시작하여 천왕봉까지
9.4km 계곡 등반의 위험성 때문에 상당구간이 계곡과 동떨어져 있다.
이는 등반로를 벗어나서 마음놓고 발길을 둘 곳이 없을 정도의 험난한 산세
때문이다. 추성을 출발하여 처음 만나게 되는 용소에서 부터 주지터,
추성 망바위, 선녀탕, 옥녀탕, 비선담, 칠선폭포, 대륙폭포, 삼층폭포,
마폭포를 거쳐 천왕봉에 이르기까지 선경의 진수를 볼 수 있다.
※ 특별 보호구 지정으로 출입이 금지된 칠선계곡을 제한적ㆍ한시적으로
탐방예약ㆍ가이드제를 시행하여 칠선계곡의 아름다운 경관 및 동ㆍ식물에
대한 해설로 국립공원의 새로운 탐방문화 조성하고 있다.
● 고점동
고점동은 옛날 가락국시대에 무기를 만들던 마을로 가락국이 망한 이후로는
농기구를 만들다가 1969년 정부의 소개로 사람들이 살지 않게 되었다는데 당시
약 40호였다고 한다. 40호면 산골마을 치고는 꽤 큰 마을이다. 그러고 보니 주변
에는 이 사람들이 경작했음직한 논과 밭들도 꽤 있었고 안내문도 일부 남아
있었다. 소설 두만강에 보면 조선 사람들은 바위 위에서도 벼농사를 짓는다는
말이 나온다. 그 정도는 아니지만 여기서도 인간의 놀라운 생활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원래 밭은 물빠짐이 좋아야하고 논은 물이 빠져서는 안 된다. 이 산골에서
물이 빠지지 않도록 해서 논을 만들려면 얼마나 많은 노동이 필요했을까? 손바닥만
한 논배미 만들려고 개천 옆에 높다랗게 쌓아올린 축대를 봐도 감탄이 절로 나오지
만 이곳의 논들도 그에 못지않은 노력이 들어갔음은 쉽게 짐작할 수 있는
일이었다.
● 인민군총사령부 터
1948년 여순반란 병력과 좌익세력이 제2병단 지리산 유격댜를 결성하여 6.25한국
전쟁 그리고 정전협정 이후 1953년 8월 병단장 이현상이 사살된 이후까지 수년
간 토벌대와 빨치산과의 전투시 빨치산 총사령부를(인민군총사령부) 설치하여
작전을 지휘한 곳이다. 그나마 안내문이 있어 여기가 그긴 줄 알지 없다면 어찌
알겠는가? 그 무성의함이 감사할 따름이라고 해야겠다.
당시 정황이나 기록을 보면 여긴 인민군총사령부터가 아니었다. 안내문도 제목을
인민군총사령부터라고 붙였지만 내용은 빨치산 지휘소였다는 것이다. 기록에
따르면 경남인민유격대는 총 4차례에 걸쳐 편제를 다시 하였는데 1950년 10월 10일
3차 편제 때 여기 백무동에서 197명의 인원으로 사령부 예하 102대대를 조직했다고
나온다. 그러니까 이 고점동 마을은 경상남도 인민유격대 제102대대가 주둔하던
곳으로 지리적으로 자연적인 요새를 형성하고, 인근 4개 봉우리에서 사방을 관찰할
수 있는 천혜의 아지트이며 현재까지 주변에 40여개의 막사 터가 발견되어 당시
총사령부기 매우 큰 규모였음을 알 수 있다.
6. 사진감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