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8. 27 (수)
희망연수 둘째 날
오전에는 월평빌라 사례를 나누었다. 세 시간. 얼마 전에 다듬은 사례집을 참고했다. 첫 시간은 가족과의 관계를 전했는데 말이 어눌했다. 두 번째, 세 번째 시간은 잘했다고 생각한다. 학교생활, 신앙생활, 직장생활, 취미 활동, 자취, 사고를 발표했다. 진지하게 들으셨다. 오랜만에 숙원 씨 이야기를 하니 목이 메어 잠시 울먹했다. 임우석 선생도 그랬다고 한다.
새벽에 그랬는지, 밥솥 꽂힌 콘센트의 차단기가 내려가서 보온으로 해두었던 게 전부 찬밥이 되었다. 아침에는 끓인 물에 말아 먹었다. 그래도 누구 하나 동요 않고 불평 없이 맛있게 먹었다. 남은 밥이 조금 있었던지, 식사팀이 점심에도 아침 찬밥을 먹었다. 한 숟가락 거들려니 기어이 안 된단다. 어머니의 마음으로 밥 지어 먹인다. 고맙다. 자기 돈 내고 연수와서 찬밥을 연달아 먹는다는 것, 그것도 기꺼이, 어떤 까닭일까? 식사팀(장)이라는 구실(임무)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고는 설명할 수가 없다.
임혜련 광주협회장님, 표경흠 선생님과 김치에 밑반찬으로 함께 점심을 먹었다.
연수 후배 기수와 직장 선후배를 응원하러 조수정 선생(7기)이 다녀갔다. 점심 먹고 가라고 몇 번을 말해도 출근해야 한다고 그냥 갔다. 나중에 보니 일행이 있었다. 작년 9기 때도 다녀갔지. 작년에도 무얼 많이 사왔는데, 이번에도 복숭아 두 박스, 캔커피 한 박스, 음료수 몇 병을 사왔다. 오는 것만도 고마운데. 사례집을 주었다. 조금이라도 보답하고 싶었다. 참고할 것이 있기를 바란다.
오후에 국장님 네 분이 지지 방문 오셨다. 포도 세 박스와 호두과자를 사오셨다. 오늘 받은 것만도 모레까지 실컷 먹겠다. 마음이 있다해도 시설 비우고 오기가 싶지 않을 텐데 먼 길 와주셔서 감사하다.
표경흠 선생님은 오후에 정선으로 가셨다. 점심 먹고 산책했는데 습도가 높아서 좋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오후와 저녁에는 이미 잘하고 있는 것, 와서 보니 귀하다고 생각되는 것을 적고 나누었다. 이상적이라 하던지, 우리 형편하고는 다르다 하던지, 이렇게 외면하지 않고 찾고 찾으니 저마다 한두 가지를 발표했다. 모둠에서 각자 나누고, 전체가 모여 모둠별로 발표를 했다.
자주, 관계, 구실, 세 단어가 자주 나왔다. 오전에 여러 사례를 다루어서 인지 다양한 사례를 말했다. 어제 공부를 성실히 한 때문인지 시설사회사업의 요지에 맞는 사례를 찾으려 애쓴 흔적이 많다. 제대로 찾은 경우도 있고 아닌 경우도 있다.
콩트를 하는 모둠이 있었는데 재미있게 잘했다. 콩트로 발표하기는 처음이다. 덕분에 많이 웃었다. 내용이 좋고 분명했다. 두 분의 이야기는 더 듣고 싶어서 내일 오전에 사례발표 해 달라고 부탁했다.
마치니 밤 10시 30분. 임우석 선생은 그러고도 사람들에게 질문 받고 답하느라 12시 30분에 왔다.
첫댓글 '이오덕 일기' 읽는 느낌입니다. 사회복지 역사를 쓰는 일기.
멀리서 응원합니다.
<이오덕 일기> 읽고 따라 해 보고 싶었습니다. ^^
글체와 내용을 따라했습니다. 쓰기 편했습니다.
.
응원해 주신 덕분에 잘 마쳤습니다. 고맙습니다.~~
@박시현 쓸쓸하달까, 초연하달까, 이론 소설? 투랄까
희망연수 이야기에 어울리는지...
박 선생의 글체가 소박 간결을 지향함을 알고 있었지만...
이게 30대 청년의 글인가 싶다...
@박시현 영화 The Giver 를 보았다.
완전한 복지사회. 인정만 빠진....
사이보그 사회와 닮았다.
@한덕연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것을 저도 느꼈습니다.
출력해서 지난 글, 평소 글과 비교해 보겠습니다.
이오덕 선생님의 글을 계속 읽는데,
더 많이 읽고 싶습니다.
쓰기는 참 편했습니다.
@한덕연 The Giver, 보고 싶습니다.
'인간'에게 장기를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진 '복제인간'을 다룬 영화 <아일랜드>. 이 영화가 오래도록, 문득 문득 생각날 때가 있습니다. <The Giver>를 들으니 <아일랜드>가 떠오르네요.