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셉이 바로의 두 관원장의 꿈을 해몽함 (창세기 40:1~23)
* 본문요약
바로를 측근에서 섬기던 두 관원장이 바로에게 죄를 짓고 요셉이 있는 감옥에 들어옵니다. 어느 날 그들이 꿈을 꾸었으나 그 꿈을 해몽하는 자가 없어 근심합니다. 그러나 요셉이 그들의 꿈을 해몽해 주었고, 그들은 요셉이 해몽한 대로 바로의 생일이었던 3일 후에, 술 맡은 관원장은 복직이 되고, 떡 굽는 관원장은 처형을 당합니다. 요셉은 술 맡은 관원장에게 자신을 기억해달라고 요청하나, 술 맡은 관원장은 요셉을 잊어버립니다.
찬 양 : 433장 (새 383) 눈을 들어 하늘 보니
432장 (새 382) 너 근심 걱정 말아라
* 본문해설
1. 바로의 두 관원장이 옥에 갇힘(1~4절)
1) 이런 일이 있은 지 얼마 후에 애굽 왕에게 술잔을 올리는 자와 떡을 구워 올리는 자가
그들의 주인인 애굽 왕에게 범죄하였습니다.
2) 바로가 그 두 관원장, 곧 술잔을 올리는 관원장과 떡을 구워 올리는 관원장에게 진노하여
3) 바로가 그들을 시위대장(왕궁 경호실장)의 집에 있는 감옥에 가두었는데,
그곳은 요셉이 갇혀 있는 감옥이었습니다.
4) 시위대장이 요셉에게 두 관원장을 시중들게 하였습니다.
그들이 감옥에 들어온 지 여러 날이 지났습니다.
- 시위대장의 집에 있는 감옥에 가두었는데(3절) :
요셉이 갇혀 있는 감옥은 시위대장의 집에 있었습니다. 왕의 죄수들이 감옥이 시위대장의 집에 있는 이유는, 시위대장이 왕의 경호실장이기 때문입니다.
- 시위대장이 요셉에게 두 관원장을 시중들게 하니(4절) :
관원장은 왕에게 음식을 주는 자입니다. 왕은 자기가 먹는 음식에 독이 있는지 늘 불안해했으므로 왕의 음식을 책임지는 관원장은 언제나 측근 중의 측근을 임명합니다. 그러므로 바로의 시위대장 보디발은 왕의 총애를 받고 있는 두 관원장이 지금은 비록 옥에 갇혀 있으나 풀려날 것을 대비하여 요셉에게 그들을 섬기게 합니다. 요셉이 옥에 갇혀 있어도 여전히 보디발의 총애를 받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2. 요셉이 두 관원장의 꿈을 해몽함(5~19절)
5) 감옥에 갇혀 있는 애굽 왕의 술 맡은 자와 떡 굽는 자 두 사람이 같은 날 밤에
꿈을 꾸었는데, 그 내용이 서로 달랐습니다.
6) 이튿날 아침에 요셉이 그들에게 들어 왔을 때,
그들에게 근심의 빛이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7) 요셉은 자기 주인의 집에 갇혀 있는 바로의 신하들에게 물었습니다.
“오늘은 어찌하여 두 분의 얼굴에 근심의 빛이 있습니까?”
8) 그들이 대답했습니다. “우리가 꿈을 꾸었는데, 그 꿈을 해몽할 사람이 없구나.”
요셉이 그들에게 말했습니다. “꿈의 해석은 하나님께 있는 것이 아닙니까? 꿈꾸신 것을 제게 말씀해 보십시오.”
9) 술 맡은 관원장이 요셉에게 자기가 꾼 꿈을 이야기했습니다.
“내가 꿈에 보니 내 앞에 포도나무가 있었지.
10) 그 나무에 가지가 셋이 있었는데, 싹이 돋더니 곧 꽃이 피고, 금세 포도송이가 익더군.
11) 내 손에 바로의 잔이 들려 있기에 내가 포도를 따서 그 즙을 바로의 잔에 짜 넣었네.
그리고 그것을 바로께 드렸네.”
12) 요셉이 말했습니다. “그 꿈은 이런 뜻입니다. 가지 셋은 3일입니다.
