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산 342m 경남 김해
산줄기 : 낙남정맥
들머리 : 대동면 주동리와 예안리를 잇는 69번국지도 성고개
위 치 경남 김해시 대동면 주동리[酒同里]
높 이 342m
[정리가 안된 산만한 까치산 고스락]
주동리[酒同里]
경상남도 김해시 대동면에 있는 리(里)이다. 돗대산과 까치산에 둘러싸인 마을이다.
산에서부터 흘러나오는 주중천이 마을 앞을 지나 낙동강으로 흘러든다. 자연마을로는 경비각단, 서호(西湖),
성안(城安), 성내(城內), 원동(院洞), 주동(酒同) 등이 있다. 주부골(주중리) 동쪽이 되므로 주동이라고 하였다
고 한다. 유적으로는 조선시대에 남명 조식 선생이 30년 동안 제자를 가르치던 곳인 산해정(山海亭:경남문화재
자료 125)이 있다. [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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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산행기[부산일보] <48>
김해 돗대~신어~까치산
수로왕도 달마도 예서 수련했나
가을이 시작되는 9월이다. 그동안 폭염을 피해 계곡위주의 산행을 주로 했지만 마음 한구석이 허전한 것이 사실이었다. 일망무제로 펼쳐지는 조망의 즐거움은 잠시 접어두더라도 마음껏 내달리고 싶은 산행의 본능을 충족시킬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제 찬바람이 불면 그 본능이 다시 타오를 것이다. 그날을 위해 서서히 준비를 해보자. 근교의 산이 안성맞춤이다. 마침 지금은 벌초가 한창인 시기. 괜히 먼곳으로 가서 체증에 걸려 생고생을 하는 것보다 훨씬 나을 것 같다. 시내버스를 타고 손쉽게 가볼 수 있는 경남 김해의 돗대(380m),신어(631.1m),까치산(342m)을 권한다.
먼저 신어산은 설명이 필요없는 김해의 주산이다. 숲과 계곡이 아름다울뿐 아니라 곳곳에 바위 전망대가 있어 조망의 즐거움이 가득하다. 특히 정상에서 바라보는 김해평야의 풍광은 굽이치며 흘러가는 낙동강의 유유자적한 흐름처럼 넉넉해서 보기가 더 좋다. 고색이 흘러내리는 은하사와 영구암도 신어산의 운치를 더한다.
돗대산은 돛처럼 뾰족하게 생겼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신어산이 남쪽으로 가지를 친 줄기의 주봉이다. 낙동강과 김해평야를 보다 가까이서 보고자 한다면 신어산 정상보다도 조망이 더 낫다고 볼 수 있다. 수년전 발생한 중국 민항기의 참사지역이란 아픔도 간직하고 있다.
까치산은 김해시 대동면에 있다. 김해 시민의 산책로로 사랑받는 돗대,신어산과 달리 비교적 덜 알려진 점이 매력이자 단점이다. 숲그늘이 짙은 산길을 걷고 있자면 바스락 소리에 사람보다 더 놀란 산짐승이 화들짝 달아나는 호젓한 곳이다. 대신 길이 묵어 앞으로 나아가기가 다소 성가시기기도 한다. 덧붙여 부산의 등마루인 금정,백양산의 장쾌한 하늘금은 까치산에서 만나볼 수 있는 눈의 호사다.
이번 주 산행은 바로 이 세 산을 묶어 하나의 코스로 꾸몄다. 순서는 돗대~신어~까치산이다. 돗대와 신어는 하나의 능선으로 이어져 있어 별다른 문제가 없고 까치산 역시 생명고개를 연결점으로 하면 환상선으로 이어갈 수 있다. 소요 시간은 걷는 데만 4시간30분,휴식시간을 포함시킨다면 6시간~6시간30분쯤 잡아야 할 것이다.
구체적 경로는 김해시 불암동 선암버스정류소~굴다리 선암마을 입구~산재고개~237봉(민항기 참사 위령돌탑)~돗대산~378.7봉~신어산 1.7㎞ 이정표(임도 만나는 지점)~신어산 주능선 삼거리~신어산~605봉~생명고개~410봉~323봉~까치산~성고개(대동면 주동리 성안마을) 순.
