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도 속으로.
#1 (하수도 속의 살인자)
-저 어둠속에서 살인자가 두눈으로 나를 쏘아보는 기분이었다-
영현이의 부모님을 부르고 경찰서에가서 자초지종을 말하는데 처음에는 나의 말을 믿으려 하는 기색이 아니었다.
하지만 얼마안가 영현이와 친구들이 머물던 호텔에서 전화가 왔다.
호텔 관계자는 영현이들이 이틀 전 부터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나에게 전화가 온것은 어제니까 행방불명이 된것은 어제나 그저께일 것이다.
일단 소식이 확실해 지자 영현이의 어머니는 기어코 울음을 터트렸다.그리고 나를 붙잡고 늘어졌다.
경찰은 할수없이 영현이의 부모님을 집으로 돌려보냈다. 그리고 어느새 저녁이 가까워지고 있는 하늘아래.
나는 경찰서 안에서 김반장과 마주 앉았다.
옆에 있던 경찰이 나에게 다시 한번더 정확히 영현이의 전화내용을 들려달라고 했다. 그래서 나는 그떄의 상황. 영현이가 얼마나 공포에 물들여 있는지 까지 한꺼번에 모두 말해주었다.
이윽고 내가 말을 마치자 김반장이 턱을 꽤고 앉았다.
"그러니까 전화내용에 따르면 지금 영현군이 있는곳은 하수구란 말인데.."
경찰서 안에 잠시 침묵이 흘렀다.
"안되겠군. 영현이가 실종된것이 설악산 a호텔에서 였지?아마?"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순간 내 머릿속으로 영현이가 했던 말이 떠올랐다. 깜빡 하고 말하지 못했던 사실.
"무지 큰 하수구랬어요. 그리고...그리고 서둘러야 할꺼예요. 살인마가..살인마가 아직 하수구 안에.."
김순경은 내말에 충격을 받았는지 눈을 동그랗게 떳다.
"살인마가 아직 하수구 안에 있다고?"
나는 감히 영현이 부모님에서 말하지 못했던 사실을 말하기 시작했다.
"살인마가.. 그 미친놈이 거의 모두를 죽인것 같다고 했어요, 그리고.영현이가 그런것인데..영현이는 지금 쫏기고 있고. 살인마는 그 상황을 즐기고 있데요."
"상황을 즐겨? 잠시만 그렇다면 아직 생존자가 남았다는것인데..?"
김순경은 말꼬리를 흐리더니 급하게 전화를 집어들었다.
"거기 설악산 중앙 결찰서인가? 어 박형사! 나야나 김반장. 지금 거기서 살인사건이 일어나는것 같대. 뭐? 실종..그건 알아. 하지만 그 살인마가 아직 희생자들을 모두 죽이진 않은모양이야..알았어 곳 가지"
전화를 끊은 김반장이 나를 쳐다보았다.
"나랑 같이 가줄수 있겠나? 가서 좀 자세한 내용을 그곳 사람들에게 들려줘야 하니까..."
끄덕끄덕
나는 세차게 고개를 흔들었다.
우리가. 정확히 두명의 경찰과 김반장. 그리고 내가 탄 경찰차는 몇시간이나 흐른뒤에야 설악산 중앙 결찰서에 도착할수 있었다. 경찰서에서 두명의 순경이 우리를 마중나와 있었다.
"반갑군. 나는 박지훈이라 한다. 그냥 박형사라고 불러"
"나는 김서진이라 한다. 반갑다..나는 그냥,..서진형이라 불러"
"안녕 하세요..진경원입니다"
우리는 간단하게 인사를 마친뒤 경찰서 안으로 들어갔다.
경찰서 안. 커다란 탁자위에 설악산 주변으로 보이는 지도가 펼쳐져 있엇다.
"영현이란 친구가 머물던 호텔에서 가까운 하수구를 찾아보자면 그곳도 큰곳이면..이렇게 세군데가 있다. "
박형사가 볼펜으로 하수구가 있는 자리를 표시하며 물었다. 그러니까 마치 내가 형사가 된 기분이엇다.
