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일행 ‘세계의 거인’은 왜 일본에? AI로 ‘초저압 경제’를 탈피하는 ‘역전의 조건’ / 2월 19일(목) / 비즈니스+IT
일본이 AI로 '진정으로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시각은 무엇인가 (Photo/Shutterstock.com )
신기술이 등장해 사회가 크게 변모하는 시대는 기대와 불안이 뒤섞이기 쉽다. 이는 혁신의 숙명이라고 할 수 있다. 과연 AI의 사회 구현이 장기 침체가 지속된 일본 경제를 다시 성장 궤도에 올릴 수 있을까. 이번에는 미국 학술기관 전미 아카데미의 분석과 세계 최대 규모의 경제학회인 ASSA 총회의 논의에서 도출된 6가지 항목을 단서로 삼아, 그 핵심 요인에 대해 생각해 보자.
◇ 일본은 AI로 경제 성장을 이룰 수 있을까? 생산성 논쟁이 보여주는 6가지 진실
신기술이 등장해 경제·사회가 크게 변모하는 시대는 미래에 대한 기대와 불안이 뒤섞이기 쉽다. PC와 인터넷이 붐을 일으킨 1990년대에는 ‘IT 혁명’과 ‘IT 버블’ 사이에서 주식시장도 논조도 크게 흔들렸다. 앞으로는 AI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AI의 사회 구현을 통한 경제 성장을 고민할 때, 과거 ‘생산성 논쟁’에서 얻은 지식이 유익하다. 전전 회에 해설한 전미 아카데미즈 분석과 연재 180회에서 소개한 ASSA 총회 논의에서는 당시와 공통된 6가지 항목이 드러난다(도표 1).
지난 약 30년간 ‘초저압 경제’에 빠진 일본에게는 제4의 ‘AI에 대한 집중 투자’와 ‘보완적 유형·무형 자산에 대한 투자’가 특히 중요하다. 경제 성장의 엔진이 되는 기업 부문에서는 투자가 바로 의사결정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 디지털화로 도래한 고압 경제 신흥국 vs. 저압 경제 선진국
연재 107회에서 설명했듯이, ‘디지털화’는 1990년대에 ‘평화의 배당’과 공명하면서 본격화되었다. 겉보기엔 무관해 보이는 ‘디지털화’와 ‘평화의 배당’은 실제로 두 상황에서 자원 배분의 전환을 촉진하는 공통 요인이 되었다.
첫 번째는 미국 경제의 군민 전환이다. 미국의 국방비는 냉전 종전 이후 10년 동안 GDP 대비 2.2% 포인트 감소했다. 이로써 양면이 결합되어 민간 기업의 설비 투자는 GDP 대비 2.0%포인트 상승했다.
투자 대비 GDP 비율이 상승한 2.0% 포인트 중 1.5%는 디지털 투자의 기여다. 즉, 정부를 통한 국방 관련에서 민간 하이테크 부문으로 인·물·자본의 자원 배분이 크게 전환된 것이다.
두 번째는 효율적인 자원 배분의 무대가 글로벌화된 점이다. 냉전 종식 당시, 세계 인구의 22.6%에 불과했던 시장 경제권(일·미·서유럽·동남아시아)이 세계 인구의 45.4%를 차지하는 구사회주의권(구소련·동유럽·중국·인도)으로 한 번에 확대되었다.
당시 이들 국가의 소득 수준(1인당 GDP)은 시장 경제권의 약 6분의 1 수준이었다. 이 저렴하고 풍부한 노동력을 능숙하게 활용한다면, 거대한 비즈니스 기회가 열릴 것이다. 선진국에 갇혀 있던 투자 수요가 한 번에 해방되어 신흥국·개발도상국으로 몰려들었다.
이렇게 해서 신흥국·개발도상국은 투자 수요가 풍부한 ‘고압 경제’ 시대를, 선진국은 투자 수요가 약한 ‘저압 경제’ 시대를 각각 맞이한 것이다. 2000년대 중반부터 선진국에서 지속된 장기 침체(Seular Stagnation)의 근본에는 이러한 역학이 작용하고 있었다.
◇ 정체된 일본에 순풍이 불고 있다 ―― 세계가 ‘재평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일본 경제의 침체는 특히 심각했다. 이 대전환기에 버블 붕괴 이후의 ‘세 가지 과잉 문제’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많은 일본 기업이 과도한 고용, 설비, 부채 처리에 치여 긍정적인 기업 행동이 둔화되었다.
대형 금융기관이 파산하거나 리먼 쇼크에 직면했을 때 ‘현금이 곧 왕’이라는 생각이 퍼져, 기업들은 투자를 자제하고 현금을 보유하며 고정비로 간주한 인건비 절감에 박차를 가했다. 이렇게 자원 배분 재검토가 진전되지 않은 채 ‘초저압 경제’에 빠진 것이다.
