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본 메세지] ---------------------
#다시는 글을 쓰지않겠다고 다짐했지만 새벽에 할 일이 없군여..
새벽에 운동할 수도 없고... 또 컴을 키고 씰데없이 글을 끼적 거립니다."이눔이 왜 이랬다저랬다 하누?"하고 생각마시고 그냥 봐주세염.^^
98년 5월에 제대하여.. 이것저것 아르바이트하고 학교생활에 충실하고자 노력했던 저에게 큰 사건이 생겼습니다.
6월 그녀의 사망소식을 듣고 전 처음 죽음이란걸 알게됐습니다.
그후로 몇년간 저의 인생은 좌절과 실패의 반복이었죠.
드라마에서나 나오는 내용인줄 알았던 저에게 인생의 일부분이 사라져버렸씁니다.텅빈 공허함과 아픔을 남겨주고 그녀는 떠나버렸습니다.6월 9일이 4주기였습니다.그때만큼은 한국에 있기 싫었는데..
전 2학기 복학을 포기했습니다.그 다음해에도 학교를 중도에 포기하고 말았죠.법이란 이눔의 학문도 싫었고 제 자신도 미워졌습니다.사람들도 만나기 싫었고,세상을 증오하며 살았습니다.
이래선 안되겠다 다짐하고 몸을 곶추 세우며 2000년에 복학을 하고 스쿼시도 시작했습니다(군대가기전에도 조금 했었습니다) 사람들도 좀 만나고 해야겠다는 생각에 동아리를 찾아봤습니다.
사람만나는데는 춤을 배우는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군대있을때 쫄다구 녀석중에 "서태지와 아이들" 빽댄서가 있었습니다.상병때부터 테니스병 생활을 하던 저에겐 시간이 남아돌았져.심심하면 그 녀석을 불러 춤을 배웠쪄.. 지금도 그에게 정말 고맙게 생각합니다.
힙합을 더 깊게 배워 볼까하다가 라틴댄스를 배워 보는것도 좋겠다는 생각에 인터넷 동아리를 뒤져봤습니다.갓 태어난 "라틴속으로"가 있더군여.회원수가 몇십명이 안되던군여..
성균관대 근처의 라틴바(이름은 기억이 안나네여)로 가서 성공님과 은주님,그리고 수현이(동갑이었는데 요즘에는 볼 수없는 얼굴이 되었더군여.아마 지금쯤 결혼했겠져...)의 춤들을 멍하니 구경했습니다.잘 추더군여..
은주님은 얼마전에 아르헨티나에서 유학을 마치고 온 상태였구여..
한 15명쯤의 회원들과 함께 1기를 시작했습니다.
그 때 제일 눈에 띤 것이 지나가는 유승준님 이었습니다.
금방 몸에 익히시던군여..음.. 이분은 나중에 제비 아니면 춤의 도사가 되겠군.. 형님 미안해유~~
영화배우 이성재가 은주님에게 1시간 교습받고 CF촬영분이 방영된후부터 회원수가 정말 폭발적으로 늘었습니다.그것도 라틴댄스라고 참나..그래도 맨발로 땀 삐질삐질 흘리면서 배웠다네여..
1기 배우던 도중에 전 새로운 일에 뛰어들었습니다.용산에서 컴퓨터 관계일을 하게 된거져..도중에 살사 그만둔것이 아직도 마음이 아픕니다.게속했으면 나도 살사의 고수가 될 수 있었을텐데.. 이론이론..
1년여 일을 했건만 결과는 사업실패와 빚덩이만 남겨주었져.
2001년 또 다시 컴퓨터 사업에의 도전 다시 실패....빚 빚..
빚을 모두 청산하고.. 올 초까지 좀 고생했져.전업하여 부동산에의 도전....
재기에 성공! 아직 성공이라 말 할 수 없지만 전 다시 일어섰습니다.
