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우리 수필가협회 만이라도 <공사구별 철저>, <공짜바라기 폐습 척결>, < 돌아가면서 나눠 받기식 문학상 수여 폐습 청산>, <이사회에서의 치밀한 예결산 심의>, < 투명한 회계>, <엄정한 회무및 회계 감사> 제도가 확립되고, 집행부를 담당한 선생님들의 이런 정신무장이 전체 회원들에게 100% 신뢰를 얻을 만큼 우리의 회무가 정착이 되면, 많은 숨은 독지가님들이 <수필문학 발전 기부금>을 기꺼이 내어 주실 것으로 확신 합니다.
젊은 수필가 축에 속하는 어떤 분이 나의 이런 생각에 다음과 같은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똑 같이 돈을 낸다면 우리끼리 놀러 가지 뭐할라꼬 거기로 모이겠노?"
맞는 말씀입니다. 공짜로 뭔가 협회로 부터 좀 얻어가는 게 있어야 협회에 열심히 참석한다는 사상(유익이 있는 곳에 마음도 모인다: 유항산이면 유항심이 된다 : 맹자)은 나쁜게 아닙니다. 그러나 문단에 무슨 돈 나올 구멍이 있겠는지요? 수익을 창출하는 단체가 아니니 만치 <아름다운 글쓰기 방법>과 그런 글을 쓰는 <인격이 높은 훌륭한 문우들과 사귀는 일> 말고는 공짜로 얻어 갈게 없으니, 처음부터 모든 먹고 쓰고 노는 비용은 <수익자 부담원칙 > 정신을 확실히 해야 협회가 정상적으로 발전 한다고 생각 합니다. 협회의 공식적인 행사에 찬조하는 것 외에는 회장에게 밥 값과 찻 값을 부담 시켜서도 안됩니다. 공적인 일을 수행하면서 부회장이하 집행부 선생님들 개인 돈을 써서도 아니됩니다. 이 점을 확실히 해야 협회 일에 엄정해 집니다. (혹자들은 협회에 정부, 자치단체 지원금이 있는 줄로 오해하기도 하는데 연간집 발간비 일부지원과 대구문협 결정으로 <시민과 함께하는 인문학 강좌>에 일부 지원되는 부분이 있는데, 밥값이나 찻값으로는 단 10원도 지출할 수가 없고, 직접 카드로 거래 상대방에게로 지방정부 단체 계정에서 바로 결재 됩니다. 또 철저하게 정산 보고를 해야 합니다.)
우리가 모두 한 마음으로 뭉쳐서 대구수필가협회를 그렇게 반석위에 올려 놓으면 문학적인 글은 잘 쓰지는 못하지만 문학을 아끼고 사랑하는 독지가들이 문학 발전을 위해서 기꺼이 기부금도 내게 되고 광고도 싣게 된다는 생각을 합니다. 세상을 울리는 감동적인 작품을 써 주십사하고 내는 기부금이 자기들 끼리 먹고 노는데 사용된다면 누가 기부금을 내겠습니까? <대구수필가협회 기부금관리 및 기부자예우에 관한 규정>을 제정한 이유도 거기에 있습니다.
공짜를 남발하면 인간 정신을 황폐화 시키니 작가들의 정신레벨을 높이는 길 뿐 입니다. 정신레벨이 높아지면 자기 가치를 높게 보이고픈 신분상승의 욕구 때문에 저절로 명품이 있는 곳으로 몰려 드는게 사람입니다. 등단 작가들의 문학정신수준을 협회가 앞장서서 높이 끌어 올려야 합니다. 지난해에 이어 차원 높은 인문학 강좌를 규모있게 개최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니체에 이어 올해는 칸트를 강의 할 것입니다. 인간의 삶을 명철로 이끄는 학문이 철학이고, 바른 문심도 거기에서 시작 되는 때문입니다.
앞으로 대구수필가협회가 지속적으로 발전하느냐 하는 문제는 제 뒤를 걸어오는 나보다 한살이라도 젊은 수필가님들의 능력에 달려 있습니다. 내 뒤를 걸어 오는 분들은 나보다 더 현명한 분들이라서 " 상금 킬러, 공짜 바라기, 먹고 놀자 판으로 수필문단의 분위기를 흐리지 않을 것"으로 확신 합니다. 확신하는 근거는 젊은 수필가 그대들이 늙은 수필가들의 그런 추태를 비판해 왔기 때문에 젊은 수필가들 자신은 절대로 그렇게 살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젊은 수필가님 여러분!
나이 쉰에 문단에 얼굴을 알린지 어언 20년, 이제 저도 늙은 수필가가 되었습니다.
수필문학의 진정한 발전을 소망하며, 부디 건전한 사상을 가진 젊은 수필가들을 회원으로 많이 확보하여서 가치 있는 작품을 창착하고 발표하는 것으로서 우리 사회에 기여 해 주시길 바랍니다. 정신(문학)세계는 나이도, 계급도, 남여 차별도 없는 곳 입니다. 오직 얼마나 깨우치고 얼마나 성찰하고 얼마나 높고 얼마나 깊게 보고 있는가의 차이 만 있는 곳입니다.
새벽 닭이 울 듯이 먼저 깨어나서 잠에 빠진 영혼을 일깨우는 위대한 작가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2024. 9. 9
회장 정임표 올림
첫댓글 정임표 회장님께서 대구수필가협회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 절절하게 다가옵니다.
자식을 사랑하는 어버이 마음!!
그렇습니다, 우리 회원들의 마음이 모두 회장님의 마음과 같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다음 회장님이 누가 될지 모르겠으나, 회장님께서 닦아 놓으신 그 길 위에 아름다운 꽃을 피워주시리라 믿습니다.
명수필 한 편 남기고 가야할 우리들이기에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가꾸어 가면 좋겠습니다
몸도 건강, 정신도 건강 !!!
대한민국 만세, 대구수필가협회 만세!!
정임표 회장님, 건강하세요^^*
길은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니 우리 함께 그런 세상을 꿈꾸며 나아가 봅시다요~. 건강 축원에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