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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연미정을 찾겠다시던 송송샘은 오리무중 남수샘도 돌발상황발생 못 오신다는 출발직전 전언속에 해바라기 꽃길을 갔지요. 두이샘과 둘이서 모처럼 두이샘과 송송님의 해후도 물건너가고..
강도동문을 지나 원불교앞 느티는 지난해 태풍에 동쪽가지가 부러져 훤해진 정자에 30년째 서울우유를 배달하신다는 우리 씩씩하신 할머니는 올해나이 72이시라고.. 하던 일이니까 할 수 있는 날까지 한다시며 월 300만원정도치만 배달을 다니신다며 거리에 한낮인데도 불켜진 가로등을 꺼서 절약해야하는데 거리엔 저렇게 대명천지 밝은 날에도 가로등을 켜놓으면서 정작 군청 엘리베이터는 층에 따라 작동금지중이라시네요.
금새 정다운 친구께서 오시고 한가로운 한담중 .. 손흔들어 잘가라고.
요건 못보던 상추인제 색감이 아주 강열하면서도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데 적상추일까요? 비맞은 채마들이 풋풋 한켠에선 찰옥수수 익어가는 계절입니다.
고려궁지 담을 따라 느티정자로 오르노라니 우째요. 어느 철없는 인사들이신지 고기를 구어먹은 흔적 망나니모습 그대로 둔것까지는 글타치지만 어쩌자고 데크에서 바로 불을피워 데크를 시커멓게 태워놓았군요. 지금은 참 많이 배우는 세상인데 군에서 시민들 즐겁게 휴식을 취하시라고 정성들여 놓은 공공자산을 한순간에 망가뜨려놓기도 하니 안타까운 심정 차마 나들길엔 올려놓을 수 없음을.. 그늘을 드려주는 느티에게 미안하던 순간이었어요.
오가는 인적 드물어선지 물까치들 제세상 길을 차지하고 날아갈 뜻이 없고 검은 딱따구리 세마리 무리지어 딱따르르 딱따~ 르 우리들의 숲이라고 노래합니다.
그런데 이런이런 산책길이 풀들로 뒤덮여가니 반바지차림은 No No ~
절반쯤 길을 간 후에야 비로소 걸을 만.. 이곳에서 족히 한시간은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다
연미정 할머니께 점심 지어달라 예약하고 오른 여기는 북장대 가는 길 중간허리로 올라오니 다리도 덜 힘들고 처음가는 길이라서 북산인줄 전혀 모르시겠다고.
은은한 우리 토종 달맞이꽃 한창 무리지어 피어가니 휴가철이 코앞임을 알게되고
북장대에 한참서서 느긋이 대산벌 바라보다 산성길 가다보니 어디서 오셨는지 길을 걷는 두 분 그저 눈인사 나누며 침묵을 지킵니다.
이 산성길따라 한바퀴돌아볼까나 했는데 웬걸요. 이곳도 중간길은 풀에 뒤덮혀 가시덤불
그냥 패스하고 길따라 오읍약수를 향하는데
나들길 리본 반갑기 그지없으나
정강이를 긁혀가며 가시는 길벗님 우짠다여? 이 내리막길은 길도 험한데다 자칫 넘어지면 다치기쉬운 길이어서 이 곳이야말로 안심하고 걸으실 수 있도록 데크를 놓아주는게 필요타싶습니다. 촌각을 다퉈 풀작업도 필요쿠 유난히 자연의 숲길이 많은 나들길이기에 애환도 많고 힘드실줄은 알지만..
풀길을 헤치고 다소 안심이되는 길로 접어들어
가다보니 신작로같은 어깨동무해도 좋을 길엔 새 이정표에 2009년 강화군조 저어새가 그려진 나들길원년 리본에 돌무더기 반갑기만.
