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신주쿠에 위치한 '오쿠보 공원'이 일본의 성매매 온상이 되고 있습니다.
오쿠보공원은 일본 최대 환락가이자, 관광객들이 많이 놀러 가는 '가부키초'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가부키초는 또 다른 핫플레이스인 시부야에서도 크게 멀지 않아 지하철로 이동이 잦은 곳입니다.
그리고 오쿠보공원은 도쿄 한인촌 신오쿠보(新大久保)로부터 불과 도로 하나만 떨어져 있는 곳이고, 여러 지역 축제들도 자주 열려서 도쿄 도민들에겐 익숙한 장소입니다.
그런데 이처럼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서 성매매가 이루어지면서 일본 내부에서도 골머리를 앓고 있는 상황입니다.
저녁이 되면 오쿠보 공원에선 ‘불법 성매매’가 이루어집니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원피스나 치마 차림을 한 여성들이 길거리 위에 우두커니 서있습니다.
그리고 해당 여성들을 향해 남성들은 접근하여 파는 물건이 없음에도 가격을 묻고 합의가 되면 자리를 이탈하는 경우가 자주 나타납니다.
영상에서 볼 수 있듯이, 여성들은 휴대폰을 보면서 대기하고 남성들은 먹잇감을 찾아 바삐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그렇게 오쿠보공원 앞 조명도 몇 없는 어두컴컴한 거리는 밤새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습니다.
흔히 이를 ‘타친보(立ちんぼ)’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타친보의 공급과 수요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쉽게 말하는 성관광의 메카가 되었기 때문이죠.
최근에는 엔화 역시 저렴해지면서 다양한 국가에서 이를 즐기기 위해 찾는 중이라고 합니다.
경제부국이자, 세계 GDP 4위인 일본이 가난해지면서 이러한 일이 생긴다는 것은 일본 자국민에게도 충격이고, 해외의 다른 국가들에게도 놀라운 일입니다.
사실 10~20대 젊은 여성들이 타친보로 눈을 돌리는 이유는 ‘악의적인’ 호스트바 때문이라고 지적되고 있습니다.
호스트바는 여성 손님이 남성 접객원과 함께 술을 마시는 구조인데, 아시다시피 이러한 술집은 술 그냥 미쳤습니다.
그리고 이런 호스트들은 일명 '지뢰계'라고 하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밥을 사주고 이야기를 들어주며 남자친구 행세를 하면서 서서히 호스트에게 중독시킨다고 합니다.
하지만 청소년들이 돈이 어디있겠습니까?
결국 20대가 된 이들은 호스트바에서 벗어나오지 못해 타친보로 돈을 벌고, 그 돈으로 다시 호스트바로 향하는 되풀이를 하는 것이죠.
그리고 최근 도쿄에서 매독 환자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여기에는 타친보로 인한 여파가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조용해질 무렵인 2021년부터 매독환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는데, 이는 타친보가 늘어나는 시기와 맞물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