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559장(구 305장, 사철에 봄바람 불어 잇고)
본문의 중심 내용 : 바울은 첫날부터 이제까지 복음사역을 함께한 빌립보 성도들을 생각하며 감사합니다. 그들에게 사랑의 마음을 전하면서 그들의 사랑이 더욱 풍성해지길 간구합니다.
[성경보기]
1그리스도 예수의 종 바울과 디모데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빌립보에 사는 모든 성도와 또한 감독들과 집사들에게 편지하노니 2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있을지어다
3내가 너희를 생각할 때마다 나의 하나님께 감사하며 4간구할 때마다 너희 무리를 위하여 기쁨으로 항상 간구함은 5너희가 첫날부터 이제까지 복음을 위한 일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라 6너희 안에서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우리는 확신하노라
7내가 너희 무리를 위하여 이와 같이 생각하는 것이 마땅하니 이는 너희가 내 마음에 있음이며 나의 매임과 복음을 변명함과 확정함에 너희가 다 나와 함께 은혜에 참여한 자가 됨이라 8내가 예수 그리스도의 심장으로 너희 무리를 얼마나 사모하는지 하나님이 내 증인이시니라
9내가 기도하노라 너희 사랑을 지식과 모든 총명으로 점점 더 풍성하게 하사 10너희로 지극히 선한 것을 분별하며 또 진실하여 허물 없이 그리스도의 날까지 이르고 11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의의 열매가 가득하여 하나님의 영광과 찬송이 되기를 원하노라
[메시지]
빌립보서는 바울사도가 옥에 갇혀있을 때 빌립보 지방에 있는 교회에게 써 보낸 편지입니다. 그래서 빌립보서는 옥중서신이라고 부릅니다. 바울은 다른 교회들에 보낸 서신에서는 자신을 그리스도의 ‘사도’라고 표현하는 데 비해 빌립보서에서는 예수의 ‘종’이라고만 표현하고 있습니다(1). 이것은 그가 빌립보교회에서는 자신의 사도직에 대해서 옹호할 필요성을 전혀 느끼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빌립보교회와 바울은 참으로 깊은 사랑으로 결속되어 있었습니다.
빌립보 성은 바울이 하나님의 소명에 순종하여 아시아 전도 계획을 내려놓고 유럽으로 건너와서 처음 찾은 곳입니다. 바울은 먼저 하나님과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내려주시는 은혜와 평강을 빌고 있습니다(2). ‘은혜’는 받을 자격 없는 자에게 거저 주시는 하나님의 선물이며, ‘평강’은 그 결과로써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화목하게 되고 사람들 사이에서 화해를 이룸을 뜻합니다.
바울은 빌립보 성도들을 생각할 때마다 언제나 하나님께 감사드리게 되며(3), 그들을 위해 기도할 때마다 기쁨을 느끼게 된다고 간증합니다(4). 그 이유는 그들이 처음부터 바울의 선교사역을 위해 동역하며 참여했기 때문입니다(5). 빌립보 성도들은 복음을 받아들인 첫날부터 이제까지 복음을 변명하고 확정하는 바울의 사역에 참여하였습니다. 심지어 바울이 갇혀 있을 때에도 물심양면으로 힘껏 도왔습니다. 상황에 따라 변하는 관계가 아니라, 복음이 엮어준 진실한 교제와 사심 없는 동역과 성실한 사랑이 있는 관계였습니다. 바울은 이 같은 아름다운 관계가 계속될 것을 확신하고 있습니다(6). 왜냐하면 바울과 빌립보 성도들은 단지 선교비를 주고받는 사이가 아니라 마음을 주고받는 사이였으며(7상), 그 관계가 바울이 밖에서 진리를 수호하고 복음을 전파하고 있을 때나 투옥되어 감옥에 있을 때나 변함없이 지속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바울은 이 아름다운 관계가 자기의 훌륭한 인격이나 헌신적인 노력의 산물이 아니라, 예수께서 시작하신 착한 일이라고 지적합니다(6). 또한 바울은 빌립보 성도들이 그의 고난에 동참한 것 역시 은혜의 산물임을 일깨워주고 있습니다(7). 유럽의 첫 관문이요 로마의 식민지인 빌립보에 복음의 문을 여시고 교회를 세우신 분은 하나님이셨습니다(사도행전 16장). 심한 박해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복음의 역사에 참여하게 하셨고(5절), 이제 사랑 안에서 흠 없이 주의 날까지 이르게 하실 분도 하나님이십니다(10절). 나와 우리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구원 이야기’는 어떻습니까? 그분이 하신 은혜의 역사입니다.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의 뜨거운 심장으로 빌립보 성도들을 사랑하고 있습니다(8). 이 때문에 바울은 그들을 위해 최상의 것을 구하고 있습니다. 그 내용은 9-11절의 기도문에 담겨 있습니다. 먼저 바울은 빌립보 성도들이 지식과 지혜(총명)로 말미암아 사랑이 점점 더 풍성하게 되기를 구하고 있습니다(9). 여기서 지식은 하나님에 대한 깊은 깨달음을 말하는 것이며, 지혜는 지식이 현실과 대인관계에서 구체적으로 적용되어 나타나는 것을 말합니다. 사랑은 지식과 지혜가 깊어지는 만큼 풍성해지는 것입니다. 한편, 지식 있는 사랑은 분별력을 가지게 됩니다. 그리하여 별 차이가 없어 보이는 미묘한 것들 사이에서 최선의 것을 선택하게 해줍니다(10). 또한 지식 있는 사랑은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시는 날까지 하나님과 사람들 앞에서 정결함을 유지하게 하고, 의로운 행동의 열매를 가득 맺게 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해줍니다(11).
기도
복음과 은혜의 역사에 늘 참여하고 협력하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세상에서의 오락보다 복음 안에서의 인격적인 교제를 위해 더 많은 시간과 나눔을 갖게 되길 원합니다. 지식과 총명을 겸비한 풍성한 사랑을 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