13) 지금부터 3일 안에 바로가 당신의 머리를 들고 당신의 지위를 회복시켜 주실 것입니다.
관원장이 전에 바로의 술 맡은 관원장이셨을 때 하던 대로 바로의 손에 잔을 올려 드리게 될 것입니다.
14) 그러니 일이 잘 풀리면 저를 기억해 주십시오. 제게 은혜를 베풀어 바로께 제 사정을
아뢰어 주셔서 저를 이 감옥에서 풀려나게 해 주십시오.
15) 저는 히브리 땅에서 억울하게 끌려 온 자인데,
여기에서도 감옥에 갇힐 만한 일은 결코 하지 않았습니다.
16) 요셉의 꿈 해몽이 좋은 것을 보고 떡 굽는 관원장도 요셉에게 말했습니다.
“나도 꿈을 꾸었는데, 그 꿈에 보니 내 머리 위에 흰 떡이 담긴 광주리 세 개가 있었네.
17) 그 맨 위에 있는 광주리에 바로께 드릴 온갖 구운 떡들이 있었는데, 새들이 내 머리
위에 있는 그 광주리의 떡을 다 먹어버렸네.”
18) 요셉이 말했습니다. “그 꿈은 이런 뜻입니다. 세 광주리는 3일입니다.
19) 지금부터 3일 안에 바로께서 당신의 머리를 들고(당신의 머리를 베고),
몸을 나무에 매달 것입니다. 그러면 새들이 관원장의 살을 뜯어 먹을 것입니다.
- 당신의 머리를 들고(13,19절) :
요셉은 바로의 술 맡은 관원장과 떡 굽는 관원장의 꿈을 해몽할 때에 둘 다 똑같이 ‘당신의 머리를 들고’라는 말을 사용합니다. 이 말은 같은 단어에 정반대의 뜻을 함께 갖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좋은 뜻으로 해석될 때에는 복직이 된다는 말이 되고, 나쁜 뜻으로 사용될 때에는 머리가 잘려 죽게 된다는 뜻이 됩니다.
3. 요셉의 해석한 대로 됨(20~22절)
20) 그 3일째 되는 날은 바로의 생일이었는데, 바로는 신하들을 모두 불러 잔치를 베풀었습니다.
바로는 그 신하들 앞에서 술 맡은 관원장과 떡 굽는 관원장을 불러들였습니다.
21) 바로는 술 맡은 관원장을 원래의 직위로 복귀시켜
그가 바로에게 잔을 받들어 드리게 하였고
22) 떡 굽는 관원장은 매달려서 죽으니, 요셉이 그들에게 꿈을 해석하여준 대로였습니다.
4. 술 맡은 관원장이 요셉을 기억하지 못함(23절)
23) 그러나 술 맡은 관원장은 요셉을 기억하지 못하고 그를 잊어버렸습니다.
- 술 맡은 관원장이 요셉을 기억하지 못하고(23절) :
요셉은 술 맡은 관원장이 풀려나면 자신을 기억해달라고 요청하였습니다. 요셉이 애굽에 와서 처음으로 사람에게 자신의 일을 부탁한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좌절됩니다. 이때가 요셉의 삶 중에서 가장 힘들고 어려운 때입니다.
* 묵상 point
1. 여전히 보디발의 총애를 받고 있는 요셉
어느 날 요셉이 갇혀 있는 감옥에 바로 왕을 최 측근에서 섬기던 두 명의 관원장이 들어옵니다. 이들은 바로의 술 맡은 관원장과 떡 굽는 관원장입니다. 과거 왕들은 혹 누가 자기 음식에 독을 넣을까 염려되어 가장 믿을 만한 사람에게 음식을 맡겼습니다. 그러므로 이 두 사람은 비록 지금은 감옥에 갇혀 있지만, 나중에라도 풀려나게 되면 다시 왕의 측근의 자리로 들어가게 될 것이니 요셉의 주인인 보디발의 입장에서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데 보디발은 그 중요한 사람들을 섬기는 일을 요셉에게 맡깁니다. 이것은 보디발이 아직도 요셉을 신임하고 있다는 것을 뜻하는 것입니다. 요셉이 비록 옥에 갇혀 있으나 그의 성실함을 보디발이 보고, 장차 자신의 정치적 입지에 중요한 사람이 될 수도 있는 사람들을 섬기게 하는 것입니다.
