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에서 팔면 안 팔려요. 소비자가 봤을 때 약국은 다르잖아요. 신뢰를 가진단 말이에요."
MBC
불만제로가 약국에서 사탕류가 어린이용 비타민으로 둔갑해 고가로 판매되고 있다는 내용을 방송할 예정이어서 또 한차례 약국가에 상당한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19일 불만제로에 따르면 오늘 오후 6시 50분으로 예정된 제206회 방송에서 '약국판매 어린이 비타민이 수상하다'는 제목으로 소아과 주변 약국에서 어린이용 비타민으로 판매되는 제품이 사탕으로 어린이들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내용이 보도된다.
약국에서 판매되는 제품들이 이름과 표시면에 '비타민C'를 강조하고 있어 소비자들은 당연히 비타민으로 오인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약국에서 어린이용 비타민으로 판매되는 사탕류들을 수거한 결과에서도 5개의 제품에서 0.02~0.05%(제품 1개당 7mg) 정도의 극소량의 비타민C가 검출되는 등 비타민 제품이라고 부를 수도 없다는 것이 불만제로팀의 설명이다.
특히 이번 방송을 통해 이 같은 제품들이 약국에서는 원가의 수배에 이를 정도로 비싸게 판매되는 실태도 고스란히 시청자들에게 노출될 예정이다.
이들 제품들의 판매가는 약 3000원~5000원이지만 캐릭터 완구비를 제외한 실제 제품의 제조 원가는 250원 정도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더욱이 불만제로는 유통업자들의 발언을 인용해 일반 사탕과 다를 바 없는 이들 제품이 슈퍼마켓에서는 저가로 판매되지만 오직 약국에서만 고가로 판매된다는 사실도 부각한다는 계획이다.
결국, 이번 방송은 사탕에 불과한 제품이 어린이 비타민으로 둔갑하고 있다는 것이 골자이지만 이들 제품의 판매처가 사실상 약국에 집중돼 있다는 점에 초점을 맞춘 것이어서 또 다시 약국의 대국민 신뢰를 크게 저하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