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노동자들 무엇이 문제였나①
서울-문성휘 xallsl@rfa.org
2013-05-13
앵커: 개성공업지구에서 일하던 북한 노동자들이 공업지구 폐쇄문제를 놓고 찬반으로 갈려 한때 일부 노동자들 사이에서 주먹질까지 오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개성공업지구 폐쇄를 놓고 왜 북한노동자들 속에서 갈등을 빚게 됐는지 문성휘 기자가 오늘과 내일 이틀에 걸쳐 전해드립니다.
한국 등 외부 언론에서는 개성공업지구에서 일하는 북한노동자들이 선택받은 사람들이며 이른바 ‘꿈의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라고 종종 소개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개성공업지구 노동자들 중 일부는 자신들의 직장을 ‘꿈의 직장’이 아닌 일종의 ‘감옥’처럼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는 주장이 북한 현지 소식통들로부터 제기됐습니다.
고향에 남은 가족들의 생계를 우려한 노동자들이 개성공업지구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뇌물까지 써가며 온갖 구실을 만들었다고 소식통들은 강조했습니다.
개성공업지구에서 일하던 여성 노동자 두 명을 직접 만나보았다는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아직 중앙에서 개성공업지구가 완전히 폐쇄됐다고 선포한 적은 없다”며 “하지만 노동자들도 공업지구가 폐쇄될 위기에 처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공업지구에서 일하던 노동자들이 공업지구 폐쇄에 찬성하는 쪽과 반대하는 쪽으로 갈려 서로를 비방하며 한때 일부에서 폭력까지 오가는 상황도 있었다는 현지 노동자들의 말을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개성시에 거주하며 출퇴근하거나 부양해야 할 자식들을 둔 여성노동자들의 경우, 당장 들이닥칠 생계 난으로 하여 공업지구 폐쇄를 완강히 반대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외지에서 선발돼 개성에서 합숙생활을 하던 노동자들, 특히 미혼 여성들은 공업지구가 폐쇄된다는 소식에 ‘해방만세’까지 부르며 환영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 개성공업지구 사정을 좀 안다는 양강도의 소식통도 개성공업지구가 “꿈의 직장이 아니냐?”는 질문에 “그건 사정을 잘 모르고 하는 소리”라며 “개성공업지구에서 일하는 일부 노동자들은 자신들의 일터를 창살 없는 ‘감옥’으로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그 이유에 대해 “외지에서 선출된 노동자들은 개성에 있는 기숙사에서 생활을 했으며 허가 없이는 기숙사에서 한 발짝도 나갈 수 없는데다 공장과 기숙사를 오가며 마치 노동교화소 수감자와 비슷한 생활을 할 수 밖에 없었다고 주장한다”는 것입니다.
다만 스스로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질 만큼 기술과 능력이 있는 사람들과 당장 부양해야 할 어린 자식들이 있고 생계를 이어갈 특별한 능력이 없는 사람들 간에 의견이 크게 엇갈렸다고 그는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개성공업지구에서 일함으로써 밥술이나 뜨며 살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을 하는 노동자들도 있지만 상당수 노동자들은 개성공업지구를 벗어나기 위해 간부들에게 뇌물까지 바치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많은 노동자들이 개성공업지구를 외면하는 까닭은 숨 돌릴 틈조차 주지 않고 감시당하는 집단생활환경 때문이며 또 보잘 것 없는 월급에다 세대주로 등록되지 않은 미혼여성들의 경우 본인 외 나머지 가족들에게 배급을 전혀 주지 않은 것도 큰 원인이었다고 그는 이야기했습니다.
이들 중 외지에서 선발된 기능공들은 대부분 본래 거주지에서도 돈을 벌 수 있는 능력이 충분한 사람들이었다며 하지만 개성공업지구에 선발돼 기숙사생활을 하면서 본인은 그런대로 먹고 살 수 있지만 가족들의 생계가 막연해졌다고 그는 언급했습니다.
기술수준이 높은 재봉공들의 경우, 제 힘으로 장마당에 내다 팔 내의류들과 옷들을 대량으로 만들면 최소한 개성공업지구에서 받는 월급의 열배 이상은 벌수 있다고 소식통들은 말했습니다.
이러한 원인들로 하여 개성공업지구는 북한 노동자들 속에서도 그다지 환영받지 못하는 직장이었다는 것이 소식통들의 한결같은 주장입니다.
RFA, 자유아시아방송 문성휘입니다.
http://www.rfa.org/korean/temp/kaesongsp-0510201313115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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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노동자들 무엇이 문제였나②
서울-문성휘 xallsl@rfa.org
2013-05-14
앵커: 낮은 월급과 당국의 가혹한 감시를 견디지 못 한 노동자들은 개성공업지구에서 벗어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늘은 개성공업지구 노동자들에 관한 두 번 째 이야기로 그동안 노동자들에 어떤 문제들이 있었는지 문성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개성공업지구의 일반 노동자들은 최장 7년까지 공업지구에서 일을 했다고 합니다. 자본주의 물(문화)에 오염되는 것을 막기 위해 북한 당국은 그 이상은 절대로 공업지구에서 일을 시키지 않았다고 소식통들은 강조했습니다.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개성공업지구에 한 번 나가게 되면 7년 정도 일을 할 수가 있지만 외지에서 온 노동자들은 삼엄한 감시와 조직생활, 남은 가족들의 생계가 걱정되어 서둘러 공장을 떠나기 위해 갖은 방법들을 다 동원했다”고 말했습니다.
개성공단에는 애초 당 간부나 사법부분 간부들의 자식들은 파견되지도 않았다며 그러한 직위에 있는 간부들은 설령 자식들이 공단노동자로 뽑혔다고 해도 혹시 있을지 모를 과오와 처벌이 두려워 사전에 자식들을 모두 빼냈다고 소식통은 설명했습니다.
