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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23산우회 금오산-만어산-산성산/번개산행/2017.05.30
영남알프스 환종주코스의 마지막 구간을 돌았습니다.
사실 이지역은 이정표도 전연 없고 잡목으로 우거진 길에 전망이 전연 없어서 약간 힘이 들었습니다.
1. 누구랑 : 부산 나무꾼 나홀로
2. 어디로 : 배태고개 - 매봉 - 금오산 - 구천산 - 만어산 - 만어사 - 산성산 - 밀양역
3. 거리 : 도상 약 25키로 (실거리 액 27키로)
4. 시간 : 11시간 (휴식포함)
사진모음
원동역
구포역에서 06시35분 열차를 타고 원동역에 07시경에 도착하니 원동역에 배내골 가는 마을 버스가 기다리고 있다
배태고개
7시반에 배태고개에 도착하여 멀고먼 밀양 산성산을 향한다
밀양 산성산은 영남알프스 환종주(정문-낙화산-운문산-가지산-간월산-신불산-영축산-염수봉-배태고개-금오산-만어산-산성산/110키로)의 마지막 종착역이다
매봉 오름길에 새임도 작업으로 산행길이 끊겼다.
이런 경우는 참 난감하지만 왔던 길의 일직선 방향으로 찾으면 대부분 끊긴 길이 있다.
그러나 야간에는 찾기가 어렵다.
하여간 새임도 작업으로 3곳이 끊겨있었지만 그럭저럭 길을 찾아 오르면서 우리 부산23산우회 리본을 다 부착해 놓았다.
매봉(754) 08시30분
배태고개를 출발한 지 약 한시간 후에 도착. 정상석은 없고 바위에 누군가가 매직으로 매봉 표시를 해 놓았다.
몇년전 여름 호창이랑 둘이서 땀을 비오듯이 흘리고 영포리를 출발하여 도둑골(?)을 지나 매봉에 오른 적이 있다.
도둑골은 찾는 산객이 드물어 온통 쟝글로 이루어진 기억이 난다 길도 불분명했다
삼거리 매봉을 출발 약 20분후에 도착. 나무에푸른 페인트 칠이 되어 있다
호창이랑 이 도둑골로 하산시 엄청 고생한 기억이 난다. 너무 잡목이 우거져서 ,,,,,
호창이는 지금 어깨가 고장이 나서 ,,, 그 친구가 빨리 나아야 할낀데 ,,
미역줄기나무가 온통 길을 덮고 있다
중간 전망대에서 뷰
배태고개에서 산성산까지의 산행길은 울창한 나무와 잡목으로 덮여 전망이 거의없다. 그저 앞으로 난 길만 보고 간다.
이런 길은 꼭 지도와 나침판을 준비해야한다. 깊은 잡목속으로 들어가면 간혹 동서남북 구분이 어려워 길을 잃는다.
나는 30년 넘게 해적짓을 했드니만 내 몸속에 나침판이 새겨진것같다 ^^^^ ㅎㅎ
그래서 나홀로 산행에 별 걱정은 안하지만 그래도 산행시는 항상 초 긴장을 한다
위험한 바위 암봉을 지나고 줄이 끊겨있다.
이길로 다니는 산객이 영알 종주꾼외에는 거의 없으니 정비가 전연 안되어있다
나는 나홀로 산행시는 항상 15미터 테이프스링줄을 가지고 다니기에 저 꼭데기에서 스링줄을 걸고 내려왔다 ^^ 힉
삐암 !!!!! 와 크다 !!!
절벽을 내려오니 발밑에 뱀이 딱 기다리고 있다. 와이고 ,,, 자칫 밟을뻔 했다.
머리를 보니 아마 독사같다. 머리가 완전 삼각형이다. 짝데기로 살짝 건드리니 사정없이 머리를 들고 덤벼들 자세다.
길을 막고 한참 노려 보더니 슬슬 잡목사이로 사라진다. 와이고 무시라
당고개
이고개는 옛날에 원동 영포리에서 밀양 산외 국전리로 넘나들던 고개길 같은데 지금은 길이 안보인다.