하지만 이 구도는 현재 크게 변하고 있다. 첫째, 평화의 배당이 사라지고 가치관을 둘러싼 갈등이 심화된 점, 둘째, 여기에 기술 환경 변화가 겹쳐 공급망 가시화와 재편이 촉진되고 있는 점, 셋째, 디지털화 물결이 현실 영역까지 미치고 있다는 점이다.
평화의 배당이 사라지는 것은 누구에게나 명백하다. 국제 정세가 급변하는 가운데, 일본은 인권을 고려한 민주적인 법치 국가로서 투명성, 설명 책임, 예측 가능성 측면에서 일정한 신뢰를 받고 있으며, 글로벌 공급망의 신뢰할 수 있는 거점으로서 지정학적 관점에서 재평가되고 있다.
게다가 디지털화 물결이 가상 공간에서 현실 영역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제조 기술이 뛰어난 일본 산업은 세계 흐름을 흡수할 잠재력도 가지고 있다. 피지컬 AI는 그 유망한 분야가 될 수 있을 것이다.
◇ 왜 TSMC와 GAFA 같은 ‘세계의 거인’들이 연이어 일본에 오는 걸까?
실제로 외국 기업의 일본에 대한 직접 투자가 활발해지는 움직임이 곳곳에서 보이고 있다(도표 2). 대만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 TSMC의 쿠마모토 공장 신설·증설이 그 대표적인 사례다. 반도체는 국방용과 민생용을 동시에 활용해 공급망 재편의 핵심이 되는 전략 물자다.
또한 AI의 사회 구현이 진행되는 가운데 구글, 아마존, 오라클,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투자도 잇따르고 있다. 배경에는 물리적 AI 개발에 도움이 되는 산업 데이터를 쉽게 확보할 수 있는 제조업 클러스터, 경제 안보 관점에서 데이터 관리 거점을 선정하고자 하는 이용 기업의 의향 등, 일본의 입지 특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AI를 사회에 구현해 경제 성장을 이루려면 ‘기술 투자’에 더해 ‘개혁 투자’가 필수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이는 앞서 제시한 제5항과 제6항에 해당하는 내용으로, 모두 생산성 논쟁 과정에서 얻은 중요한 통찰이다.
◇ AI 투자를 해도 성과가 나오지 않는 이유, 부족했던 점은 무엇일까…
디지털화는 조직 개혁, 인재 개발, 규제·제도 정비와 같은 무형 자산에 대한 투자와 잘 맞물려야 비로소 긍정적인 성과(Digital Dividends)를 얻을 수 있다. AI 시대에는 여기에 반도체와 전원 개발 등 유형 자산에 대한 대규모 투자도 필수적이다.
디지털화 흐름에 올라타지 못하고 ‘초저압 경제’에 빠진 일본을 다시 성장 궤도에 올리려면, ICT 생산 비즈니스(ICT를 제공하는 비즈니스)와 ICT 활용 비즈니스(ICT를 이용하는 비즈니스)라는 두 영역에서 개척을 위해 과감한 유형 자산 투자와 이를 촉진하는 개혁(무형 자산) 투자가 필요하다.
[참고문헌 일람]
작성: 큐슈대학 대학원 경제학 연구원 교수 시노자키 아키히코
TSMCら「世界の巨人」はなぜ日本へ? AIで「超低圧経済」を抜け出す“逆転の条件”
TSMCら「世界の巨人」はなぜ日本へ? AIで「超低圧経済」を抜け出す“逆転の条件” / 2/19(木) / ビジネス+IT
日本がAIで「本当に成長」するために必要な視点とは(Photo/Shutterstock.com)
新技術の登場で社会が大きく変貌する時代は、期待と不安が入り交じりやすい。これはイノベーションの宿命といえる。果たしてAIの社会実装は、長期停滞が続いた日本経済を再び成長軌道に乗せることができるのか。今回は、米国の学術機関全米アカデミーズの分析や、世界最大規模の経済学会であるASSA総会の議論で浮かび上がった6項目を手がかりに、そのカギとなる要因について考えてみよう。
【画像付き記事全文はこちら】生産性論争が照らし出す「AIの経済効果」(図表1)(出所:筆者作成)
日本はAIで経済成長できるか?生産性論争が示す6つの真実
新技術の登場で経済社会が大きく変貌する時代は、将来への期待と不安が錯綜(さくそう)しやすい。PCとインターネットがブームとなった1990年代には、「IT革命」と「ITバブル」の間で、株式市場も論調も大きく揺れ動いた。今後はAIで同様の動きがあるだろう。
AIの社会実装による経済成長を考える際は、かつての「生産性論争」で得られた知見が有益だ。前々回解説した全米アカデミーズの分析や連載の第180回で紹介したASSA総会の議論からは、当時と共通する6項目が浮かび上がる(図表1)。
