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4월 10일 온고을교회 수요예배설교 – 황의찬목사
동이 서에서 먼 것같이
시 103:12
☞ 시편을 읽을 때, 이것이 어떻게 시가 될 수 있을까?
시라 하면 미사여구, 아름다운 단어 모음, 금방 빠져들 것 같은 감동
그런데 성경의 시편을 읽으면 지루함을 먼저 느낀다.
그동안 배운 시와 ‘간이 천리’인 것 같다.
냉정하게 말하면 내가 시를 읽고 감동을 받을 준비가 덜 되어 있기 때문이다.
시편을 읽으면서 은혜가 없다면, 그건 내 자신이 강퍅해져 있기 때문이다.
“시편을 읽으면서 은혜 받는 성도가 되자!”
<시란 무엇인가?>
다음 몇 가지 질문에 답하는 것이 시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은 무엇인가?
세상에서 가장 높은 것은 무엇인가?
세상에서 가장 큰 것은 무엇인가?
세상에서 가장 큰 사랑은 어떤 사랑인가?
세상에서 가장 먼 거리는 어디서 어디까지인가?
“세상에서 가장”이라는 수식어가 붙으면, 논리적, 과학적, 합리적인 답을 찾아낼 수 없다.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시만이 할 수 있다.
① “세상에서 가장 귀중한 사람은 누구인가?”
이 질문에 대한 대답도 시로써 할 수 있다. 시만이 대답할 수 있다.
딱, 이것이다 하고 나와 있는 정답은 없다.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사람은 나여야 하는데, 당신은 왜 딴 사람이라고 하느냐?”
이렇게 따지는 사람이 있다.
이것은 잘못이다. 왜? 이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 정답이 나와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②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은 무엇인가? ~~~ 어머니의 눈
이 질문을 주고 답을 써 내라고 했다.
무지개, 안개꽃, 장미꽃, 벚꽃, 개나리, 진달래 등등 수많은 답이 나왔다.
그 중에 ‘어머니의 눈’이라고 써낸 사람이 있었다. 이 사람이 당첨되었다.
③ 세상에서 가장 크고 만은 것은 무엇인가? ~~~ 하늘만큼 땅만큼
어린아이들에게 “엄마가 얼마만큼 좋아?” “할아버지가 얼마만큼 좋아?”하고 질문해보라!
두 팔을 벌리면서, “하늘만큼 땅만큼”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그것이 정답이다. 아이의 그 대답이 바로 시이다!
하늘만큼 땅만큼이라는 대답은 누가 가르쳐줬을까? ~~~ 하나님이 가르쳐 주셨다.
(11절) “이는 하늘이 땅에서 높음같이 그를 경외하는 자에게 그의 인자하심이 크심이로다”
성경말씀이 그냥 있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말씀이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알게 모르게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
④ 세상에서 가장 높은 것은? ~~~ 하늘
서울 어린이들이 한때는 63빌딩이라고 대답했다.
그러나 이제는 롯데빌딩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어른들은 무엇이 세상에서 가장 높다고 대답할까?
높고 높은 하늘이라 말들 하지만, 그보다도 더 높은 게 또 하나 있지!
낳으시고 기르시는 어머님 은혜~
부모님 은혜가 가장 높다고 말할 것이다.
예수 믿는 사람들은 누가 가장 높다고 말할까? ~ 하나님!
<어디서 어디까지가 가장 멀까?>
이번에는
오늘 내가 있는 이 자리에서 가장 먼 곳은 어디일까?
‘아담은 빅뱅을 알고 있었다’를 펴내고 나서 별 이야기를 많이 한다.
지구에서 1백억 광년 거리에 있는 별을 요즘 관측하고 있다.
빛이 1백억 광년 달리는 거리이다.
우리의 두뇌로는 상상하기 어려운 거리이다.
아마도 과학자들은 그곳이 지구에서 가장 먼 거리라고 할 수도 있다.
여러분들 생각에 가장 먼 것은 무엇인가?
혹시 남편의 마음, 아내의 마음?
부부가 냉랭하면 부부사이가 1백억 광년 거리의 별보다도 더 멀다.
<동이 서에서>
다윗은 가장 먼 거리를 “동이 서에서 먼 것 같이”로 표현했다.
※ 오늘 시편의 본문 한 구절은 시 중에서도 백미이다.
동이 서에서
먼 것 같이
우리의 죄과를
우리에게서 멀리 옮기셨으며 (시편 103편 12절)
공동번역에서는
동에서 서가 먼 것처럼
우리의 죄를 멀리 치우시고
누가 우리의 죄를 이렇게 멀리 치우셨는가? ~ 하나님이다!
내 죄를 이렇게 멀리까지 치워주시는 분이 누가 있겠나?
세상 사람들은 가능하면 남의 죄를 끝까지 기억하려고 한다.
하나님은 그러나 우리의 죄를 멀리 치우고자 하신다!
남편의 죄, 아내의 죄
어떻게 해서든지 기억해뒀다가, 부부 싸움할 때 써 먹어야지!
많이 기억할수록 싸움에서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하나님은 그렇지 않으시다!
우리가 하나님의 형상을 닮아 지음 받았는데, 어쩌면 이렇게 다를까?
그건 다름 아닌 죄 때문이다.
죄가 우리 안에 들어와서 하나님과의 사이를 떼어놓는다.
그럼에도 하나님은 우리의 죄를 멀리 치우시고 우리를 용서하고, 우리를 사랑하신다.
“하나님은 나를 사랑합니다!”
<고백>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거리를 띄워 놓는 것은,
용서하지 않기 때문이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단어는 어떤 단어입니까?”라는 설문이 있었다.
여기서 가장 아름다운 단어로 뽑힌 것은 ‘용서’라는 단어이다.
용서하지 않으면 한 집에 사는 남편, 아내가 1백억 광년 거리의 별보다 더 멀다.
이렇게 멀어진 남편, 아내를 가까이 불러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내가 용서하고 사랑하면 될까?
아니다.
먼저 내 죄를 거기에 가져다 놓아야 한다.
그런데 그 먼 곳까지 어떻게 내 죄를 가져다 놓을 수 있을까?
우리는 할 수 없다.
하나님이 해 주셔야 한다. 할렐루야!
동이 서에서
먼 것 같이
우리의 죄과를
우리에게서 멀리 옮기셨으며 (시편 103편 12절)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