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 재보선에서 완패한 여당 초선의원들이 반성문을 내자
기다렸다는 듯 여당 권리당원(일부에서는대깨문이라고 부르는)들이 배은망덕하다면서 탈당까지 요구한답니다.
일부 정치인들은 욕 먹을 걸 알면서도 용기있게 행동한다고 격려를 보내기도 하구요.
이름께나 알려진 어느 정치인은 그러다가 지지층을 잃게 된다고 걱정도 한대요 글쎄...
가짜 물건이나 모조품을 ‘짝퉁’이라고 하는데, 이 말에 반대되는 순우리말이 있습니다.
바로 ‘정짜’라는 말인데요.
‘정짜’는 거짓으로 속여 만든 물건이 아닌 정당한 물건을 뜻하는 말입니다.
“그 명품 가방이 짝퉁인지 진품인지 구별되지 않는다.”고 할 때,
이 ‘진품’은 한자말이고, 그에 해당에는 순 우리말이 ‘정짜’입니다.
그런데, 순우리말 ‘정짜’ 외에 한자 ‘바를 정’(正) 자를 쓰는 ‘정짜’가 또 있습니다.
이때의 ‘정짜’라는 말은,
가게에 들러 그냥 눈 구경만 하지 않고 들르면 꼭 물건을 사 가는 단골손님을 뜻하는 말입니다.
가게를 운영하는 상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손님이 바로 ‘정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상인들이 그리 달가워하지 않는 손님도 있는데,
그 가운데 하나가 바로 ‘굳짜’입니다.
‘굳짜’는 구두쇠와 같은 뜻으로 쓰이는 우리말인데요.
‘굳짜’라고 할 때의 ‘굳’이란 말은 ‘굳다’의 어간입니다.
씀씀이가 무르지 않고 딱딱하게 굳어 있는 사람이 바로 ‘굳짜’인데요.
정치에서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당비를 내면서 이래라저래라 요구하는 당원을 권리당원이라고 합니다.
정짜로 봐도 되고 굳짜로 봐도 됩니다.
가만히 생각하면 정당의 장사에 도움이 되는지는 두고 봐야 할 겁니다.
‘구두쇠’의 ‘구두’란 말도 ‘굳다’에서 변해 온 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 사람을 낮추어 부를 때 쓰이던 접미사 ‘쇠’가 붙어서, 인색한 사람을 낮추어 말할 때 ‘구두쇠’라고 씁니다.
‘마당쇠’, ‘돌쇠’ 할 때의 ‘쇠’가 바로 사람을 낮춰 부르는 기능을 하듯이
자칫하면 정당의 미래를 망치는 구두쇠가 될 수 있거든요.
고맙습니다.
-우리말123^*^드림
첫댓글 정짜가 있었군요
낯설긴 하지만 유익한 말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