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게는 남동생 둘인거 아시는분 다 아시지요? 큰동생은 20년 전부터 가족이 미국시민이 되다보니 명절이라도 거의 못왔고 이제는 아예 뉴욕으로 직장을 옮겨갔으니 이제 남과 다름없어요
그 20년동안 맏며느리 맏아들 빈자리를 저와 막내동생이 채웠습니다
그런데 막내 올케가 오자말자 오늘 저녁에 부모님께 꼭 드릴말씀이 있노라 하니 딸인 입장에서 은근 걱정이 되더군요
까치설날 저녁식사 마치자 올케는 부모님께 드릴말씀이 있다며 먼저 지 남편에게 양해를 구하니 모두 은근 긴장이 되더군요
올케는 결혼당시 시골 농사꾼의 아들과 결혼한다니 친정부모님이 반대했다는 거와 딸이 넷인 집에 모든 사위들이 s대 k 대 출신으로 외국인회사 사장 변호사 의사 그중 지 남편이 늘 제일 기가 죽는 직장 레벨 이었다는거
그런데 결혼하여 자식낳고 힘들게 사는데 명절에 오면 늘 맏며느리 빈자리 대신해야되는 부담감 등등을
결혼해서 큰딸이28 살 되었는데 처음으로 그 적응의 어려움을 고백하더니
그런데 이제 나이가 이만큼 되어 보니 자기 친정은 물론 언니 동생네 까지 모든 농작물에 참기름까지 다 챙겨주셔서 감사하고 연로하신 부모님이 병원가시거나 용돈을 어쩌다 드리면 그보다 더 많이 챙겨주실만큼 시부모님 능력에 감사하고
젊어서는 좀 자기보다 낮다고 생각했던 지 남편이 살아보니 이만큼 성실하고 진실되며 자기 부모님께 4명의 사위중 제일 친정식구들 잘 챙기며 그런 남편이 존경스럽고 감사하고
흔히 시누이가 꼴보기 싫다 많이 듣게되는데 친정엄마 보다 더 편하게 배려하고 챙겨주는 시누이(이젤) 이 늘 너무 감사했고
그런 모든 부분을 조목조목 그야말로 s전자 부장이 파워포인트로 설명하듯 첫째 둘째 헤아리며 정말 야무지게 서운했던거 고마운거 감사한거 일일이 고백을 하더군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어머니 아버님 이댁이 이해할수 없는거 하나가 왜 하나뿐인 딸인데 아들과 차별을 주느냐 세상에 우리 형님같은 딸은 없드라 경상도고 뭐고 간에 무엇이라도 딸을 더 챙겨 주셔라
그리고 이젠 제발 자식들에게 주려고만 하지말고 두분이 하고싶은거 즐기고 싶은거 드시고 싶은거 아낌없이 다 하시라고.
부모님이 편하게 사시다가 먼저 가시면 형님과 부모님 처럼 오가며 가까이 우애하며 잘 지낼테니 그 걱정은 마시고 유산 상속 하실때 가장 부모님께 잘하고 동생들께도 희생적이며 자신의 삶에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아오신 형님이 나이 드셔도 남에게 기죽지 않고 넉넉히 쓰고 살만큼 꼭 남겨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더러는 흥분하고 더러는 눈물을 흘리며 긴시간의 진정성 있는 고백에
부모님도 저도 감동하며 함께 눈시울 적시며
마지막으로 며느리의 말을 다 들은 아버지는 내가 아들보다 딸보다 우리멋진 며느리에게 이런말을 들으니 이제 정말 죽어도 한이 없을거 같아
우리가 피땀흘려 자식위해 평생 살아온 보람이 있다 너의 오늘 그 말이 우리가 살아오며 고생한 모든 지난날이 다 보상되듯 고맙다며
마지막으로 올케는 부모님을 한번씩 안아주며 올케의 고백은 마무리 지었답니다
오늘 차례상 물리고 새배를 드렸더니 아직 공부하는 두 손녀에게는 열심히 건강히 공부해줘서 고맙다 라는 한마디와 각50만원씩 새배돈을
아들 며느리 딸에게는 30 만원씩 봉투를 주셨는데
동생들 남기고 저 혼자 돌아오길 귀가길은 그 어느때 보다도 가볍고 감사와 감동으로 든든하게 귀가 했지요
큰며느리로 늘 조금은 상처받고 서운했던 그 긴세월의 아쉬움을 이쁜 며느리의 하루밤 고백으로 다 해소가 되신 부모님 바라보는게 가장 다행이었지요
