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보은군에 대목교회라는 오래된 교회가 있습니다.
그 교회에 김 팔도라는 장로님이 계셨습니다. 시골 교회이기게 때문에 교역자는 자주 바뀌고 그 장로님이 기둥같이 교회를 지키는 장로님이십니다. 교회가 오래 되어서 다시 신축하기로 결정하고 온 교인들이 기도하면서 정성껏 헌금을 하여 이왕 짓는 것 좀 무리를 해서라도 잘 짓기로 하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재정이 바닥이 났습니다. 그러나 교회를 짓다가 중단할 수는 없어서 여기저기에서 빚을 끌어 썼습니다.
드디어 교회는 아름답게 잘 지어졌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교인들이 기도하면서 헌금을 하고 또 해도 빚을 충당할 수가 없었습니다. 날이 갈수록 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기만 합니다. 교회가 빚을 갚을 수 없게 되니까 빚쟁이들이 김 팔도 장로님에게 몰려왔습니다. 장로님이 무슨 책임이 있습니까? 그러나 장로라고 하는 신분 때문에 빚쟁이들에게 욕을 먹게 되었다 나쁜 놈이라고 욕을 합니다. 뿐만 아니라 빚쟁이들이 장로님의 가재도구를 하나 둘 가지고 갑니다.
교회가 이렇게 시험에 드니까 교인들도 한 사람 두 사람 떠나갑니다. 책임을 지고 있는 김 팔도장로님의 마음이 얼마나 아팠겠습니까? 교회에 나가서 눈물을 흘리면서 밤새도록 기도를 합니다.
“하나님!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성전을 아름답게 지었는데 왜 이토록 고난이 많습니까? 어떻게 해야 합니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주옵소서.” 눈물을 흘리면서 밤마다 교회에 와서 엎드려 눈물로 기도를 합니다.
어느 날이었습니다. 그 날도 장로님이 밤새도록 기도를 하고 아침에 집에 돌아왔습니다. 아침을 먹으면서 신문을 보는데 신문기사 하나가 눈에 확 들어왔습니다. 이런 기사내용이었습니다.
어떤 사람이 사고로 인하여 두 눈을 실명을 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누구든지 한쪽 눈을 희사할 사람이 있으면 돈은 얼마든지 요구하는 대로 주겠다는 기사였습니다. 장로님은 그 기사를 보는 순간 “옳다. 바로 이거구나. 내가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살리기 위해서 내 한쪽 눈을 팔리자. 주님은 나를 위하여 온 몸을 주셨는데 주님의 교회가 산다면 내 한쪽 눈이 무엇이 그리 아까우랴.” 이렇게 생각을 하고 마음으로 작정을 하였습니다.
아내 권사님에게 신문을 보여주면서 자기결심을 이야기했습니다. 아내가 안 된다고 펄쩍 뜁니다. 된다. 안 된다. 옥신각신 싸우기 시작합니다. 장로님의 결심이 워낙 완고한 것을 본 아내 권사님이 이런 제안을 하는 것입니다.
“당신은 우리 가정의 가장이고 교회도 지켜야하는 장로님이신데 우리 가정과 교회를 책임져야 되니까 정히 눈을 팔아야 한다면 내가 대신 팔겠습니다.” 부인 권사님이 나섰습니다. 그래서 두 부부가 “내가 팔아야 된다” “아니다. 내 눈을 팔아야 된다”고 옥신각신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광경을 이웃에 사는 집사님이 보게 되었습니다. 얼마나 마음에 감동이 되었겠습니까? 그래서 이 집사님이 자기가 잘 알고 있는 도회지의 큰 교회 목사님에게 그 사실을 알렸습니다. 그 목사님도 그 이야기를 듣고 크게 감동을 받았습니다. 목사님이 주일낮 설교 시간에 그 이야기를 교인들에게 했습니다. 교인들이 감동을 받아서 그 시골교회를 위하여 특별헌금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장로님 부부의 눈을 빼지 않고도 교회 빚을 갚고도 남았다는 것입니다. 할렐루야! |
첫댓글 할렐루야!
주님은 통회하고 우는 자를 돌아보신다는 것을 확인시켜 주시네요.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