약수터에서 물도 한 잔 마시고 잠시 쉬어가는 길손들의 모습도 바라보다 다시 길을 가니
청송부락 빨래터위 병자호란 당시 순절한 황선신묘 단장된 숲뒤로 고라니 한마리 튀어가고
쉬엄쉬엄 땀도 없이 닿은 대월초등학교 운동장은 싱그러운 연초록 푸르름 아이들은 한팀이 되어 박자를 마추며 운동하고 그네타고 ㅡ
갑자기 나타나 천연잔디 운동장을 내달려가는 사내아이를보고 철봉하러 가나보다 하니 두희샘 왈 " 무슨 철봉을? 그네타러 가는 걸테지. 나이도 어린데~ "
그러나 아이는 철봉으로 가더니 몇번을 뜀뛰기하며 젤루 낮은 철봉을 잡으려고 용을 썻으나 두 팔이 닿지를 않자 ㅎㅎ 기둥을 타고 오르기시작
결국은 일케 매달리는데 성공 다시 두발로 철봉을 감싸려고 용을 썼으나 불가항력 대단한 의지를 발휘하는 생생한 라이브 현장이지요.
이 꼬모는 동생일까요?
잔디위를 가로지르며 자꾸만 하늘을 쳐다보더라구요. 이유는 당근 모르지요. 그래도 넘넘 귀여버~ ㅎ 얼라 자전거타는 아빠두 글쿠.
숲길을 두고 오늘은 마을길로 향하니 하긴 나들길 원년엔 이곳이 정코스이기도 했더랬죠. 6개월정도는.. 그러다 세멘길은 걷는데 무리를 주니 숲길로 재조정들어간 구간이랍니다.
길가에서 바라뵈는 장무공 황형장군의 묘 절 올린지 오래인데 이 날도 눈인사만 여쭙고 패스를 했어요.
한때는 임금님으로부터 나라를 지켜낸 공으로 하사받아 연미정을 비롯 이 일대가 모두 장군의 사패지였으나 지금 일대는 강화산단 공사로 턱앞까지 수용되게되어 장무사 마당까지 단지로 조성된다는군요.
그래서인지 길옆 민가들은 모두 떠나가 빈집들만 휑뎅그렁 풀숲이 되어가고 모를 내지않은 논엔 돌피들 초록으로 무성했지요.
대묘골도 단지로 드가게되어 습지가 되어있고 교동으로 가는 연륙교 우회도로공사도 활발하게 진행중
집채만한 이 흰 부직포라해야하나? 암튼 논들을 뒤덮는데 쓰이는가 봅니다.
그러나 토요일이어선지 공사차량들 운전을 멈춘채인데도
단지조성 공사 사무실앞에 승용차들 몇대 나랍이 서있었어요.
보상이 끝난 논들은 오리들의 놀이터가 되어 꽥꽥~ 그러나 올해만 이런정경을 볼 수 있을터. 아마 연미정도 산단이 다 들어서고 나면 지금같은 한가로운 정경은 만나기가 어렵겠지요.
48국도를 기점으로 전형적인 농촌풍경 그대로인 이 곳도 산단이 들어선후엔 어케 변해갈지? 지금은 동화속맹키 더없이 목가적입니다. 알퐁스 도데의 목동이 양탄자타고 놀러와도 신날만큼 !!!
시절따라 변해가는 주변이야 어떻거나 해바라기는 철따라 피고 노랑나비 한 마리 ㅡ 천상의 화원이 따로 없는 여기는 청정지 강화도랍니다.
한국의 아름다운 섬 강화도 심도기행 화남길위에서 단기 4346 계사년 칠월열하루 노래하는 사랑의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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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2009년 8월 나들길에 처음 발 들이면서 걸었던 1코스.
햇살은 뜨거웠지만 바람에 남실대던 월곶(?)벌판이 어찌나 예쁘던지요..
저 멀리 끝까지 낮은 초록이 이리저리 흔들리던 그 모습에 같이 거닐던 벗님들이 모두들 좋아했더랬어요.
벌판을 끼고 가던 예전 1코스가 좋아 지금도 연미정까지 걸을때면 그곳으로 걸어가요.
언제부턴가 웃자란 풀이 들판의 주인공이 되었지만 지금도 그곳을 보면 예전 그 모습이 떠올라요~~
예 유난히 조용하고 빛나던 곳이었는데 .. 들녘이 그리 너른것은 아니었어도 철새들도 다양하고
며칠전 올들어 연미정에서 처음으로 뜸부기 뜸뜸거리던 들. 산단 상상하고 싶지않지만 에구 ~
옛날엔 바다였던 곳이니 이변이 일어날 수도 있을런지? 땅을 파다 고려 팔만대장경소식이라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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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나비....너무 예쁩니다
감쪽같네요.
지형지물을 이용한 은폐술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