금오산 금오암 (10시15분) 금오산 바로 밑에 있다 산행 2시간 40분 정도에 여기에 도착 했다
원 산행 길은 금오암 바로 밑 임도에서 암자를 들리지 안고 금오산을 오르지만 나는 우리 마눌의 지엄한 명령 ( 산행시 지나는 절은 꼭 들려 부처님께 인사하세요 ) 으로 금오암을 들려서 부처님께 아침인사를 드리고 곧 바로 금오산을 오른다
금오암 우측에 보면 금오산 바로 밑 안부로 오르는 길이 있다.
암자 물탱크를 지나 좌측으로 난 길을 따라 급경사를 오른다
금오산 (760)
전망이 너무 좋다. 영남 알프스가 한눈에 들어온다
산에 오르면 여러가지 생각이 든다. 그저 지나온 길을 생각하면 부끄러움 뿐이다
내가 옳고 니가 틀렸다는 생각이 강하다 보니 자신의 문제를 똑 바로 보지 못했는것같다.
이제 이산을 내려가면 내가 여태껏 남을 미워한 마음을 버려야 겠다는 생각이든다.
멀리 염수봉에서 뒷삐알산을 거쳐 에덴배리를 지나 토곡산으로 가는 능선이 길게 펼쳐진다.
뒷삐알산 옆으로 에덴배리 전기 풍차가 보이고 ,,,,,,
다음 영알 환종주산행 코스는 배태고개-에덴배리-딧삐알산-염수봉-도라지고개-내석으로 계획을 잡아본다
금오산 정상에서 그 코스의 능선길이 한눈에들어온다 한참 능선길을 머리에 입력시키고 ,,,,,
멀리 토곡산과 무척산이 ,,, 그리고 금오산에서 숭촌을 지나 천태산으로 가는 능선과 천태산에서 원동으로 가는 능선길이 훤하게 보인다. 젊은 시절 저 천태능선을 참 많이도 다녔다. 천태산 스라브를 마치고 능선을 따라 원동으로 ,,,
저 능선을 보면 지금은 고향으로 돌아간 친구 현덕이 생각이 ,,,,
저 능선에서 길을 잃어서 한나절 헤매던 기억이 ,,, 지금은 소중한 추억으로 남는다.
실제로 그당시에 그쪽에는 길도 거의 없었다.
그저 그당시 군용 지도 한장 달랑 들고 맨땅에 헤딩하며 다니던 시절이였다
앞으로 가야할 길이 보인다.
구천산 과 만어산 그 사이에 선우사가 있는 가물리 고개가 보이고 ,,,,
안태호
날씨이 좋으면 여기서 지리산이 보인다는데 ,,,, 오늘은 미세먼지로 삼랑진 읍도 희미하게 보인다
지나온 길을 돌아보며 ,,,,
매봉에서 금오산으로 오는 능선 너머로 영남알프스의 대표주자들이 ,,,
가지산 신불산 영축산 오룡산 염수봉 능선 ,,,,, 영알 환종주의 하늘길 !!!!!!!
저 능선을 바라보니 내 마음속의 때들이 다 씻겨져 나가는것 같다.
사람은 사람을 속이기도 하고 실망을 시키지만 산은 사람을 속이지도 실망시키지도 안는다
금오산을 지나 잣나무 지대를 벗어나니 산의 벌목 장소가 나온다 . 혹시 이거 불법이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작년에 여기를 지날때는 멀쩡했던 기억이 난다. 당고개 바로 뒷산이다.
금오산 출발 약 한시간이 지나서 당고개 도착 11시33분
당고개 당산나무 귀괴스럽게 생겼다 뭔가 모르는 엄청난 힘을 느낀다. ???
여기서 삼랑진 행촌으로 내려간다
구천산 (640) 산불지역
십몇년전에 이지역에 큰 산불이 나서 나무를 다 태워 버렷다는데 그러나 지금은 자연이 저절로 자신을 치유하고있다
아직도 그 불타버린나무들이 남아있다
구천산은 당고개에서 만어산 가는 길에서 옆으로 벗어나 있기에 약 20분가량 갔다가 다시 되돌아 와야 한다
그래서 대부분 산객들은 이산은 잘 들리지 안고 곧바로 만어산으로 간다.
