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호나우도 "아임 해피, 맨~" 사건(?) 과 풀햄전 이야기.

[지성이형아♡]

EPL,  지성선수의 첫골이 나온 기념으로 흔적 남겨봅니다.~

물론 제가 직접 무언가를 남긴다면 기쁘겠지만, 하핫~

별다른 재주가 없는(??) 관계루,,, ^ ^ ;; 

소식이나마 카페 회원님들과 기쁘게 나누고 싶은 마음에

최보윤 기자의 글로 대신해 봅니다. ^ ^

(출처는 최보윤 기자 블로그 입니다. blog.chosun.com/bbo13130 )

로날도 귀엽네요, " 아임 해피~" ,,

그리구 경기중에 그 할아버지는 퍼기경이 아니었을지, 크흐흐.

글이 좀 길긴 하지만, 그냥 즐겁게 읽고 즐기시길. ^ ^

#._

길이 어찌나 막히는 지.. 한시간도 넘게 버스 기다리다

발이 심하게 어는 듯한 느낌에 겨우겨우 택시를 잡아타서 엉금엉금 기어왔습니다.

 (꽉찬 관중 만원이면 항상 67844 명이에요.)

역시 춥기는 춥대요... 밤이 깊을 수록.. 게다가 선수 인터뷰까지 끝내니

여기 시각으로 8시를 훌쩍 넘기더라고요.

이동네 버스는 왜이리 안오는지, 서민의 발인 대중교통이,

거의 서민의 발을 다 얼게 만들고 있으니... 참...나...

그래도 박지성 덕분에 경기장은 관중들의 열기로 후끈후끈 대서

경기내내는 정말 추운지 모르고 있었습니다.

상대가 풀햄이라서인지 하여튼 좀 뭔가 터질듯 했습니다. 기분상.

경기장 들어가기 전에 등 뒤에 'J S PARK'이라고 쓰여진 티셔츠를 입은

영국인들을 몇명 발견하고 나서 왠지 뿌듯뿌듯하면서 더 뭔가 잘 될것 같은 느낌이....

사진이라도 한 컷 찍으려고 하면 금방 경기장으로 쏙 들어가고 쏙들어가고 해서리,

그 앞에서 말마따나 우왕좌왕 하다 결국 들어왔습니다.

하여튼, 초반부터 어찌나 밀어부치던지,

특히 웨스 브라운 머리에 정확하게 공이 꽂힐 땐 정말 들어가는 줄 알았다는...

하여튼 이번에도 사진을 찍으려고 시도했으나,

맨유 기자석에선 사진 찍기가 금지 돼 있는 터라 후반 10분 남기고서야

겨우 몇 커트 찍을 수 있었습니다.

그때는 어차피 선수 인터뷰 하러 가야 하기 때문에 사진기를 들고 있어도 되거든요.

보통은 들어가기 전에 압수수색(?)을 당한 답니다.

지금은 우선 박지성 얘기 보다는 간단하게 호나우두 얘기로...

아무래도 지면에 기사를 써야 하기 때문에 여기다 이야기를 다 풀어놓기가 약간 ^^;;;

무슨 말씀이신지 이해하시겠져?

많이들 밤새고 보셨을 테지만 오늘 무엇보다 달라진 사람은 호나우두 였습니다.

그 지루하게 볼을 끄는 모습은 자제하는 편이었고, 팀 플레이에 상당히 집중하더라고요.

반니나 에브라, 리처드슨에게까지도 볼을 마구 넣어주면서 확 달라진 모습을....

 (공달라고 소리치는 호나우두)

경기 초반엔 확실히 박지성 중심 모드였습니다.

거의 30분까지 그렇게 됐다고 봐도 상관 없겠죠.

팀의 두번째 골인 환상적인 프리킥 슛을 호나우두가 성공시키긴 했지만,

아무래도 팀의 공격은 박지성이 주도하고 있는 오른쪽 라인에서 자주 이뤄졌으니까요.

박지성이 공을 몰고 들어갈때 그 함성. 여지껏 들었던 것 중에 가장 컸던 거 같더라고요.

박지성의 첫 골이 들어간 뒤부턴 그 함성의 강도가 점점 커진듯..

경기 뒤에 어떤 팬 할아버지는 그러더라구요. "한국에서 왔어요? 지성이 환상적인 플레이어에요.

첫골 들어갔을 때 심장이 덜컹덜컹... 나 심장 약한데... 흐흐. 기분 좋았어요"라면서...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박지성측이 약간 잠잠하면서 호나우두가 공몰이에 집중하더군요.

그라운드를 마구 헤집고 계속 지켜보니 슬슬 드리블 하다 어느 순간 갑자기

폭발적으로 스피드를 내는 데 상대가 움찔 하는 게 보이더군요.