28살 박사과정 공부하는 조카에게 물어보았어요 어떤 남자가 이상형이야? 했더니 할아버지 같은 사람 아빠같은 사람 이라 하는군요
사람은 자기를 알아주는 이가 있을때 그 감동 뭐라 말할까요 읽는 저가 다 감동입니다 이젤님 올 설날은 아주 뜻깊은 설날 ㅎㅎ 그런 올케 없고 저런 시누 없고 집안 어른 귀한 줄알고 남편 자식 귀히 여기고 참 보기 좋습니다 부럽구요 ㅎㅎ 이젤님 노후는 평탄 꽃길만 펼쳐집니다 기대하셔도 될 듯, 행복 하셔야 합니다~
올케가 E대 대학원까지 나와 현재도 S전자 부장으로 있는동안 허투로 예사로 삶을 보고 느끼고 살지는 않았겠지요 그 28년동안 그 올케 봐서라도 명절에 저는 가야했던 그 일상들이 그대로 표현이 되니 저로서도 감동이었답니다 지나간 글에 잊지않고 댓글주신 백조님 감사해요 복 많이 받으셔요 고마워요
첫댓글
축하합니다
정녕 부모님도
이젤님도 늘 진정성있게
하신 것이 메아리가 되어
돌아온것 같습니다
참으로 행복한 가족들입니다
새해첫날부터 행복하고
충만된 출발입니다
오늘만큼 새해 늘 행복가득하세요~^^
늘 새침떼기 서울 까도녀로 자기 할일 딱 고만큼만 하는
늘 조금은 내가 조심스럽기도 한 올케가
집안에 어른들 모시거나 하면 모두들 놀랄만큼 살갑게 모두들 칭찬하게 하는
철저히 대기업에서 쌓은 노하우의 프로우먼 이었는데
너무나 인간적인 고백으로 한층 가까워졌답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이 막내 올케는 이대 대학원 석사받고 곧바로s전자 입사해 현재 부장으로 여자로는 회사전헤 최 고령이라 때로는 남자들 야단치고 후리고 싸우는 나름 참 똑순이 입니다
그런 올케가 진정성 있게 인간미를 보여주었네요
저는
예전부터
이젤님과
친하게 지내고 싶었어요^^
우리
친하게 지내요? ♡
우린 이미 친해요
@이젤 ㅎㅎ
네
계속
더 친하게요 ^^♡
@아델라인 암요
암요
이보다
더 큰 선물이 어디 있나요
부모님이 행복하시니
자식된 몸으로 그보다
행복한게 있으리오
새해 큰 선물 축하합니다
부모님 입장에서는
그게 립서비스라도 감사한데
이친구가 마음에 없는 립서비스는 죽어도 안할 사람이라 모두들 가슴을 적셨어요
정말 감동 이예요~....
가슴 절절이 맘에 와닿네요.....
시누이 , 올케 사이도 사이지만 며느님과 시부모님사이도 정말 대단해보여요~~~,
감동~~~~감동이예요~~~~요즘 세상에 보기드문 감동~감동입니다......
저에 대해서도 오랜 세월 지켜본바
늘 친구이상으로 가까이 서로 허물없이 잘 지냅니다
아구 훈훈하니 넘 좋네요
맘이 이쁘신 며느님이 잘들어왔네요~
기분좋은글 감사합니다
복많이 받으세요
건강하시고요
저희 동생 또한 올케가 감동할 정도로 자기 부모님께 잘한다고 고맙다 하더군요
서로 가 잘해서 가능하겠지요
똑똑한 여성입니다
한집안에
며느리가 잘 들어와야
그 집안이 편안하다는 말이
있어요..
시부모님과 시누이인
이젤님이 잘 하시니깐,
올케도 잘 하겠지요..
그리고 올케님
마음씀씀이가 예쁩니다..
어쩔수없이 멀리 떨어져 사는 큰며느리에 대한 아쉬움을 다 채워주는 고백에 모두 고마워요
이감동과 기쁨 그리고 행복이
오래가기 바랍니다.
막내동생이 마누라는 정말 잘 얻었군요.
그런 며느리가 어디있겠습니까
일고 도 읽어도 가슴이 뛰고 있군요.
저희 동생도 참 잘해요
언젠가 제가 이런남자 또 있을까 했던 글의 그 동생인데 명절 내려오기전 장인장모 모시고 고스톱도 치고 놀아드리고
올때는 장모님께 꽃다발 한아름 사드리고 왔대요
장모가 여기저기 딸들에게 영상으로 자랑하셨다네요
이글을 읽고 저도 그렇고
많은 님들이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될것같네요
이젤님과 부모님께서
그동안 어떻게 살아 오신지
올케님 고백속에 다 있네요
훌륭한 가정사 얘기 잘보았습니다
부모님의 평생 노고를 인정해주는 며느리 한마디에 행복한 모습 흐믓했어요
이젤님의 가족들의 아름다운 사랑나누기..