워킹 위주로 기획한 이번 코스는 꾸준하게 올라야 하는 전반부와 고도 차이는 그리 크지 않지만 몇차례의 오르내림이 있는 후반부가 확연히 다르다는 점이다. 조심스럽게 찾아가지 않으면 중요 포인트를 놓칠 수 있다는 것과 능선 위주로 길을 이어가면 길 찾기에 별다른 애로 사항이 없다는 것도 전·후반부의 차이이다.
산행 기점은 김해시 불암동 선암버스정류소다. 구포에서 버스를 타고 서낙동강을 지나자마다 첫번째로 서는 정류소다. 버스에서 내려 김해시 방면으로 쳐다보면 바로 앞에 사거리가 보인다. 불암사거리다. 사거리 오른쪽 불암파출소를 돌아 대동면으로 이어지는 도로를 따라 5분쯤 가면 남해고속국도 굴다리를 만나게 된다. 본격적인 산길은 굴다리를 지나자마자 왼쪽의 산자락으로 열려 있다. 굴다리로 오는 도중 만나는 장어요리집 간판은 이곳이 김해 선암의 장어마을임을 말해 준다.
고속도로가 지나가는 등로 초입에 신어산 6.4㎞ 이정표가 있어 참고한다. 이후 길은 능선을 따라 올라가는 산책로다.
공동묘지를 지나 양정골과 재실을 잇는 산재고개까지 17분 소요. 사거리 안부인 산재고개에서 길은 두 갈래로 이어갈 수 있다. 진행방향 직진의 능선을 따르는 길과 오른쪽의 사면을 잇는 길이다. 넓고 편한 길은 오른쪽이지만 무심코 걷다보면 민항기 참사지대를 지나칠 수가 있다. 능선은 길이 희미한 오르막의 초입부분에서 당황할 수 있다. 양쪽다 답사경로로 표시해 놓았으니 개념도를 참고하길 바란다. 사면길을 택했다면 2분만에 만나는 오른쪽의 샘터에서 마실 물을 보충할 수 있다.
민항기 참사 위령돌탑은 샘터에서 오르막으로 3분쯤 올라 만나는 안부(현지 주민은 성껄고개라 부름)에서 왼쪽의 능선으로 연결된다. 산불조심 간이 현수막이 걸린 지점에서 7m쯤 더 간 왼쪽의 등로가 들머리다.
위령돌탑서 신어산쪽(엄밀히 말하면 북북동)을 보면 바로 앞에 너덜이 흘러내린,툭 솟은 봉우리가 눈에 들어온다. 돗대산이다. 능선을 따라가는 등로 역시 그 방향으로 나 있다. 다만 위령돌탑 앞이 민항기가 추락한 지역인데다 잡풀까지 무성해 길찾기가 약간 어렵다. 샘터서 올라오는 좋은 길과 만나는 지점까지 3분 소요.
돗대산 역시 조심해서 찾아가야 한다. 능선 합류점에서 다시 오르막으로 오르면 7분쯤 걸려 평탄한 지점에 닿게 된다. 돗대산 가는 길은 여기서 15m쯤 더 진행한 오른쪽 능선으로 연결된다. 직진하면 돗대산을 우회해 천불사 이정표가 있는 평상까지 사면길로 돌아간다. 돗대산 갈림길에서 돗대산 능선삼거리까지 10분.다시 오른쪽으로 1분쯤 더 가면 돗대산이다.
돗대산을 되돌아 나오면 이후 산길은 신어산 산림욕장 0.8㎞ 이정표가 있는 곳까지 능선 혹은 능선의 오른쪽으로 나 있다. 이정표가 즐비해 길찾는 수고를 덜 수 있다. 평상이 있는 천불사 이정표까지 5분, 전망이 멋진 암봉까지 8분,다시 임도를 만나 임도를 건너는 지점까지 26분,산림욕장 0.8km 이정표 삼거리까지 10분,샘터까지 2분, 낙남정맥 안부삼거리까지 10이 소요된다. 신어산은 안부삼거리에서 6분이면 다녀올 수 있다.