오늘 맨유는 거의 항상 그랬지만 완전 허리 무시 플레이라....

리처드슨 그렇게 날아다니더니 오늘은 뭉개지는 모습이 많이 보였고요.

스미스는.... 흑.. 정말 아쉬운 스미스... 전 좀 앞쪽에 배치를 받았는데 뒤쪽에 배치받은

한 통신원이 "내 뒤에 있는 아줌마가 갑자기 스미스 터치 뒤에 '싸이코~'라고

소리지르는 바람에 깜짝 놀랐잖아요"라고 말하더군요.

가끔 선수들의 경기가 잘 안풀릴때는 관중들까지 답답해 하며 소리치는 경우는 있지만

싸이코라는 말은--;;;; 정말 발목이 계속 안좋다더니 오늘의 패스는...

풀햄에 가져다준게 훨씬 많았다는...진짜 아쉬웠습니다.

(호나우두 마지막골. 성공... )

맨유는 공격 퍼부을 땐 신나게 하다가 역습 한방에 너무 쉽게 뻥뻥 뚫리는 경향이 있어요.

허약한 허리에 산만한 수비진 때문 일 텐데요.

역시나 선수 보호에 앞장서는 퍼기경은 "에브라와 비디치가 합류한지 한달이냐, 두달이냐,

얼마 안됐는데 이정도 하는 것만 해도 대단하지 않느냐?"며 기자들에게 큰 소리를 했습니다.

그래서 경기 끝날 때까지 조마조마하게 경기를 봤야 했다는 게...

사실 반니에서 사아에게 연결된 3번째 골은 거의 오프사이드로 보였기 때문에(물론 심판 마음이지만)

관중들도 가슴떨리게 봤구요.

관중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투입된 루니도 그다지 활발한 활약을 보여주지 못해 더욱 아쉬웠을,

게다가 반니의 그 송곳같은 슛은 말마따나 '깻잎한장차이로' 골포스트를 자꾸 빗나가 더 아쉽게 했더,,,

그 찰나 호나우두가 반니슛이 키퍼 맞고 나온 틈을 노려 금새 나꿔채 마지막 골을 넣었지요.

경기장 떠나가는 줄 알았습니다...

4대2 깔끔한 승리였습니다.

박지성의 행운(?)의 슛으로 프리미어리그 첫골을 터준 이후 팀에게 행운이 왔다고 봐도 되겠죠?

무엇보다 홈에서 첫 골을 넣어 만족스럽다고 하네요..

후반 교체시 퍼기도 다정히 등을 두드려주며 잘했다, 수고했다고 했다고 합니다.

저번 블랙번전에서 3대4로 져서 팀분위기가 안좋아서 이번 경기전에 잘하자고

선수들끼리 약속했다고 하네요.

아무래도 선발에 들어갈때 후반 교체보다 훨씬 더 나은 플레이를 보인다는 평가가 많은데

본인도 그렇게 느끼고 있는거 같아요..교체해서 들어가면 분위기를 다시 읽어야 되기 때문에

팀 플레이에 흡수되는데 시간이 약간 걸린다고 합니다.

여튼 오늘 하려던 말은 호나우두의 '명언' 때문인데요.

중계를 맡은 스카이 스포츠에서 맨오브더 매치에 호나우두를 선정하면서

호나우두와 사아를 인터뷰했습니다. 전 당시 박지성 인터뷰 중이라서 현장은 못봤는데요.

TV로 본 다른 동료가 전해준 말입니다.

맨오브더매치에겐 샴페인이 주어지는데 사아는 호나우두가 인터뷰하는 동안 샴페인을 대신 들고

있어줬죠.^^ 그런데 갑자기 웃지 못할 상황이... 사아의 유창한 영어 인터뷰가 끝난 뒤 호나우두 차례.

이미 경기장에서 땀을 진탕 흘린 호나우두의 이마에서 또 땀이...

질문자가 "오늘 예전과 달리 팀 플레이에 주력하는 모습이었는데, 무슨 원인이라도 있나요.

경기 스타일이 어떻게 달라졌냐고 평가하나요? 전후반은 어떻게 달랐나요..."등등을 물어보니..

호나우두 답변..

아시죠. 호나우두 영어 잘 못하는 거...

혼자 우물쭈물 우물 쭈물 하더니...아니 거의 궁시렁궁시렁 대더니

결국 "아임 해피, 아임 해피..."이렇게 끝났다는..

주위 기자들 박장 대소... 그 순진한 모습에... 얼마나 당황했겠어요.

영어 거의 못하는 데다가 무슨 말인지도 잘 못알아 듣는 거 같았는데 말입니다...

