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에서 조사한 2021년 혼인 이혼 통계 주요 결과에 따르면, 남녀 모두 재혼하여 가정을 꾸리게 된 경우가, 전체 혼인의 12.4%를 차지한다고합니다. 또한 전년대비 초혼과 재혼 모두 감소했으며, 남녀 모두 초혼인 경우의 감소율이 가장 크다고 합니다. 남자 또는 여자 중 한 명이 재혼인결혼의 비율이 커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재혼 가정의 비율이 커짐에 따라, 우리는 재혼 가정에서의 자녀 양육에 대해서 고민할 필요를 느낍니다.
부모의 재혼을 바라보는 자녀
부모의 이혼으로 달라진 생활환경과, 가족구성원 관계는 자녀에게 적응상의 어려움을 주게 됩니다. 부모 중 한 사람과만 가정을 꾸려 나가는 것에서 오는 충성심 갈등이나 죄책감들을 느낍니다. 부부 갈등과 가족 내의 혼란을 함께 짊어지게 되어, 안정감을 잃고 과도한 부담감을 갖게 됩니다. 부모에게는 재혼 당사자로서 주도권과 의사결정권이 있지만, 자녀는 자신이 원하지 않았다고 해도 새로운 가정에 적응해야 하는 상황이 생기게됩니다. 이는 자녀에게 정체감의 혼란을 주며, 가족 외의 다른 공동체에도 적응의 어려움을 겪게 만들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혼 부모 또한 자녀 양육, 부모 역할 문제에 여러가지 혼란을 겪게 됩니다. 부모의 상황도 혼란스럽다 보니, 어려움을 느끼는 자녀에게 도움을 줄 여유가 좀처럼 생기지 않습니다.
때문에 재혼 가정에서의 자녀 양육에 대해 더 철저히 공부하고 대비해야 합니다. 아이의 안정감을 지키기 위해, 아이의 건강한 자아 형성을 위해부모들은 더 철저히 공부하고 대비해야 합니다.
재혼 가정에서의 자녀 양육
■ 부모 역할 이해하기
새로운 가족 구성원을 만나자마자, 각자의 역할을 바로 알고 서로에게 기대하는 역할을 아는 것은 어렵습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집중할 수 있는충분한 시간이 필요하고, 각자 마음의 문을 여는 속도를 맞춰가는 배려가 필요합니다.
특히, 새로 만나게 된 부모와 자녀 간의 관계를 함께 세워가야 합니다. 재혼 부모는 무조건 다 허락하는 부모가 되어야 하는 사람도, 언제나 차가운분위기를 풍기며 사랑을 주지 않는 사람도 아닙니다. 아이와 친밀감을 쌓고, 신뢰를 만들어갈 부모입니다. 재혼 부모에게 있는 ‘좋은 부모가 되어야 한다’라는 부담을 내려놓고, 아이에게 진실된 마음으로 다가가 주세요. 또한 배우자를 향한 믿음, 자녀를 향한 믿음이 재혼 부모의 부모 역할 적응에 도움이 됩니다.
자신의 역할을 알고, 상대방의 기대에 반응하는 관계는 친밀감으로부터 시작됩니다. 그리고 친밀감은 곧 신뢰로 이어집니다. 서로 신뢰하는 관계가 되었을 때, 가족구성원은 서로에게 안정감을 느끼게 될 수 있을 것입니다.
■ 자녀의 혼란 이해하기
자녀 또한 자신에게 부여된 새로운 역할에 혼란을 겪게 됩니다. 이혼 과정에서 자녀의 의사가 반영되지 않았을 수록, 자녀의 혼란도는 커지게 됩니다. 또한 자녀는 친부모와 재혼 부모 사이에서 자신의 위치를 고민합니다. 또한, 친부모 양 쪽 중 한 부모와 가정을 이룬 것 또는 재혼 부모에게마음을 주는 것에서, 자신의 충성심에 대한 자괴감을 느낍니다.
부모는 이러한 자녀의 혼란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합니다. 자녀의 마음을 알고, 자녀의 혼란을 함께 고민하고 해결을 도와야 합니다.
자녀의 혼란을 함께 고민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로, 가족의 미래를 그려볼 수 있습니다. 가족구성원 각자의 삶의 목표를 나누거나, 여행 목표를 세우는 등의 미래를 이야기하는 시간은 자녀에게 미래를 약속 받는 것과 같은 안정감을 주게 됩니다.
또한 자녀가 재혼에 대한 혼란 또한 상처를 숨기거나 방치하지 않도록, 자신의 생각 또는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재혼, 그리고재혼 부모에 대해 설명해주고 가족구성원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이러한 과정은 자녀가 새로운 가족구성원에 적응하는 것을 돕습니다.
■ 배우자 이해하기
가정 고유의 문화, 습관, 생활 패턴 등은 짧은 시간에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오랜 시간 함께하고 마음을 나누어야 합니다. 자녀를 양육하는 방식 또한 마찬가지 입니다. 때문에 배우자가 가지고 있는 그만의 양육 방식을 이해하고 존중할 수 있어야 합니다.
부모의 양육 방식 통일은, 자녀의 성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재혼 부모의 양육 방식 강요는, 자녀에게 짧은 시간 내에 자신의 습관, 생활패턴 등을 바꾸어야 한다는 부담을 주게 됩니다. 오히려 자녀 양육 방식에 지나친 관심을 지양하고, 지지하는 마음으로 자녀와 관계를 맺을 때, 자녀의 적응에 도움이 됩니다.
서로의 자녀 양육 방식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부부간의 대화가 필요합니다. 부부간의 대화 시간을 지키려 노력하고, 함께 자녀 양육을 고민하며원만한 관계를 유지할 때, 자녀의 적응에 많은 도움을 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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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숙 소장님 칼럼 및 인터뷰] >> 가족 행복학 개론 "부모의 '대화습관'이 자녀의 인격을 형성한다“
[상담 후기] >> 부모님의 이혼으로 마음이 다친 마음을 회복한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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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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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21년 혼인 이혼 통계 주요결과
*사진첨부: pixabay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정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