내년에는 단독개업 할 예정입니다.돈을 좀더 모아야되는데 잘 될지 모르겠네여.. 올가을 성수기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법을 다시 보기는 싫었지만... 뭐 배운게 이것 뿐이라서..
그러던 어느날 5월쯤이던가 메일을 검색을 하던 저에게 탱고 10기모집공고가 왔더군여..오호라..... "나도 춤을 다시 시작해보자."
살사를 다시 배우려고 했건만 살사는 당분간 안뽑는다고 하더군여..쩝..
아쉬운데로 탱고를 신청했는데..이건 뭣 있가?대기자 대기자는 또 무엇이란 말인가?대학교 합격자 발표를 기다리는 심정같더라구염.
합격소식에 탱고를 목요일부터 시작하게 되었습니다.기뻤습니다.
토요일이나 행사때보는 은주님과 승준형 뿐이 모르지만 춤을 춘 다는 사실만으로도 기뻤습니다.운동회때나 유람선행사공연. 보니따 등등에서 만나 알게된분들.. 글을 통해서 알게 된 분들.. 모두 좋으신분들 이었습니다.
다만 남자동갑이 없어서.. 좀 아쉽더군여..
여자분들보다 남자가 편한데...
딸기공주 말을 빌면 여자분중에 토끼들이 몇명 있다더군여.. 쩝.. 여자동갑 100명있어도 남자동갑한명만 못하는데.. 전 운동회때 딸공의 모습을 보고 '피하는게 좋겠다'생각했습니다.음...역시 무서운 여자였습니다.
다여니님을 보고도 같은 생각을 했습니다.
제발 때리지 마세요..아파여! 다여니 누님 목요일날 공테이프 가져와여 복사해줄께여.. 그럼그럼 ... 과연 가져올까?'분명 가져오지 않고 이렇게 말하겠져." 편의점에서 사면 되지" 글치만 목요일날 사지는 않을 겁니다..
살사대신으로 시작했던 탱고였지만 탱고의 그 색다른 맛을 발표회장을 통하여 볼 수 있었습니다.힙합때문에 관절이 자꾸 끈기지만 열심히 배워볼랍니다.부족하고 모자르지만 선배님들(스콜님,로그인님 등등등)많은 지도 부탁드려염..싸부님들(드니로님,청아님)께 복종!을 맹세합니다..
청아누님 내 목걸이 탐내지마요!
전 청아님을 볼때 늘 쇠주 청하가 생각난답니다..^^*
전 탱고를 배우는 목적이 나중에 프로포즈를 탱고로 하기위해서입니다.여자친구(나의 파랑새는 어디에 짱박힌거여..왜 안보여)하고 가까워지면 탱고도 가르쳐주고.야경좋은곳 가서 탱고추면서 프로포즈를 하려고 합니다... '열심으로 배우자.'결혼식 할때도 탱고를 추고 싶습니다.많은 하객들 앞에서..신부복장은 뭘로 입히지??
2002년 6월 땅고 10기의 새로운도전이 시작되었습니다.지켜봐주세여.
오늘도 밤을 새는 검은 고양이 한마리가.. 벌써 밖이 환하네여..ㅡㅡ
P/S :바이올렛님,천명님 불면증에 대한 답변감사드립니다.아직 이눔의 악의 구렁텅이에서 그대로 이지만 ^^ 디디님의 감사하다는 말 역시 고맙습니다.토끼아빠님과 채린님께도 감사드리고 天與志님 아바타 받아서 좋다니 저도 기쁘네여.닉네임 한자로 일일이 바꿀려니 귀찮네여..혹시 바꾸실 생각은 없으신지..ㅡㅡ^ 로그인형과 스콜님,아이티님의 넉넉함과 푸근함도 넘 좋았구여...가르치실때는 쪼매 무섭지만...은주님은 언제봐도 넘 마음씨가 좋으셔..모두 감사하고여 담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