● 적용 : 요셉처럼 우리도 항상 실실하게 살아가는 성도가 됩시다.
2. 두 명의 관원장은 요셉에게 새로 찾아 온 기회였습니다.
요셉이 바로의 두 관원장을 섬기는 일을 맡은 것은 요셉 자신에게도 큰 기회였습니다. 그들은 애굽의 왕을 섬기던 자들이었으므로, 그들이 자신의 억울함을 왕에게 알려줄 수만 있다면 모든 것이 다 해결될 수 있는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전에 보디발의 아내도 그를 좋아했었던 것도 세상의 방식으로 한다면 그 또한 기회가 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인 요셉은 결코 그 일을 행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하나님께 죄를 짓는 일이 아니니 요셉은 애굽에 온 이래로 처음으로 이들에게 자신의 일을 부탁하기로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드디어 요셉에게 기회가 왔습니다. 그들이 같은 날 각기 다른 꿈을 꾸었는데 둘 다 해몽을 못해 근심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요셉은 그들의 꿈을 듣고는 앞으로 3일 후에 술 맡은 관원장은 복직이 되고, 떡 굽는 관원장은 처형을 당하게 될 것이라고 알려줍니다. 그리고는 술 맡은 관원장에게 자신을 기억해달라고 간절히 요청합니다.
3. 그러나 술 맡은 관원장은 요셉을 잊어버리고 : 요셉에게 가장 힘든 때
요셉이 애굽에 온 이래로 처음으로 사람에게 자신의 억울한 일을 해결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요셉은 술 맡은 관원장에게 자신은 히브리 땅에서 억울하게 이곳으로 끌려왔으며, 이 곳에서도 감옥에 들어올 만한 일은 결단코 하지 않았다고 말하고는 왕께 아뢰어달라고 간청합니다. 그는 기꺼이 그의 일을 해결해주겠노라고 다짐했습니다.
요셉은 그가 애굽 왕의 총애를 받는 관원장이니 그가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해결해 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며 하루하루를 기다립니다. 이제나 저제나 술 맡은 관원장이 자신의 억울한 사연을 왕에게 아뢰기를 요셉은 애가 타게 기다립니다. 그러나 술 맡은 관원장은 감옥에서 나가 복직이 되자마자 요셉의 말은 물론, 요셉이라는 사람을 아예 잊어버리고 맙니다.
아예 절망 속에 있을 때에는 희망을 갖지를 않았으니 더 어렵고 덜 어렵고 할 것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조금이라도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되니 기다린다는 것이 힘들고 어렵습니다. 많은 경우 이런 때에 좌절합니다. 이젠 해결될 때가 되었는데 소식이 없을 때, 이젠 나의 삶이 나아질 때도 되었는데 전혀 변화될 기미가 보이지 않을 때, 의욕은 상실이 되고, 절망에 빠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요셉은 그의 인생에서 가장 힘든 때인 이때에도 여전히 변함없이 성실하게 살아갑니다. 비록 어제보다 오늘이 더 힘들어진 것은 사실이나, 그렇다고 해도 나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은 여전히 변함없다는 것을 요셉은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내 눈에 상황이 더 나빠진 것처럼 보이더라도, 그 상황을 반전시키시는 하나님이심을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비록 역사의 반전을 일으키실 힘과 능력을 가지셨더라도, 요셉이 하나님을 이렇게 믿고 신뢰하고 있으니 그의 믿음을 보시고 하나님께서 그의 인생에 반전의 역사를 일으키신 것입니다.
● 적용 : 그러므로 더 어려워졌다는 생각이 들수록 더욱 하나님을 믿으십시오. 더 어려워졌다는 느낌이 들었다면 하나님께서 도우실 날도 그만큼 가까워진 것입니다. 그것을 마귀가 먼저 알고 그 전에 내 의기를 꺾기 위해 더 힘들게 느껴지도록 하는 것임을 기억하십시오.
* 기도제목
1. 때때로 이젠 정말 힘들다는 느낌이 드는 때에라도
나를 향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기억하게 하옵소서.
2. 요셉처럼 그런 때에라도 항상 신실한 삶을 사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
출처: 가애교회 원문보기 글쓴이: 송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