그래도 나는 구천산으로 간다
소나무 사이로 구천산 정상이 보이고 ,,,,, 산정상 돌위에 소나무 한그루가 보인다.
구천산을 지나 가물리고개에 도착했다
여기서는 곧바로 임도를 따라 선우사로 간다
선우사 12시56분
붉은 황토로 지은 자그마한 암자같은 절이다. 개짓는 소리만 들리고 인기척이 없다
여기서 잠시 휴식을 하며 사과 한쪼각을 먹는다.
참 희안하다 5시간 반을 걸었는데 배고픔을 못느끼겠다. 이것도 희귀병이가 ?? 킥
너무 더워서 물을 틀고 머리를 식히고 ,,,
선우사를 지나 만어산을 오르며 뒤돌아 본다
저 건물들은 선우사 바로 밑에 있는 무신 큰 회사의 수련원으로 알고 있는데 이름을 까먹었다.
작년에 구천산에서 바로 저 옆 계곡을 타고 내려와서 저 곳을 지나 선우사로 간적이있다
산딸기
만어산에서 밀양 산성산까지의 산길에는 야생 산딸기가 무지무지하게 많았다.
지나면서 따 먹은 것이 2-3 바가지는 될듯 싶다. 나중에는 아깝지만 시간이 너무 지체되어 그대로 지나갔다
아마 그래서 배가 고프지 안았나보다 ㅋ
만어산 14시23분
배태고개에서 약 7시간 걸었다
정상 바로 옆에 있는 묘지
좌우로 큰바위가 서 있다. 이 묘 바로밑에 무선 중계소가 있고 ,,,,
만어산을 내려와 산성산 진행 산길을 중탈해서 만어사로 내려간다
나도 이제는 밥 잘 얻어 먹을라면 마눌에게 만어사를 들렸다는 보고를 드려야제 ^^^^^^^ 아이고 @@@ ㅎㅎㅎ ㅉㅉㅉ
만어사 너덜지대(천연기념물 제528호).
너덜은 너덜겅의 준말로 많은 돌들이 깔려 있는 산비탈을 가리키는 순수한 우리말로 만어사 앞마당 바로 밑에는 폭이 약 100m, 길이 약 500m의 규모로 크고 작은 검은 돌들이 쏟아져 내린듯 널브러져 있는데 이 돌들 중에서 어떤 돌들은 두드리면 신기하게도 쇠종 소리가 나서 사람들은 이를 종석(鐘石)이라고 부르고 이 너덜지대의 모든 돌들을 가리켜 만어석(萬御石)이라고 부른다.
만어석의 유래는 옛날에 동해 용왕의 아들이 자신의 수명이 다한 것을 알고 낙동강 건너 무척산의 신승을 찿아 새로 살 곳을 부탁하였고 그 신승은 용왕의 아들에게 가다가 멈추는 곳이 바로 그곳이라고 말해 주었는데 용왕의 아들이 길을 떠나자 수 많은 고기떼가 그의 뒤를 따랐고 그가 멈춘 곳이 이곳 만어사인데 용왕의 아들은 미륵돌로 변하였고 그를 따르던 수 많은 고기들은 크고 작은 돌로 변하였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만어사 전경
경상남도 밀양시 만어산 자락에 위치하며 대한불교조계종 제15교구인 통도사의 말사로 전설에 의하면 수로왕5년(46년)에 창건되었고 신라시대에는 왕이 불공을 드리는 장소로 이용되었다고 전해지며 고려 명종10년(1180년)에 중창되었고 1879년에 중건되어 현재에 이르다
만어령 (만어치)
만어사를 지나 임도를 따라 약 10분 정도 오르면 만어령이나온다.
바로 정면에 보이는 잡목을 헤치고 들어가면 신성산 가는 길이보인다 임도를 더 이상 따라 가면 안된다
만어령에서 약 10분 정도 오르면 작은 산 정상에 삼거리가 나온다.