생명고개로 내려서는 길은 안부삼거리에서 남쪽방향의 낙남정맥 길로 이어진다.605봉까지 5분. 605봉에서는 돌탑 왼쪽의 뚜렷한 길로 내려선다. 탕건바위까지 1분,고개까지 17분쯤 걸린다.
까치산 가는 길은 마루금에서 오른쪽으로 약간 벗어난 시멘트 포장 임도에서 고개로 올라와 오른쪽의 포장된 임도로 연결된다. 마루금을 고집하는 정맥꾼들의 길도 있지만 410봉으로 이어지는 초입부분을 찾기 어려워 임도를 따르는 것이 한결 수월하다. 410봉은 포장 임도가 끝나는 안부사거리에서 오른쪽 능선으로 접근한다. 생명고개서 포장 끝지점까지 8분,다시 410봉까지 3분쯤 걸린다.
410봉에서도 세심한 주의가 요청된다. 정방향으로 올라오지 않고 역방향으로 올라가기 때문이다. 봉우리를 목전에 두고 길은 두갈래로 나뉜다. 진행방향 오른쪽은 고개서 마루금을 따라 올라오는 정맥길이고 왼쪽은 410봉으로 해서 까치산으로 가는 길이다. 무턱대고 리본이 많이 달린 오른쪽으로 향했다간 생명고개로 다시 내려가는 우를 범할 수 있다. 410봉쪽으로 파란 페인트 칠이 된 나무가 있어 참고한다.
이후 길은 까치산까지 단일 등로로 이어진다. 인적이 드물어 길이 희미한 것이 애로사항이지만 대체로 능선을 따라간다 생각하면 길 잃을 염려는 없다. 오르내림이 많아 체력 안배가 중요한 구간이다. 410봉에서 417봉까지 23분,잡목에 가려 조망이 거의 없는 323봉까지 22분,다시 까치산까지 43분이 더 걸린다.
정상석 대신에 조그만 돌탑이 있는 까치산은 정상 못미친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돗대산과 그 오른쪽 너머로 중첩된 신어산의 산릉이 걸작이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금정,백양산의 풍광 역시 비지땀을 흘리면 오른 수고를 보상하고도 남을 만큼 감동적이다. 312봉까지 17분,마지막 봉우리인 282봉까지 6분쯤 걸린다.
산행 종점인 대동면 주동리 성고개는 282봉에서 성안마을로 흘러내린 남서쪽 지릉으로 연결된다. 대체로 능선을 따라 내려오다가 급경사 암릉 부분에선 우회하기도 한다. 고개로 다 내려와 벌초길이 잇따라 생기는 탓에 다소 혼란을 일으킬 수도 있으나 능선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큰 무리가 없다. 성고개까지 20분쯤 소요.
@ 들머리안내
산행 기점인 김해시 불암동 선암정류소로 이어지는 대중교통편은 구포역에서 123번 128번 309번이 있다. 맞은편인 구포둑밑에서는 130번을 통해 불암동으로 갈 수 있다. 서낙동강 김해교를 지나자마자 바로 내리면 장어마을로 유명한 선암정류소다.
하산 뒤 부산으로 돌아오는 차편이 조금 불편하다. 하산지점인 대동면 주중리 성안마을은 김해~대동~구포로 이어지는 버스가 하루에 서너차례밖에 없다. 노선버스가 자주 다니는 불암동으로 나오려면 40분쯤 걸어야 한다. 대신 마을사람들이 자주 이용하는 개인차량을 대절해 볼 수 있다. 성안에서 불암까지 3천원쯤 한다. 구체적 전화번호는 성안마을 주민들이나 인근의 가게에 물어보면 친절하게 가르쳐 준다.
산행안내 위크앤조이 레저팀 051-461-4161,010-3377-0752. 글=진용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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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 벗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