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은 2023. 12. 28. 목요일.
년간 밤이 가장 길다는 동지인 12월 22일 저녁에 팥죽을 먹은 뒤로는 날마다 해의 길이가 조금씩 늘어나기 시작했고, 며칠이 지난 오늘은 햇볕이 더욱 밝고 환하다.
나는 추운 계절인 1월 21일(음력 섣달 스무사흘)에 태어나서 추위에 강할 것 같은데도 사실은 추위를 무척이나 탄다.
추운 겨울보다는 뜨거운 태양의 계절인 여름철을 무척이나 좋아한다. 즉 밝고 환하고 뜨거운 7 ~ 8월의 태양빛을 더욱 좋아한다.
2023년 한 해가 곧 저물어간다.
오늘이 12월 28일이니 이제 며칠 뒤에는 제야의 종소리가 울릴 것이고, 곧바로 새해인 2024년 1월 1일이 시작될 것이다.
내 경험으로는 년간 가장 추운 시기는 매년 1월 초순인 4 ~ 5일 경이다.
올봄 4월 중순부터 나는 꽃가루 알레르기를 심하게 앓아서 병원 두 군데나 다니면서 치료를 받았다.
그 이후로는 내 등허리뼈는 활처럼 굽어져서 아프고, 걸을 때에도 어기적거렸다.
8개월이 지난 요즘에도 등허리뼈가 제대로 펴지지 않아서 밤중에 등을 대고 누워서 자려고 하면 심한 통증을 느껴야 했다. 밤잠을 제대로 자지 못한 채 뒹굴뒹굴 구르면서 주먹 쥔 손으로 등허리뼈를 다독다독 하다보면 새벽 2시를 넘어 3시경에서야 잠자리에 든다. 잠 든 뒤에도 수시로 깨어나서 소변을 보는 체하면서 밤을 지새우다가는 새벽 5 ~ 6시가 넘어서야 깊은 잠을 잔다.
당연히 늦은 아침에 일어난다.
정년퇴직한 지도 만15년 6개월이 다 끝나가는 지금이기에 나는 날마다가 '휴일, 공휴일, 쉬는 날, 노는 날'이다.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르게 노년의 세월을 보낸다는 뜻이다.
아쉽게도 정신머리도 없어져서 '오늘이 며칠이더라?' 하면서 핸드폰을 열어서 날자를 확인한다. 그래도 금새 또 까먹고는 또 '며칠이지?' 하고 되묻는 요즘이다.
2.
요즘 인터넷 뉴스에는 연예인 이선균(48살)의 극단선택(자살)에 관한 보도가 엄청나게 뜬다.
마약을 했느니, 안 했으니, 마약인 줄을 몰랐다는 등으로 보도하며, 이에 대한 네티즌의 어쭙잖은 댓글이 엄청나게 많이도 오른다.
경찰 수사를 몇 차례 받아오던 이씨가 차 안에서 번개탄을 피워서 자살했다는 뉴스는 무척이나 충격적이었다.
이 안타까운 죽음에 대해서 내가 댓글을 달았는지도 아리송하다.
내가 댓글을 <한국국보문학카페> '세상사는 이야기방' 에 올린 것 같기도 하고, 올리지 않은 것 같기도 하고...
이처럼 나는 방금 전에 했던 일조차 기억나지 않는 세월에 와 있다. 정신이 까무락거리는 세월에 와 있는 요즘이 이럴질대 앞으로는 더욱 심각할 게다.
항간의 뉴스보도에 대한 네티즌의 엄청난 댓글.
나한테는 별로 관심도 없는 사건 사고이기에 뉴스 보도, 댓글 등에 대한 진위를 모르겠다.
섣부른 짐작과 추측, 거짓과 속임수로 일관하는 뉴스 등에 대한 이미지가 별로이다.
나는 그저 범죄수사에서 응용하는 '6하원칙' 수사기법에 따라서 위 이선균 연예인의 자살을 미뤄 짐작할 뿐이다.
* 6하원칙 :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왜?
6하원칙에 추가로 더 보태서 '8하원칙'도 적용해야 할 터. 즉 '그래서 그 결과는 어째 되었은데? 앞으로는 어떻게 할 것인데?' 등의
의혹에 대한 질문들이 계속 이어져야 할 게다.
나는 이런 식으로 사물을 깊게 파려고 하는 성미를 지녔다.
유흥업소실장(29살 여성 김씨), 유흥업소실장과 친구 박씨(28살)한테서 마약에 관한 협박을 받아서 '3억 5천만원'을 뜯었다는 기사에 나는 고개를 갸웅뚱하고 있었다.
* 협박녀 박씨(28살)는 사기 전과로 복역 중 유흥업소여실장 김남x씨(29살)와 인연을 맺고, 출소 후 같은 오피스텔 위/아래층에서 살았다.
* 박씨는 다른 남성들(최소 5명)한테 임신했다며 수억원 갈취했다고 보도... 설마 가짜이겠지.
* 협박녀 박씨는 이선균 연예인한테서 5천만원 갈취했다고 보도...설마 가짜 뉴스이겠지.
* 뉴스는 두리뭉실하게 짝퉁으로 보도하고, 미확인 낭설과 유언비어가 번져서 정보가 전혀 없는 독자들을 헷갈리게 한다.
만약에 마약과 무관하다면 어찌 3억 5천만원을 건네주었을까 하는 의심과 의혹이 일렁거린다.
이 사건의 진위공방 핵심은 무엇일까?
.... 이하 생략한다.
내가 올린 '담배꽁초'에 관한 글에 대해서 네티즌의 댓글이 올랐다.
댓글에서 연예인 이선균씨에 대한 내용도 살짝 언급되었기에 내가 댓글을 단 뒤에서 퍼서 '세상사는 이야기방'에 올려서 내 글감으로 삼는다.