영알 종주 산행기를 보면 여기서 방향감각을 잃어서 솔티고개로 간 경우를 종종 보았는데,,, 길을 잘 찾아야 된다
잡목으로 길이 잘 안보이고 어디로 가야할 표식은 없고 양쪽에 다 산행 리본들이 헷갈리게 많이 달려있다.
23산우회 리본을 달아 놓았다. 혹시 여기를 지날때는 조심하세요
산성산 칠탄산가는 갈림길
칠탄산 가는 길은 우측으로 희미하다
돌복숭 (?)
만어산에서 산성산까지는 잡목들이 너무 우거져 전망이 전연 없다. 상당히 힘이 드는 코스다.
그 저 앞으로 난 길만보고 걷는다. 지천에 산딸기지만 시간이없어서 그데로 지난다.
배태고개에서 여기까지는 이정표도 하나 없다. 밀양시 재정이 너무 가난해서 인가 ?????
오늘은 " 왜 영알 실크로드 환종주(약110키로)가 지리산 태극(약100키로) 보다 더 어려운가 ? " 하는것을 실감했다.
도데체 이름도 없는 산봉우리들이 끝이 없이나타난다. 넘으면 또 오름이고 또 넘으면 산 봉우리고 ,,,
다왔다 싶으면 또 산봉우리고 ,,, 하여간 미칠 지경으로 지긋2하게 나타난다. 그기에다 이정표도 전연 없으니 ,,,
도데체 내가 어디쯤 왔으며 여기가 어딘지 ,,,??? 목적지로 바로 가고 있는지 ,,, ???
밀양 멍애실 갈림길을 지나 마지막 목표 산성산길을 오른다.
지금부터는 길이 고속도로다. 아마 여기서 부터는 밀양 시민들 산책 코스인가 보다
산성산 바로 밑에 있는 침대의자.
송군 ????? 바로 누워서 한숨 자고 싶다
드디어 산성산 (387) 도착 저녁 5시 40분 배태고개를 떠 난지 10시간이 지났다
참 먼길을 걸어왔다 온몸의 독이 다 빠지는 느낌이 든다
산성산 정자
멀리 정문에서 시작되는 비학산 낙화산 능선이 해거름에 희미하게 보이고 ,,,, 꾀꼬리 봉도 보인다
정문에 사는 우식이는 잘 있는지 ,,,
저 곳이 산외면 다죽리 인것 같다.
영알종주의 마지막 종착역은 실내마을이지만 나는 정자에서 좌측으로 멍애실 마을로 내려가 밀양역으로 간다
밀양시내가 내려다 보이고 멀리 종남산이 보인다
멍애실로 내려가는 급경사 계단길
멍애실마을
울창한 소나무길을 벗어나니 갑짜기 눈앞이훤해진다. 드디어 사람사는 곳에 도착했다
여태껏 산객한명 만나지 못했다
완전히 익은 뽕나무 오디가 새카맣게 달려있다
이제는 시간에 구애안받고 오디를 양껏 따 먹고 밀양역으로 간다 ㅎㅎ
마을을 지나서 ,,,,
멀리 산성산이 보이고,,,
밀양역 오후 6시40분 꼬박 11시간을 걸었다
부처님하느님산신령님 오늘도 안전 산행 감사합니다 산행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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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참말로 멋지다. 그래도 살짝 몰래 라면은 먹지마래이. 니한테는 않좋다. 나는 저녁먹고 낙동강 생태공원을 1시간 산책 격일로
그라면 되겠습니까.총무님
아제,,
아이구 고맙심더. 나도 라면을 안먹어야된다는걸 알면서 오늘도 나혼자 장산에 올라가서 나혼자 숨어서 라면을 먹었슴다. 내가 요사이 건방져서 초심을 잃었네요. 일깨워 줘서 감사합니다.
내일도 호창이가 라면 끓여먹으러 이기대 가자고하는데 ,, 나는 마눌이 주는 영양식을 가져갈께요.
자주 일깨워주세요. 캄쏴 ^^^
아 ~~~~~ 그래도 라면이 참 맛있는데,, ^^ 쩝쩝쩝 ^^^^^^
저 손우식
장거리 등산은
꼭 2인 ㅣ조로
안전운전 하였으면
걱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