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노인(新老人)’이란 용어가 요즘 자주 등장하고 있다. ‘새로운 노인’을 뜻하는 신노인은 기존의 가치와 사고를 고집하기보다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에 적응해 사회적 역할을 마다하지 않는 노인을 뜻한다. 흔히 하는 말로 ‘꼰대’가 아닌 우리사회의 진정한 ‘어르신’이다.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둔 우리나라의 노인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캠페인으로 받아들여진다.
‘신노인’은 일본에서 가장 존경받는 의사인 히노하라 시게아키(日野原重明) 박사가 2000년에 만든 신조어다. 2017년 106세로 세상을 떠난 히노하라 박사는 100세가 넘어서도 진료를 계속하면서 환자의 마음까지 보듬어준 평생 현역이었을 뿐만 아니라, 사회운동가로도 존경을 받고 있다. 그는 일본에서 빠르게 진행된 고령화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인을 규정하는 나이를 65세 이상에서 75세 이상으로 연장할 것을 제안하면서 ‘신노인’이라고 정의했다. 그리고 ‘신노인회’를 조직해 회장직을 맡으면서 ‘신노인운동’을 시작했다.
일본에서는 노인이란 용어를 싫어해 ‘고령자’란 표현을 사용한다. 우리나라에서 ‘어르신’이란 표현을 사용하는 것과 비슷한 분위기다. 하지만 히노하라 박사는 이 같은 분위기를 정면으로 돌파하면서 ‘신노인’이란 신조어를 탄생시켰다. 노인이 사회의 보호를 받는 대상에서 사회에 봉사하는 주체가 되자는 취지라고 한다. 그는 생전에 “단 한 번뿐인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돈과 명예가 아니라, ‘삶의 보람’을 느끼며 사는 것”이라고 강조했으며, “나이가 들어도 창조하는 일을 잊지 말아야 한다. 내 인생에 은퇴는 없다. 죽을 때까지 현역으로 뛸 것”이란 말을 남겼다.
‘신노인’이란 용어를 처음 접한 시기는 4년 전쯤, 김상태 전 구미1대학 교수를 오랜만에 만났을 때다. 그가 건넨 새로운 명함에는 이름과 휴대전화번호, 그리고 ‘신노인운동 활동가’란 생소한 직함이 인쇄돼 있었다. 이어 그가 펴낸 ‘화양연화의 길’이란 제목의 책을 접했다. 책에서 강조한 것도 ‘신노인’이었다. 책에서는 호기심을 잃지 않는 노인을 ‘신노인’으로 묘사했다.
책 제목에 있는 ‘화양연화(花樣年華)’는 인생의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시절이란 뜻이다. 왕가위 감독이 연출하고 양조위와 장만옥이 주연한 영화와 함께, 방탄소년단의 앨범에 제목으로 쓰이면서 유명해졌다. 저자가 책 제목을 ‘화양연화의 길’로 정한 이유는 지난날 젊은 삶이 아니라, 앞으로 노년기의 삶을 가장 아름답고 행복하게 만들자는 의도다. 이를 위해 저자는 ‘신노인’의 자세로 ‘Senident’를 제안했다. ‘Senident’란 ‘Senior’와 ‘Student’의 합성어다.
책에서는 ‘신노인’의 세 가지 자세가 제시됐다. 첫째는 ‘변하는 세상 공부하기’다. 늙어서 계속 공부하는 것이 육체적 운동을 열심히 하는 것 못지않게 질병 예방에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둘째는 ‘음미하는 삶 살기’다. 하루하루 의미 없이 사는 것이 아니라, 하루를 의미 있고 주체적으로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셋째는 ‘쓸모 있는 사람 되기’다. 쓸모 있는 노인이 되기 위해 일을 하거나, 자원봉사를 하거나, 집안일을 도우면서 사는 것이다. 다른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삶은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 책은 노년기를 어떻게 행복하게 보낼 수 있을지 안내하는 지침서다. 무시를 넘어 ‘꼰대’, ‘틀니’란 표현 등으로 적대시 당하는 상황에서 사회와 어우러지고 행복하게 살려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안내하고 있다. 저자는 책에서 “고령자들은 세상에 아무 쓸모없는 노년을 그냥 즐기려는 태도를 버려야 한다. 쓸모 있는 사람은 못 되더라도 글로벌 경쟁시대에 역동적으로 살아가야 할 우리 사회의 발목을 잡는 존재가 되어서는 곤란하다”고 강조했다.
첫댓글 (신노인) 공감 동의함니다 무엇이든 어떤것이든 신노인은 따지지 말고 무조건 즐기는 검니다ㅅ
지금 우리 카페는 다양한 수많은 취미 동호방이 있습니다
근데 즐기지 못하면 무슨 즐거움과보람이 있나요
저는 그 누구보다다양하게 즐김니다
왜이유 언제 갈지모르는 인생 이니깐 또 사람 운명은 한치앞 5분도 예측 할수 없습니다
비행기사고 배사고자동차사고 등등 이를 미리 알고 가는 사람 있나요
그래서 오늘이 마지막 이란 생각으로 열심히 열성적으로 즐김니다 후후껄껄
100세 시대 라고 하지만 남자는 79세 통과 패스도 쉽지 않고 85세면 거의 생을 마감 함니다
나는 정확히 15년후면 85세인데 생을 마감 한다니 서글퍼 지네요 후후껄껄
70대가 인생 절정 황금기 나이 입니다 80대가 되면 외출도 어렵고 어울리기도 어렵고 좋아 하는 술도 맘껏마시기 힘들어요
앞으로 10년간 후회 미련 아쉬움없이 여한없이 실컷 맘껏 즐기다 간다고 다짐 함니다
끝까지 마지막까지 최후까지 버티고 살아 남는자가 하늘 보고 크게 웃는 승리자 입니다 우하하하하 감사함니다
제게 엄청 도움되는 내용이라
감사드립니다....
윗 글 세가지 메모도 해 두면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