내 댓글 :
댓글 고맙습니다.
대한민국의 교도시설/교정기관에 수감한 범죄자는 5만 명이 넘을 겁니다.
국민이 낸 세금을 범죄자한테 공짜로 밥 먹여주고, 잠 재워주다니...
교도소에 가지 않고 유예받거나 벌금으로 대신하는 범법자는 더욱, 엄청나게 많겠지요.
담배꽁초때문에 발생하는 화재의 피해가 엄청나겠지요.
자동차 운전하면서도 담배 피우고는 꽁초를 획 내던져서 발생하는 화재....
국가가 가장 큰 문제일 겁니다.
이를 금지하고, 통제하는 게 아니라....오히려 조세수익을 위해서 흡연행위를 눈감아 주다니....
마약범죄도 심각하고.
일전 자살한 연예인.
제가 판단하기에는 마약범죄에 연루되었을 터. 본인이 아니라고 해명했다는 뉴스 보도.
범죄수사 6하원칙의 기법으로 유흥업체 실장(29살 여성)과 여직원(28살)한테 뜯긴 '3억 5천만원'을 논리적으로 따지면....
원인이 있기에 그런 결과로 이어져서, 가장 불행하게 종결되었으니...
아쉽네요
못난 것들이나 고의로 형사문제를 일으켜서 국가와 사회를 혼란시키고, 가정과 자신을 파괴하겠지요.
내년인 2024년에는 모두가 법을 지키며, 자신을 돌봤으면 합니다
3.
오늘 오후에는 송파구 잠실에 있는 비뇨기과병원에 들러서 전립선비대증에 대한 의사의 진단을 받고, 처방된 약을 사서 먹어야 한다. 지난 12월 초에 사진촬영한 것에 대한 설명을 의사한테 들어야 할 터.
내가 판단하기에는 별 차이는 없을 게다. 벌써 20년이 훨씬 넘게 비뇨기과병원에 다니고 있기에. 그저 그럴 것이다라고 미루어 짐작한다.
나는 어린시절부터 오줌을 오랫동안 참지 못해서, 소변을 자주 보았다. 찔금거리며.
요즘에는 내 귀가 어둬서 아내가 함께 병원에 동행하며, 의사와 이야기를 주고 받는다. 환자인 나는 먼둥거리다가 아내의 보충설명을 듣고는 그제서야 고개를 끄덕거린다.
오늘 내가 병원에 가야겠다고 아내한테 말하니 아내는 '잘 됐네요. 병원에 들른 뒤에는 인근에 있는 운동장에 들러서 서커스 구경이나 합시다. 자식이 매표했다고 하대요. 당신 의견을 듣지 않고도 관람권을 구입해서 걱정하고 있었지요. 당신이 늘 짜증을 내기에 이제껏 말을 꺼내지도 못했지요'라고 덧붙였다.
나중에 아내는 말했다.
' 오늘은 2시가 나가서 구경하고, 병원에는 내일 갑시다. 그리고 당신은 짜증을 내지 마세요.'
나는 아뭇소리도 하지 않은 채 고개를 끄덕거렸다.
'이겨서는 안 되는 사람은 아내이다'라는 신념을 지녔기에.
* 내가 아내보다 성격이 거칠며, 또한 아내는 2녀2남의 자식을 낳아서 키워준 어머니이다.
전립선비대증 약은 며칠 간 더 음용할 수 있도록 충분히 남아 있기에 병원행은 나중으로 미뤄도 된다.
그나저나 눈 어둡고, 귀 어둬진 늙은이인 내가 서커스 구경을 해서 무엇할 것인데?
전혀 없다. 나한테는 공연한 시간낭비이며, 헛돈이나 내버리는 짓이다.
차라리 그 돈으로 화분에 든 식물을 사서 가꿨으면 싶다.
그래도 돈이 남으면 군-고구마나 허름한 붕어빵이나 사서 냠냠하는 게 훨씬 실속이 있을 게다.
내 취향하고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서커스구경이다.
나중에 보탠다.
실내 화장실/욕탕에서 샤워부터 하자.
내 몸뚱이에서 나오는 냄새 즉 늙은이-냄새를 조금이라도 더 줄여야 할 터.
2023. 12. 28. 목요일.
나중에 보탠다.
첫댓글 허무한 세월입니다.
너무 빠릅니다.
세월의 무게가 느
껴집니다.
치료 잘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샤워하는 모습에
서 청렴강직한 최
선생님이 느껴집
니다.
댓글 고맙습니다.
당뇨...
저는 먹고 마시는 것에 대해서 별로 욕심이 없는데도 당뇨가 있어서...
아직은 심각하지는 않지만서도 병원 다니며 약 먹는 지가 20년도 더 넘으니.....
아쉽게도 나이 먹을수록 기억력이 감퇴해서 방금 전에 무엇을 했지? 하면서 고개를 갸우뚱하지요.
늙었기에 어떤 사실을 볼 때에는 다양한 시선으로 보려고 하지요.
늙은이가 고집 피우면 전혀 엉뚱하게 사물을 잘못 볼 수 있기에.
이제는 시간 그 자체가 모두 소중하군요.
다시는 되돌릴 수 없는 과거가 되기에.
죄 덜 짓고, 편안하게 살다가 훌쩍 떠났으면 합니다.
남한테 손가락질 덜 받으면서... 오래 기억되는 그런 마감을 했으면요.
이제 얼마 뒤에는 만나이 75살, 집나이 일흔일곱 살이 되겠지요.
오늘은 외국 서커스 구경으로 내과병원에 가지 못했기에 내일은 꼭 전립선 비뇨기과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아야겠습니다.
@최윤환 최선생님 잘 다녀오세요.
건강이 제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