過去約30年間「超」低圧経済に陥った日本にとっては、第4の「AIへの集中的な投資」と「補完的な有形資産・無形資産への投資」がとりわけ重要だ。経済成長のエンジンとなる企業部門では、投資こそが意思決定の「かなめ」だからだ。
デジタル化で到来、高圧経済の新興国 vs. 低圧経済の先進国
連載の第107回で解説したように、「デジタル化」は1990年代に「平和の配当」と共振しながら本格化した。一見すると無関係にみえる「デジタル化」と「平和の配当」は、実は2つの場面で資源配分のシフトを促す共通要因となった。
第1は、米国経済の軍民転換だ。米国の国防費は、冷戦終結からの10年間でGDP比2.2%ポイント削減された。これに表裏一体となって、民間企業の設備投資はGDP比2.0%ポイント上昇した。
投資のGDP比が上昇した2.0%ポイントのうち、1.5%ポイントはデジタル投資の寄与だ。つまり、政府を通じた国防関連から民間ハイテク部門へヒト、モノ、カネの資源配分が大きくシフトしたわけだ。
第2は、効率的な資源配分の舞台がグローバル化したことだ。冷戦終結当時、世界人口の22.6%にすぎなかった市場経済圏(日・米・西欧・東南アジア)が、世界人口の45.4%を占める旧社会主義圏(旧ソ連・東欧・中国・インド)に一気に広がった。
当時、これらの国々は所得水準(1人当たりGDP)が市場経済圏の6分の1程度だった。この安くて豊富な労働力を巧みに活かせば、巨大なビジネスチャンスが広がる。先進国に閉じ込められていた投資需要は、一気に解き放たれて新興国・途上国に押し寄せた。
こうして、新興国・途上国は投資需要に満ちた「高圧経済」の時代を、先進国は投資需要が弱い「低圧経済」の時代をそれぞれ迎えたわけだ。2000年代半ばから先進国で続いたSecular Stagnation(長期停滞)の底流には、こうした力学が働いていた。
停滞ニッポンに追い風──世界が“再評価”する理由とは
日本経済の停滞はとりわけ深刻だった。この大転換期にバブル崩壊後の「3つの過剰問題」に直面したからだ。多くの日本企業は、過剰となった雇用、設備、負債の処理に忙殺され、前向きの企業行動が失速してしまった。
大手金融機関の破綻やリーマンショックに見舞われた際は「キャッシュ・イズ・キング」の考えがまん延し、企業は投資を控えて現預金を抱え込み、固定費とみなした人件費の削減にまい進した。こうして、資源配分の見直しが進まないまま「超」低圧経済に陥ったのだ。
だが、この構図は現在大きく変化している。第1に、平和の配当が消滅し、価値観を巡る対立が深まったこと、第2に、これに技術環境の変化が重なり、サプライチェーンの可視化と再編が促されていること、第3に、デジタル化の波がリアルの領域にも及んでいることだ。
平和の配当の消滅は誰の目にも明らかだ。国際情勢が激変するなか、日本は人権に配慮した民主的な法治国家として、透明性、説明責任、予見可能性の面で一定の信頼感があり、グローバルなサプライチェーンの信頼できる拠点として、地政学的な見地から再評価されている。
さらに、デジタル化の波がバーチャル空間からリアルな領域に広がるなかで、製造技術に優れた日本の産業には、世界の動きを取り込む潜在力もある。フィジカルAIは、その有望領域となり得るだろう。
なぜ、TSMCやGAFAなど「世界の巨人」が続々と日本へ?
実際、外国企業による日本への直接投資が積極化する動きは随所にみられる(図表2)。台湾を代表する世界的な半導体企業TSMCの熊本工場新・増設はその代表例だ。半導体は国防用と民生用のデュアル・ユースでサプライチェーン再編の主役となる戦略物資だ。
また、AIの社会実装が進むなかでグーグル、アマゾン、オラクル、マイクロソフトなどグローバル企業のデータセンター投資も相次いでいる。背景には、フィジカルAIの開発で糧となる産業データが取得しやすい製造業の集積、経済安全保障の観点からデータ管理の拠点を選定したい利用企業の意向など、日本の立地特性が影響しているようだ。
ただし、AIの社会実装で経済成長を実現するには、「技術への投資」に加えて「改革への投資」が欠かせないことも忘れてはならない。これは、冒頭で示した第5と第6の項目に該当するもので、いずれも生産性論争の過程で得られた重要な知見だ。
AI投資しても成果が出ない理由、欠けていたのは……
デジタル化は組織改革や人材開発、規制や制度の見直しといった無形資産への投資とうまくかみ合うことで、初めてプラスの成果(Digital Dividends)が得られる。AI時代はそれに加えて半導体や電源開発など有形資産への巨額の投資も不可欠だ。
デジタル化の潮流に乗れず、「超」低圧経済に陥った日本を再び成長軌道に乗せるには、ICT-producing Biz(ICTを提供するビジネス)とICT-enabled Biz(ICTを利用するビジネス)の2つの領域でフロンティアを切り拓くための果敢な有形資産への投資とそれを促すための改革(無形資産)への投資が求められる。
〔参考文献一覧〕
執筆:九州大学大学院 経済学研究院 教授 篠崎彰彦