그래서 주위에서 '유, 해피 맨~' 이러면서 용기를 북돋워 줬다는...

사아도 아마 샴페인을 건네주면서 힘내라고 했을 듯...

정말 해피 맨입니다... 호나우두...

그러고 보니 호나우두 약간 왕자병(?) 기질 있는 듯...

안그래도 인기 많다고 했잖아요... 대부분 우리들의 눈엔 다소 느끼해 보이는 그가

여기선 완전 섹시맨으로, 얼마전 잡지에선 상담코너에

"유명인이 돼서 호나우두랑 사귀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해요? 전 호나우두를 정말 정말 사랑하는데..."란 질문까지 있더라구요... --;;

하여튼 저번에 카링턴에 있는 훈련장을 돌면서 다른 여러 분들과 함께

선수 라커룸에도 가볼 기회가 생겼었는데, 다른 선수들은 그냥 나무 벽장이 깨끗하게 보존돼 있는데

호나우두만 앞에 자기 포스터를 붙인거 있죠. 여기 바로 밑에 이 포스터요... ^^;;

애인 사진이나 팬들이 전해준 그림 뭐 이런걸 붙이는 건 이해가 가는데,

자기 사진을 대형 포스터를 너무나도 자랑스럽게 붙인 모습을 보고 좀 웃겼다는...

역시 호나우두 답습니다.

안그래도 오늘 프리킥 슛한 뒤 카메라를 향해 달려가면서 세레모니 하는데

리처드슨인가가 끼어드니까 방향을 살 짝 틀어 다시 얼굴을 들이대는... 어찌나 호나우두 답던지...

그래도 그런 자신감과 일종의 자기애가 있어서 이렇게 살아남을 수 있겠죠.

그런 자신감이 그의 매력이 되기도 할 테구요. ^^

하여튼 호나우두, 박지성 라인 역시 호흡이 잘 맞는 듯 해서 맨유의 발전 가능성이 또 높아졌다는 걸

퍼기를 비롯해 모든 사람들이 다시 깨달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반니와 박지성은 경기중 하이파이브를 자주 하던데,

역시 팀원들의 조직력이 80%이상을 좌우하나봐요. 서로간의 신뢰도 필요하겠고...

아, 근데 박지성이 공 잡았을 때 관중들의 환호가 장난 아니었다고 했잖아요.

근데 정작 박지성은 그게 잘 안들린다고 하네요.

워낙 경기에 집중하는 데다 경기장이 계속 응원가나 뭐나 이런 걸로 시끄러우니까..

그래도 관중들이 환호하는 마음은 잘 알겠죠..^^

 (스포르팅 뉴스 풀햄전 화면을 장식한 박지성)

[PSV-하셀링크]

보윤님꼐 출처 밝히세요 꼭 !! ㅋㅋ

[PSV-하셀링크]

보유니 누님 홈피에도 ㅋㅋ 남기시고

[PSV-하셀링크]

이거 퍼오기 힘들던데 수고하셧서요 ㅋ

[지성이형아♡]

네, 정리하느라 쫌, ㅋㅋ 감사해요~ ^ ^ 보윤언니 블로그에 출처 남겼습니다.~

[브라운피케]

ㅋㅋㅋㅋ 아임 해피......학교다닐때 우리 처럼 영어 안배우나?? ㅋㅋㅋㅋㅋㅋ

[ICaNDoiT＃]

로날도 짱귀여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H.Duff_Amore]

예의상 출저 표시는 해주세요~최보윤기자 홈피에서 퍼온건 알지만요

[탱탱볼루니]

귀여워 날도^^

[진정한축구인]

잘읽었습니다 기자님~

[알란≫㉦≪]

나도 ㅠ 기자하고싶어

[테리아저씨]

ㅋㅋ 재밌다 ㅋㅋ

[sharonstone]

역시 최보윤 기자님 글 재밌다 ㅎㅎㅎ 로날도... 처음엔 비호감이었는데(??) 지성이한테도 잘해주고 ㅋㅋㅋ 점점 성숙해지는 모습 기대됩니다^^

[위생학]

포스터의 압박.!!!!! 하긴. . .저런 자신감도 아무나 가질 수 있는 게 아니것지.! 귀여븐 날도~파이팅~!!!ㅎㅎ

[완벽Ji-SungⅢ]

날도..ㅎㅎ 자기가 잘생긴줄 아네..ㅎㅎ 지성선수..ㅎㅎ 진짜 집중력 끝내줌~!!ㅎㅎㅋㅁㅋ

[박주영의그녀]

날도 영어배웠다며~~

[C.Ronaldism♡]

날도 귀여워 +ㅁ+ㅋㅋ

[맥도날도]

오메날도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