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루문학회(회장 김선순)가 새마을회관 3층에서 문영호 사무국장의 사회로 나루문학상 시상식을 진행했습니다.
나루문학회는 1980년 10월 10일에 인수환, 이근배, 김규환, 홍윤표 등 9명이 참여하여 창립한 당진을 대표하는 문학단체인데요. 문학을 통해 당진 시민의 정서 함양과 우수한 문인 육성 및 발굴, 창작의욕을 높이기 위하여 설립되었습니다. 나루문학은 시집 동인지에서 종합 문예지로 전환하여 수필, 평론, 소설 등의 다양한 장르 창작을 통해 후세의 지역 문학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데요. 2006년부터 나루 문학상을 제정해 매년 시상을 하면서 문인을 육성하는 동시 문인의 위상을 제고하여 지역 문화 예술 창달과 시민 정서 함양에 많은 역할을 해나가고 있다고 합니다.
올해는 나루문학회 회원을 비롯해 일반 시민들이 작품을 다수 출품한 가운데 작품 심사가 이뤄졌는데요. 심사는 교수진으로 구성된 외부 심사 위원 2명이 맡았으며, 심사 결과 유경옥 시인이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또한 5명의 작가가 우수상과 작품상 등을 받으며 나루문학상 시상식장을 풍성하게 빛냈습니다.
2024 나루문학상 시상식이 이어졌는데요. 장려상 부문엔 김종식(운문)씨의 '그 길을 걸으며'가 수상했습니다. 작품상은 장은영(운문)씨의 '꿈꾸는 꽃은 지지 않는다' 와 안경희(산문)씨의 '새벽을 여는 사람들'이 수상했습니다. 수상자들은 많은 이들의 축하와 함께 상금과 상패, 꽃다발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우수상 부문엔 신계숙(운문)씨의 '꽃' 과 임봉근(산문)씨의 '북상에서 순성까지'가 수상했는데요.
신계숙씨는 수상소감을 통해 '우연이란 노력하는 사람에게 놓아주는 다리입니다'라는 영화대사를 인용하며 이 상이 더 노력해보라는 격려와 토닥임이라고 생각하며 더욱 정진하는 문학인이 되겠다고 수상소감을 전했습니다.
2024 나루문학상 시상식에서 유경옥 시인의 시 '호박꽃'이 대상을 수상했는데요. 시인은 호박꽃이 별 볼 일 없는 꽃이라고 생각했지만 씨에서 늙은 호박이 되는 과정을 지켜보며, 할 수 있는 게 다양하다는게 보이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시 안에 호박이 할 수 있는 다양한 이야기를 넣어봤는데 대상을 받아서 너무 기쁘다며 수상소감을 전했습니다.
김선순 회장은 “그동안 나루문학상에 응모한 작품 수가 적어 고민이 많았는데, 올해는 많은 작품이 출품되면서 운문 부문에서는 경쟁이 치열했다”며 “특히 좋은 작품이 많이 응모되면서, 장려상을 추가했다”라고 말했습니다. 덧붙여 “문학의 첫발을 내딛는 새로운 사람들도 참여하고 영입까지 이어졌다”며 “앞으로도 나루문학회는 신진문학인 발굴과 문학 활성화에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정수만, 이상자 회원의 기타연주와 시낭송으로 시상식 현장은 화기애애한데요.
한강작가가 노벨문학상을 받았다는 소식에 전국민이 정말 기뻐하며 축하를 한적이 있는데요. 나루문학상을 수상한 분들에게는 한강작가의 노벨상보다 더 값진상이라며 기쁨을 나누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한국의 문학이 전세계에 퍼져나갈 수 있다는 가능성에 대한 것을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는 것처럼 나루문학상을 받고 한걸음 더 정진해 나가는 당진의 문학인들에게 응원의 박수를 전합니다.
한편 당진시의 문화를 이어가는 사람들은 하나의 뿌리에서 나와서 다양한 분야로 펼쳐나가고 있다고 해요. 당진문학제가 열렸던 전시관 입구에는 문영호 사무국장이 제작ㅎ한 멋진 문학나무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문학나무에는 당진 나루문학회에서 활동했던 창립맴버를 중심으로 현재 활동하는 분들의 이름을 확인할 수가 있었는데요. 당진에서 문학의 빛을 밝히며 많은 후배들에게 새로운 문학의 지평을 열어준 선배문학인들이 있어 이자리가 더욱 빛나는것 같습니다.
전시관 2층에서는 나루문학과 관련된 다양한 체험활동도 진행됐는데요. 문영호 작가가 만든 도자기로 냉장고 자석장식품 꾸미기를 해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1980년 창립된 후 매년 결원없이 동인지(同人誌)를 발간하며 당진문학의 유구한 역사를 이어가는 나루문학회의 멋진향보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