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낮 기온이 35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위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지난 8월 14일 아산호 창용리권을 찾아갔습니다.
낮 시간이 너무 더워 느지막히 집을나서 창용리에 도착하니
무더위 속에서도 자리를 지키는 분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몇몇곳 둘러 보니 그래도 빈자리가 있어 수심을 찍어 봅니다.
전날 배수를 했다며 작은 수로가 있는 지점은
60~70cm정도의 낮은 수심이라 패스하고
조금 더 내려와 수심 1.5m권의 포인트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어느새 해가 잔뜩 기울어 있습니다.
마름이 적당한 거리에 군락을 이루고 있습니다.
수심도 1.2~1.5m 정도로 배수 후의 수심 치고는 좋았습니다.
옆에도 조금 전 도착하셨다는 분이 낚시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해가 지고 있으니 마음이 급합니다.
서둘러 좌대를 펴고 텐트를 올리고 나니 땀으로 목욕을 했습니다.
열이 나는듯 하기에 차에 들어가 에어컨을 켜놓고 잠시 쉽니다.
열사병이 이런것인가 싶을 정도로 구토까지 납니다.
다행히 30여분이 지나니 안정이 됩니다.
해가 지기까지 30여분 밖에 남지 않아 서두르게 됩니다.
하지만 대편성도 하기전에 어둠이 찾아왔습니다.
전자캐미에 불을 밝히며 대편성을 합니다.
오른쪽으로 3.8칸대를 펴면 마름 앞에 떨어집니다.
왼쪽으로는 2.8칸부터 3.4칸
그리고 정면으로는 3.0칸이면 마름앞에 떨어집니다.
미끼로는 옥수수 어분글루텐에
갈아만든 새우를 조금 섞어 단단하게 반죽합니다.
글루텐을 반죽하기 위해 물을 떠보니
일부러 덥혀 놓은듯 따끈따끈합니다.
이러니 뭔 낚시가 될까 싶습니다.
2,8칸부터 3.8칸까지 모두 12대를 편성하였습니다.
왼쪽 멀리서 번개가 계속 이어집니다.
소나기가 올것 같아 무더위 속에서도 플라이까지 씌워 놓습니다.
그렇게 준비를 마치고 밤낚시를 시작합니다.
하지만 수온이 높아서인지 전혀 찌의 움직임이 없습니다.
자정이 다 되도록 자리를 지켰지만 이렇다 할 입질이 없었습니다.
잠시 휴식을 취합니다.
새벽 2시가 지나서 다시 자리에 앉았습니다.
얼마 후 그래도 입질이 들어 옵니다.
크지는 않아도 귀한 붕어가 나와 줍니다.
새벽에 수온이 조금이라도 떨어지니 붕어가 나오는듯 합니다.
이후 잔챙이 한마리를 추가하고 나니
서서히 어둠이 가시기 시작합니다.
아침 기온도 만만치 않습니다.
열대야 기록을 세웠다는 이번 여름날씨...
이런 날씨에 낚시 한다는 것은 어렵기만 합니다.
입질이라도 자주 들어오면 위안을 삼겠지만
덥혀 놓은듯한 따뜻한 물에 연안으로 나오는 붕어는 없을것 같습니다.
날이 밝았습니다.
전날 드물게 보이던 녹조가 많이 밀려왔습니다.
마름이 ㅅㅏㄲ아내리는 9월 말까지는
좋은 포인트로 남아있을것 같습니다.
옆자리의 조사님은 늦은밤 철수를 했습니다.
모기가 얼마나 덤비는지 못하겠다고 하십니다.
모기향 4개를 피워 놓았지만 소용이 없다고 합니다.
저도 텐트안에 모기향까지 피워 놓았어도
10여군데 물렸는데 파라솔 아래에서는 힘드셨을것 같습니다.
어느새 해가 떠 올랐습니다.
더 더워 지기전에 철수를 해야 겠습니다.
그래도 바람이 조금씩 불어와 시원합니다.
이날 낮기온도 35도를 넘는다고 합니다.
철수하기 전에 하늘을 날아 봅니다.
저의 텐트입니다.
여름에도 텐트를 펴는 이유?
우선 잠자리가 확보 됩니다.
그리고 모기로부터 조금은 벗어 날 수가 있습니다.
가장 큰 이유로는 도둑맞을 일이 없다는것입니다.
처음 찾았던 작은 가지수로 앞입니다.
그림은 좋았지만 수심이 낮아 패스했습니다.
한 분이 앉아 있었는데 일찍 철수 하셨나 봅니다.
하류권 모습입니다.
모래섬이 보이고 서해안선 전철 다리가 보입니다.
마름이 잘 발달되어 있는 포인트입니다.
검게 보이는 마름밭의 모래섬 포인트입니다.
지난 7월에 찾아 재미를 보았던 곳입니다.
마름이 넓게 포진하고 있는 창용리권입니다.
파도를 막아주어 낚시하기에는 편했습니다.
멀리 쌀조개섬이 보이네요.
마름형성도 잘 되어 있습니다.
접근이 어려운 양수장 앞입니다.
차 대고 7~8m의 접근이 쉬운곳입니다.
수심도 좋은곳이지요.
조금 윗쪽의 두분.
조황을 물어 보니 안나온다네요.
더워지기 전에 부지런히 철수를 합니다.
그래도 나와준 붕어 2마리입니다.
바로 방생하고 철수 했습니다.
이번주까지는 무더위가 예보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주 후반에 비가 내리면서 더위는 꺽인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