제길. 잠시만 지금 한시라도 바쁜거 아냐?이렇게 태평하게 서 있는 나를 질책하고는 나는 다시 지도를 살폈다.
지금 영현이가 죽어가고 있다. 어쩌면 벌써 죽었는지도..
'아니 영현이는 살아있을거야. 분명.'
같은 대학교를 나와 아는 사실이지만 영현이는 무척 운이 좋은 편이다. 그런놈이 절대 죽을리가 없다.
"경원군. 경원군?"
김반장이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려옴으로서 나는 상념에서 꺠어났다. 모두가 나를 이상하다는듯 쳐다보고 있었다.
"죄..죄송합니다. 잠시.."
그러자 김반장이 나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
"알어알아. 영현이 걱정은 하지마라. 우리가 꼭 찾을 테니."
"네.."
나는 힘겹게 대답했다.
그날부터 추적이 시작되었다. 표시해둔 세군대의 하수구를 돌아다니며 우리는 영현이와 살인마. 나머지 친구들의 행방을 쫏았다.
그리고 나머지 두 하수구를 허탕치고 드디어 마지막 하수구가 남았다.
세군데의 하수구중 가장 큰 하수구엿다. 설악산근처에 파묻혀 있는. 오래전에 만들어진. 지금은 사용을 하지 않는 하수구였다.
우리는 이곳이 영현이가 있을곳이라고 믿었다.
낮에 찾아갔는데도 불구하고 하수구는 여기저기 나있는 잡초와 뒤엉켜 매우 음산한 기운을 풍겨냈다. 이곳저곳에 튀어나온 철사로 인해 마치 입을 벌리고 있는 마수의 아가리처럼 보였다.
"이곳이겠군"
김반장이 담배연기를 한모금 빨아들이며 말했다.
"그럼. 우리가 먼저 들어갈테니 경원군은 여기서 기다리도록 해."
앞서 찾아갔던 하수구를 수색하는 것처럼 나는 두명의 경찰과 하수구 밖에 남아있기로 했다. 하지만. 뭔가가 꺼림칙한게 마치 내가 들어가지 않으면 영원히 영현이를 보지 못할것만 같았다.
"이번엔 저도 들어갈께요."
나는 내가 말해놓고도 놀랐다. 약간 어두운것도 무서워하는 내가 이런곳에 들어간다니..
그런나를 보고 박형사가 조용히 타일렀다.
"경원이는 그냥 여기 있어. 위험하니까."
"아니요. 저도 그냥 들어갈께요. 영현이가 죽었는지 살았는지 확인하고 싶고 영현이가 맞는지 확인도 해야 하잖아요,,"
그리고..뭔가가 저 하수구가 나를 끌어당기는것 같애.
"좋아. 그렇다면 할수없지. 대신 우리뒤에 꼭 붙어다니기로 해 알았지?"
"네"
우리는 사전작업을 모두 마친뒤 하수구 안에 섰다. 저 어둠속에서 살인자가 두눈으로 나를 쏘아보는 기분이었다.
박형사와 김반장 그리고 다섯명의 경찰, 나 이렇게 여덟명이라는 인원의 조가 하수구에 발을 들이밀었다.
지옥으로 가는 발걸음을...
첫댓글 흠.. 뭔가 재밌는 전개가 벌어질 듯한.. 근데 철자법요.. 곳 가지(x) 곧 가지(o) 쫏았다(x) 쫓았다(o) ^^;
훗훗훗!! 오타발견! 막 쓰다보니까 저도 모르게...찾아주셔서 감사해욥
군데군데오타가^^; 전개는 이제 시작이군요ㅋㅋ 담편으로 빨리ㅋㅋ
시간이 많지 않아서 올리는게 자꾸 늦어져요..ㅜㅜ 최대한 빨리 올리도록 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