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사무엘하 19:31~43
찬송: 368장 주 예수여 은혜를
바르실래가 배웅나오자 공궤받은 것의 사례로 중용코자 하나 거절하므로
아들을 데리고 옵니다.
다윗과 바르실래
바르실래와 다윗의 이야기는 정치적 계산과 음모가 가득한 이야기 가운데
매우 돋보이는 아름다운 내용입니다. 인척도 아니고 같은 유다 지파도 아니지만,
바르실래는 왕에게 진심에서 우러나는 호의를 베풀었습니다. 권력을 잃고
피난길에 오른 다윗에게 위험을 무릅쓰고 도움의 손길을 폈고, 다윗이
마하나임에 머무는 내내 자기의 재산을 털어 왕을 섬겼습니다. 다윗은
예루살렘으로 돌아가는 길까지 배웅나온 바르실래에게 보답하겠다고 합니다.
바르실래는 왕궁에 따라가서 노후를 편안하게 보낼 수 있는 기회였지만,
그는 다윗의 제안을 정중히 거절하고 아들 김함을 추천합니다. 위험을
무릅쓰면서 남을 섬기고 그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바르실래의 모습은 개인적
삶을 추구하는 세상에 큰 울림을 주는 메시지이자 바람직한 종의 자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지파들
다윗이 유다 지파 사람들과 함께 강을 건너자 이스라엘 지파 사람들의 불만이
터졌습니다. 그러자 유다 지파 사람들이 나섭니다. 이들은 자기들의 왕과 가까운
사이라 자기들이 자발적으로 한 것이며, 그 대가로 받은 것이 아무것도 없음을
강조합니다. 그러나 나머지 지파들은 자신들이 다윗왕에 대해 열 몫을 가졌다고
주장하며, 왕권 회복의 자리에 자기들을 제외했다고 항의합니다. 한 마디로 유다
지파는 혈연관계를 내세웠고 이스라엘 지파는 규모를 강조한 것이지요.
이런 논쟁은 압살롬의 반역을 평정하고 권세가 탄탄해진 다윗에게 서로 줄을
대어 권력의 혜택을 보고자하는 속셈이 보이는 일입니다. 그런 점에서 대가를
바라지 않은 바르실래의 섬김과는 매우 대조적입니다. 오늘날에도 자기 유익과
신념을 주장하느라 공동체 안에서 분쟁을 야기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하나님이 세우신 교회의 하나됨에 힘을 모아야 하겠습니다.
은혜를 받은 사람은 그 은혜를 섬김으로 흘려보내는 실천적 삶이 마땅합니다.
가정과 교회 공동체 안에 섬김은 가까이하고 분쟁은 멀리하는 참다운 지혜가
있기를 축복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