구정선물로 그 무엇보다 좋으셨을 이젤님의 부모님..
구정 스페셜 드라마같은 이야기...
감동입니다.
맞아요
설날 스폐셜...
1인100 한만큼 역활을 하고 갔답니다
잘보고 갑니다
먼저 베품이 있으니 화답의 근원이 된것이지요
베 풀고 당연하다 하신 부모님
베풀고 당연하다 한 시누이
전체를 파악하고 말한 올케
진심을 알기에는 당연히 시간이 필요했겠지요
가족의 사랑입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까도녀
이대나온 여자
그 잘난 여자가 오랜 세월 투박한 시골정에 다 녹아버린거 같아요
감사해서 같이 울었답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저희 엄마가 많이 바꿔지셨어요
그 동생 부부의 역활이었고
엄마 스스로도 이제는 달라졌다 하더군요
부모님 계시는동안 자식으로 고생은 되겠지만 이후는 자유롭게 즐기며 살아도 될거 같아요
이런 반전이 또 있을까요?
이젤님이나
이젤님의 친정 부모님이나
감동 먹었다는 게
실감나네요.
따뜻한 가족애를 실감하신
멋진 설 명절,
축하 드립니다.
네
그 친구가 그렇게 휴먼스토리 펼질줄 몰랐답니다
이쁘고 고맙네요
사람은 자기를 알아주는 이가 있을때 그 감동 뭐라 말할까요
읽는 저가 다 감동입니다
이젤님 올 설날은 아주 뜻깊은 설날 ㅎㅎ 그런 올케 없고 저런 시누 없고 집안 어른 귀한 줄알고
남편 자식 귀히 여기고 참 보기 좋습니다 부럽구요 ㅎㅎ 이젤님
노후는 평탄 꽃길만 펼쳐집니다
기대하셔도 될 듯, 행복 하셔야 합니다~
저를 위해 며느리가 큰 역활을 해주었고
아버님 말씀이 남들은 명절에 모이면 자식들끼리 싸우는집도 있다는데 너무 고맙다고 진심으로 행복해 하셨어요
늘 행복하세요 ㅡ
네
님도 행복하세요
옛말에 남의집 사람이 잘 들어와야
집안이 흥한다는 말이 생각 납니다~~
이젤님 친정집안 이야말로 이시대 가장 행복한 모범집안 입니다~~
감동적인 이야기에 이아침 제마음이 훈훈해져 옵니다~~~~
제가 이 카페에서 제일 보기좋은 집안으로 고들빼기님의 가정이랍니다
저희는 조카들도 다 컷지만 같이 늙어가는 부모 자식이 같은 마음이라 행복한일 입니다
그 어느 때 보다도
감동적인 명절이었네요.
시부모님.시누님의 평소
은덕이 빛을 발하는 날이었네요.
고마움을 헤아릴 줄 아는
올케님도 훌륭하시고요.
화목한 모습이 남의 일이라도
너무 고맙고 감사하네요!
저희 부모님 살아생전
저희 학교다닐때 아들이 서울대학 합격하고 박사가 되고 큰아들 대기업에 취직하고...
그 이후 가장 마음이 편한 시간이었을거 같아요
정말 진심이 통하는 가정이네요
서로 진심을 나누며 살아야 하는대요
30년 가까운 세월 지나니
모든게 사랑 이네요
훈훈함이 느껴져
흐뭇합니다~^
네
저도 정말 훈훈한 마음에 감사했어요
참
아름다운 가족이군요~!!
부럽습니다~~~!!
감사합니다
새해 더욱 건강하시며 복 받으세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성공사례를 본 것 같습니다.
참 복이 많은 이젤님이시지요.
그동안 살아오면서 나름 정신적으로 힘든부분이 툭 하고 떨어져 나간듯 했지요
사랑과 배려와 행복이 넘치는
가정~
이젤님 기분좋은 설날 보내셨군요
네
마음이 푸근하고 감사했지요
그동안 올케한테 알게 모르게
많이 베풀었기에 그 진심이
통하신 거지요
올 명절은 특별히 의미있는
시간으로 행복하셨겠군요.
올케가 그렇게 맘먹고 실천하기가 쉽지않은데 참 고맙네요
이젤님과 올케 가정에 더욱 더
행복한일만 있으시길요~^^♡
올케가 E대 대학원까지 나와
현재도 S전자 부장으로 있는동안
허투로
예사로 삶을 보고 느끼고 살지는 않았겠지요
그 28년동안 그 올케 봐서라도
명절에 저는 가야했던 그 일상들이
그대로 표현이 되니 저로서도
감동이었답니다
지나간 글에 잊지않고 댓글주신 백조님 감사해요
복 많이 받으셔요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