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과거부터 가지고 있던 생각입니다. 여기서 작가라 함은 비단 '판타지소설 작가' 뿐이 아닌 모든 장르의 문학작가들을 총칭하는 얘기입니다. 여러분들도 학교다니면서 예컨데 '이육사' 시인의 '청포도'라는 시에 담긴 의미는 '저항정신'이며 뭐 구절을 풀어가면서 '청포'가 나타내는 의미는 뭐고 '하얀쟁반'은 무슨 의미고 그런 것을 달달 외우셨을 줄로 압니다.
그런데 과연 정말로 이육사 시인이 후세의 평론가들의 평가대로 생각하고 시를 썼을까요? 물론 그럴 수도 있겠지만 저는 아닐 수도 있다고 봅니다. 이육사 시인의 평상시 행동이나 다른 작품에서 풍긴 분위기, 그리고 시대상을 감안하여 평론가들이 '대충 넘겨짚은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죠.
학교다닐 시절에 세계사 선생님으로부터 들은 얘기입니다. 그분은 제가 이제까지 만난 사람중에 저를 '논검비무'로 이긴 몇안되는 분인데(취미가 만화책수집과 무협지읽기입니다) 그 분이 어느날 수업을 하시다 말고 그러시더군요.
'진정한 예술가로서 성공하고 싶으면 일단 유명해져라. 그런 뒤에 아무거나 한 뒤에 제목만 그럴듯하게 붙여놓으면 그 작품은 평론가들이 가만있어도 띄워준다'라고 하시더군요. 그러면서 예로든 것이 이것이었습니다.
한 유명한 사람(미술가 아닙니다)이 자기도 미술을 해보겠다고 하면서 하얀 전지를 가져다가 그냥 내놓으며 제목을 '허무'라고 하면 그냥 평론가들이 달라붙어서 '하얀색채는 어쩌고', '허무와 허공의 의미를 잘 표현한' 이런 미사여구를 붙여준다는 것입니다. 좀 잠잠해질 만할 쯤에 2탄을 내놓는데 그것은 전작의 하얀 전지에 이번에는 가운데 검은 점을 하나 찍어놓고 제목을 '허무의 끝'이라고 붙이면 또 평론가들이 달라붙어서 좋은 소리는 다해준다는 군요.
이 말을 듣고 나서 저는 그전에 '명작'이라고 불리던 많은 작품들에 대해 한번쯤 의심해보는 버릇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물론 저같은 놈이 하나 의심한다고 명작이 명작이 아닌것처럼 되는 일은 결코 없겠지만 그래도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되더군요. 덕분에 '거꾸로 읽은 그림동화'나 '안데르센 동화의 진실' 등도 보게 되었습니다.
저 밑에 고구려성기사님께서 각종 작품들의 '담겨진 의미'를 물어보는 퀴즈를 내셨길래 한번 생각나서 써봤습니다. 과연 작가는 정말로 그런 생각을 하고 썼을까라는 생각을요. 우연히 '꿈보다 해몽이 더 좋아서' 그렇게 된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말이죠.
그림이나 조각같은것은 일반인들이 그것에 대한 예술성이 어느정도인지 잘 알수 없습니다. 피카소의 작품만 보더라도 일반인인 저희들이 보기에는 피카소가 그렸다는것 말고는 그리 대단할것도 없는 작품이지요. 덕분에 과거에는 유명한 화가가 그렸다 하면 예술성을 몰라도 그 유명세 때문에 좋은작품이라며 마구 사가던
것이었죠. 즉 작품을 보고 사는게 아니라 화가를 보고 산다는 것입니다. 덕분에 실력없지만 유명한 화가는 대접받으며 많은 돈을 벌었고 고흐같은 사람들은 실력은 있었으나 유명하지 못해 뜨지 못한 겁니다. 하지만 소설과 문학은 좀 다릅니다. 물론 은유나 내용이 어려운 작품은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쉽지 않지만
뭐 이런 말을 가져다 써도 될진 모르겠으나 이영도님 께서는 독자들이 10가지의 해석을 놓고 다툴때 나는 11번째의 해석을 생각하며 킬킬될것이다라고 했습니다. 뭐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작가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작품을 냈던 간에 독자는 멋대로 해석할수도 있지만 그 사이에 편견이 개입해서는 않된다.
첫댓글 뭐 하지만 죽고 난뒤에 뛰어난 아니면 말기에 유명해진 작가도 많습니다. 그리고 훌륭한 소설이나 사상을 발표했으니나 탄압당한 사람도 많습니다.
사실 한 작품의 매우 훌륭해서 유명해진경우 독자들이 그 다음작품들을 더 훌륭할것이 나올것이다.라고 생각하기 떄문에 소설을 접거나 자살한 사람들도 있습니다.대표적으로 노인과 바다의 헤밍웨이를 들수있습니다.
가오룬님의 말씀대로 정말 의도됀대로 완전 비평되었다고 생각되는 작품은 많지 않다고 봅니다.뭐 그러나 의도된대로 된 것도 있습니다.
평론가들이 '대충 넘겨짚은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죠. ≪ 동감이요!
ㅋㅋㅋ 유명한 화가인 고흐의 경우에도 죽고나서야 빛을 받았죠 그래서 화가들사이에서는 죽음이 주는 가장 값진선물은 사람들의 기억이라고하더라고요
그림이나 조각같은것은 일반인들이 그것에 대한 예술성이 어느정도인지 잘 알수 없습니다. 피카소의 작품만 보더라도 일반인인 저희들이 보기에는 피카소가 그렸다는것 말고는 그리 대단할것도 없는 작품이지요. 덕분에 과거에는 유명한 화가가 그렸다 하면 예술성을 몰라도 그 유명세 때문에 좋은작품이라며 마구 사가던
것이었죠. 즉 작품을 보고 사는게 아니라 화가를 보고 산다는 것입니다. 덕분에 실력없지만 유명한 화가는 대접받으며 많은 돈을 벌었고 고흐같은 사람들은 실력은 있었으나 유명하지 못해 뜨지 못한 겁니다. 하지만 소설과 문학은 좀 다릅니다. 물론 은유나 내용이 어려운 작품은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쉽지 않지만
웬만한 작품은 이해력이 조금만 있어도 읽기가 쉽죠. 그리고 그 안에 담는 내용은 평론가들이 미사여구로 갖다붙인게 아니라 작가가 유도한 것이 확실합니다. 저 역시 글을 쓰고 시도 써봤기에 압니다.
뭐 이런 말을 가져다 써도 될진 모르겠으나 이영도님 께서는 독자들이 10가지의 해석을 놓고 다툴때 나는 11번째의 해석을 생각하며 킬킬될것이다라고 했습니다. 뭐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작가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작품을 냈던 간에 독자는 멋대로 해석할수도 있지만 그 사이에 편견이 개입해서는 않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