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려면 의사보다 면역력에 맡겨라-제6장 면역력을 높여 건강하게 사는 생활 습관-❸현미밥이 얼굴 기미와 흰머리와 체중을 줄인다
필자가 현미 중심의 식사를 시작한 것은 54세 때이다. 이 식사법을 하고 나서 몸 상태가 눈에 띄게 좋아지기 시작했다. 일주일 정도 지나자 피부에 윤기가 돌고 냄새가 사라진 대변이 단번에 쑤욱 나왔다. 또 과거에 꿈을 거의 꾸지 못했던 필자가 매일 선명한 천연색 꿈을 꾸게 된 것도 큰 변화이다. 뇌의 혈액 흐름이 좋아진 탓이 아닌가 생각한다.
현미로 밥을 지어 먹으면 미각이 변화하고 산뜻하고 개운한 식사를 좋아하게 된다. 채소, 뼈째 먹는 작은 물고기, 절임 채소 등을 밑반찬으로 한 일본식 식단이 필자의 평상시 식사로 정착하였다.
필자가 현미 중심의 식사를 한 지 그럭저럭 3년이 되었다. 지금은 얼굴의 기미와 흰머리가 줄었다. 74kg이었던 체중도 10kg이 줄어 64kg이 되었다. 이제는 몸이 가벼워져 쉽게 움직일 수 있다.
참고로 평소 필자의 식사 내용을 소개하겠다.
■ 아침
현미밥 한 공기, 된장국(미역, 버섯 등), 절임 채소, 데친 채소나 하루 묵힌 낫토 또는 말린 멸치 종류(때에 따라 고등어 통조림 등)
■ 점심
대학에 있는 때는 현미 도시락 지참, 반찬은 아침에 먹다 남은 것에 달걀부침, 콩 조림 등을 추가하고, 출장 때에는 외식으로 우동이나 소바(메밀국수), 스시(초밥)
■ 저녁
반주로 여름에는 맥주, 겨울에는 데운 소주, 밥을 빼는 대신 안주로 물에 데치거나 볶은 채소, 생선 요리 등, 하루건너 미역귀 등 해조류, 일주일에 한 번은 육류 요리
평상시 부교감 신경을 자극하는 생활을 하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지면 자기 몸이 말하는 “가끔 기분을 바꿔라!”라는 소리가 들린다. 그럴 때는 꼬치구이나 푹 끓여 익힌 내장을 안주로 무조건 사케(일본술)을 마신다.
한 달에 한 번 정도 과음하여 교감 신경의 긴장을 불러오면 다음날에는 숙취로 괴로움이 생긴다. 이럴 때는 “아! 어제는 즐거워서 좋았지”라고 생각하며 위장약도 두통약도 먹지 않고 그 괴로움을 달게 받아들인다. 적당하게 몸 상태를 흔드는 것이라면 “가끔은 이런 일이 있어도 괜찮다”라는 것이 필자의 건강법이다.
*위 글은 아보 도오루(安保 澈)의 “의사보다 면역력에 맡겨라”(삶과 지식, 김준영 옮김) 중 일부를 옮겨본 것입니다. 아보 도오루(安保 澈)는 1947년 아오모리(靑森) 현 히가시쓰가루(東津輕)군 출생, 1972년 도호쿠(東北)대 의학부졸, 나가타(新瀉)대 대학원 의학부 종합연구과 교수(면역학, 의동물학 분야), 국제적으로 활동하는 세계적인 면역학자로 주목받고 있음. 1980년 미국 앨라배마대학 유학 중 ‘인간 NK세포 항원 CD57에 모노클로널 항체’를 만들어 냄, 1990년 흉선외 분화 T세포를 발견, 1996년 백혈구의 자율 신경 지배 메커니즘을 해명, 1999년 말라리아 감염의 방어를 흉선외 T세포가 수행함을 발견, 2000년 위궤양의 원인은 위산이 아닌 과립구라는 설 발표, 저서로 〈약을 끊으면 질병은 낫는다〉, 〈암은 스스로 고칠 수 있다〉, 〈의료행위가 병을 만든다〉등 다수.
이 책은 몸속의 면역체계는 녹슬게 버려두고 의사에게 맡기려는 현대인의 잘못된 생각이 병을 만든다고 경고한다. 우리 몸에서 수시로 발신되는 신호를 소중히 여기고 ‘병에 걸리지 않는 생활 습관’과 ‘면역 증진 방법’을 체득하면 치료를 물론 건강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는 만인의 의료 및 건강 지침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