개성공단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고향에 있는 가족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은 1년에 한번인 휴가와 한 달에 한 번씩 면회를 오는 가족들에게 매달 정기적으로 공급되는 식용유 2병, 그리고 작업장에서 몰래 가져온 간식들을 전달하는 게 전부라고 그는 전했습니다.
반면에 노동자들은 이틀에 한 번씩 생활총화를 해야 하고 매 달 담당보위지도원들과 개별면담을 하면서 공업지구 내에서 벌어지는 일들과 다른 노동자들의 동향을 일일이 보고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외지에서 온 노동자들은 개성여관과 개성방직공장에서 기숙사 생활을 했는데 정해진 취침시간인 10시가 지나면 위생실(화장실)외에 어떤 곳도 출입할 수가 없도록 감시가 삼엄했다고 그는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 양강도의 소식통은 “화폐교환 이전에는 노동자들의 평균 생활비가 (북한 돈) 2천5백원 정도였다”며 “화폐교환 이후에는 초기 6천원 정도를 주다가 지난해부터 노동자 1인당 1만2천~1만6천 원으로 올려주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그 정도의 월급으로는 가족들은커녕 자신들의 입살이(먹는 것)도 힘들다고 그는 덧붙였습니다.
이렇게 적은 월급과 고된 감시생활을 피해 개성공업지구에서 벗어나자면 장기질병 진단을 받거나 결혼을 해야만 하는데 공업지구 여성노동자들은 만 25세 이하는 결혼도 할 수 없게 규정했다고 그는 말했습니다.
만 25살만 되면 공업지구에서 벗어나기 위해 연애 한 번 못해보고 가족들이 정해준 남자와 서둘러 결혼을 해야 하는 것이 여성노동자들이 겪어야 하는 억울한 현실이라고 그는 전했습니다.
이러한 문제들로 하여 개성공업지구 북한 노동자들, 특히 외지에서 파견된 노동자들은 어떻게든 공업지구를 벗어나기 위해 애썼다는 것이 소식통들의 주장입니다.
RFA, 자유아시아방송 문성휘입니다.
http://www.rfa.org/korean/temp/kaesongsp-05102013142614.html
첫댓글 케네스 배(=배준호)라는 한국계 미국인이
북한 특별교화소라는 감옥에서 노동교화를 하고 있지만...
그 일과표를 보면....2시간 일하고 30분 휴식을 취하도록 되어 있더군요.
그러나....남한의 공장들이나 서구의 그 어떤 공장에서도
그와 같은 제도는 아마 없을 것입니다.
예컨데, 독일 벤츠 자동차에서도 2~3시간 일하고
고작해서 10분~15분 휴식이 있을 뿐입니다.
그런데 개성공단에서는 아마도 남한식으로
거의 휴식도 없이 마구 부려먹었을 것이니
북한 노동자들로서는 아마 견디기 힘들었을 것 같네요.
위 기사가 사실이라면 북한 당국 참 나쁘군요. 북한 당국은 도대체 무엇 때문에 자기의 인민을 창살 없는 감옥에 밀어 넣고 강제하는 걸까요?
오늘 자 연합뉴스 기사를 보니 북은 판문점연락채널을 재가동하고 개성공단 방북을 허용하겠다는 보도가 있군요. 남측으로부터 '개성공단은 북측의 외화벌이 창구이고, 경제난에 허덕이는 북측은 결국 남측에게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다'라는 온갖 조롱과 멸시를 당하는 북이 남측으로부터 아무런 사과도 받지 못한 채 연락채널을 재가동하겠다는 것은 남측의 온갖 조롱과 멸시를 확인시켜주는 결과가 되겠군요.
이제 그네꼬 정부와 언론은 승리 만세를 부르면서 깨춤을 추겠군요.
북에서는 지난 5월말부터 이미방북을 허용했었지요. 그래서 기업인들이 한달간이나 방북허용하라고 온갖 호소를 해도 꿈쩍 하지 않으니까 이번에는 비상수단으로 무조건 방북하겠다고 하니 정부에서 그제사 북에서 방북허용했다는 뉴스를 내보내주는 거구요. 남에서도 결국 허용은 할 모양인 것 같습니다. 정부는 당국간 대화를 요구하며 허용 안했는데 북에서 그러면 당국간 대화를 하자고 하니 이제는 북핵문제도 의제에 올려 장관급으로 하자 이러다가 결렬된 거구요. 남북문제는 면밀하게 일지를 살펴봐야 뭔가를 감잡습니다.
개성공단을 놓고 남측으로부터 온갖 조롱과 멸시를 당하는 북이 그런 이유 때문에 개성공단 노동자들을 철수시키는 조치를 단행했는데 남측으로부터 아무런 사과도 받지 못한 채 판문점 연락채널을 재가동하고 방북을 허용하겠다는 것은 박그네정부가 승리했다며 만세 부를 수 있는 확실한 근거를 제공하는군요.
닥 잡으려고 요리조리 몰고 있는 거시지..
쥐쓰레기국과 인간국 차이를~~
전혀 몰랐던 새로운 소식이네요.
보이는 것이 다 가 아니라는 것은 알지만 또 다른 쪽에서는 이런 부분도 있었군요.
저것도 카더라 통신 소설입니다.
자유아시아, 즉 RFA 제법 규모있는 반북선전 매체인데... 이런 애들 뉴스는 무관심이 딱입니다...얘들 목적은 말도 안되는 자기들 기사에 딴지 걸리길 바라는 놈들입니다..오직 북사회 붕괴를 대놓고 목표삼은 애들 배설물들 관심 끕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