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암(급성 백혈병) 투병 구백서른여덟(938) 번째 날 편지, 3 (사회, 경제) - 2023년 4월 2일 주일
사랑하는 큰아들에게
수원지법 조정민 영장전담 판사는 1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경찰이 신청해 검찰이 청구한 남주성(32)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해 결국 구속됐다네.
3월 25일 필로폰 투약 혐의로 체포됐다가 법원의 구속영장 기각으로 풀려난 지 닷새 만에 또다시 투약한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 장남 남주성에게 조 판사는 “범죄가 소명되고,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네.
남주성(32)는 3월 30일 성남시 분당구 소재 아파트에서 필로폰을 한 차례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 당시 집 안에 있던 남씨의 가족은 오후 5시 40분께 남씨가 이상 행동을 보이자 경찰에 신고해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남씨를 긴급체포했다네.
경찰이 현장에서 수거한 주사기 등에서 필로폰 성분이 검출됐고, 남씨의 모발 및 소변에 대한 간이 시약검사에서도 양성 결과가 나왔다네.
이보다 앞선 3월 23일 용인시 기흥구 자신이 사는 아파트에서도 필로폰을 투약했다가 가족들의 신고로 경찰에 체포됐으나 법원의 구속영장 기각으로 풀려났고, 닷새 만에 재차 마약을 했다네.
남씨는 1월에는 경남 창녕군에 위치한 국립부곡병원에서 마약 관련 치료를 받다가 “펜타닐을 투약했다.”며 경찰에 자수해, 최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는데, 펜타닐은 강한 마약성 진통제의 일종으로, 모르핀보다 50배 이상 중독성과 환각 효과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네.
남 씨는 2017년에도 중국 베이징과 서울 강남구 자택 등에서 여러 차례 필로폰을 투약하거나 대마를 흡연한 혐의로 구속기소 돼, 이듬해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는데도 여전히 정신을 못차리고, 부모 얼굴에 먹칠을 하는구나..
사랑하는 큰아들아
아무튼, 오늘 오후 편지 여기서 마치니, 오늘 하루도 안전하고, 건강하기 바라며, 늘 평안하고, 행복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기도하며, 주님 안에서 안녕히…….
2023년 4월 2일 주일 오후에 혈액암 투병 중인 아빠가
핸드폰에서 들리는 배경음악-[외국곡] Glen Campbell-Wichita Linem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